블록체인의 논란에서 떠오른 유비쿼터스

블록체인의 논란에서 떠오른 유비쿼터스

2007년

한참 대학교에서 유비쿼터스 강의를 듣던 시절이 생각 난다.
생소한 어휘에 누가 미쳤다고 어디서나 가능한 인터넷 망을 만들까?
의심하며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2009년

아이폰이 한국에 등장했다.
MP3 있는데 귀찮게 비싼 스마트폰 뭐하로 쓰냐고 생각했었다.
앱을 공짜로 만들어서 올리면 퀄리티가 보장될까?
저 좁은 화면에서 뭘 할 수 있을까?
데이터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지?
수많은 의문들이 가득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등장했다.
나만의 세상이 아닌 타임라인과 팔로잉 개념에 혼돈이었다.
역시 싸이월드 사진첩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2017년

어떤 미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전국에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그들은 인프라를 늘리며 자발적으로 참여 해 소중한 가입자들과
그들이 사용하는 데이터 비용을 획들할 수 있었다.
세계에서 찾아 보기 힘든 환경이다.
유비쿼터스라는 이상한 용어는 사용할 필요 없는 세상이 되었다.

아이폰엔 자발적 참여로 무수히 많은 앱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앱을 통해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여 투자를 받거나 유료 결제를 도입하여 수익을 냈다.
블루오션에 진입한 서비스들은 거대 공룡으로 성장하는 기회도 얻었다.
몇 메가 바이트의 음악을 스트리밍 하는 것은 물론이고
넷플릭스에서 고화질 영화를 스트리밍 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시대이다.
사진과 동영상은 4K로 찍히고 심지어 카메라도 2개나 달렸다.
광학줌 손떨림보정 등 나열할 수 없는 기능들이 탑재 되었다.
다양한 게임들이 끝 없이 출시 되고 있다.
SNS를 통해 24시간 연결된다.
하고 싶은건 모두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세상의 사람들을 연결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지인들과 연결하고 어떤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연결된다.
정말 6단계면 모든 사람들이 연결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24시간 연결 상태가 유지된다.

페이스북 계정을 기반으로 다른 앱들을 사용한다.
게임도 하고 또 다른 sns도 한다.
계정을 연결하여 기존 친구들을 초대하고 같이 활동을 이어 나간다.
그렇게 사용자는 새로운앱이 나오면 자발적으로 사용한다.
어떤 앱은 사라지고
어떤 앱은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고
어떤 앱은 기존 서비스의 위치를 빼앗기도 한다.
마치 자연의 순환 생태계 같다고 할까.

2018년

통신기업, 인터넷, 스마트폰, 앱, SNS, 계정 이것들이 통합되어 지금 나의 삶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것들을 활용해 앱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블록체인은 허상일 뿐이다란 시각의 글들을 보다가
나는 어떤 기술들과 함께 살아 왔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 기술들은 어떤 참여로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도.

2년 뒤 나는 어떤 기술 환경 속에서 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