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만 참고해도 비교적 쉽게 수익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 서강대학교 SGBL 정현빈

in #blockchain5 years ago



도입

암호화폐 시장은 일종의 자산 시장이다. 자산 시장에 발을 들이는 사람들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수익을 통한 자본 확대이고, 둘째는 안전자산 투자를 통한 자본 헤지(hedge)인데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첫 번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익을 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암호화폐별로 호재를 찾아서 투자할 종목을 선택하는 아주 심플한 방법 정도인데 암호화폐에서 호재라 하면 대표적으로 거래소 상장이나 파트너십 체결, 메인넷 런칭, 콘퍼런스 개최 등이 있다.

그런데 거래소 상장 소식이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의 경우 당사자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는 내부 관계자가 아닌 이상 일반 사람들이 미리 알 방법이 없다(투자자들이 거래소 관계자를 지인으로 둔 사람을 부러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메인넷 런칭의 경우 반드시 가격이 상승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국내 대형 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암호화폐 대부분이 이미 오래전에 메인넷 런칭 단계를 지났기 때문에 이를 노려 수익을 보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정보를 참고해야 이 시장에서 비교적 쉽게 수익을 볼 기회가 있을까? 시장을 지켜보며 정리한 몇 가지를 아래에 제시하고자 한다.

ⓒshutterstock


신규 테더(USDT) 발행

한국의 경우 법정화폐인 원화를 거래소에 직접 입금한 뒤 원화 마켓(KRW마켓)에서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인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해외에는 법정화폐(USD, EUR 등) 마켓보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 마켓의 거래량이 더 높은 거래소가 많다(바이낸스, 비트 파이넥스, 폴로닉스, 후오비 등).
테더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정보가 기록되는 추적 가능한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테더의 유통량과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신규 테더의 발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뿐더러 테더 발행 시 그 물량이 어느 거래소로 이동하는지도 볼 수 있다는 뜻이다(테더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 SNS 채널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게다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매수를 제외하면 테더의 사용처는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규 발행되는 테더가 대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용도로 사용되리라 생각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위 사진은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테더의 시가총액(하늘색)과 테더 1개당 BTC가격(주황색)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인데, 1 USDT로 바꿀 수 있는 BTC 수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는 뜻이므로 테더의 시가총액과 비트코인 가격이 어느 정도 비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한국 시각 7월 9일 오전 12시 30분경 1억 개의 테더가 신규 발행된 뒤 이틀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 상승하였다.


CME 선물 갭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내내 열려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주중에만 거래가 진행되는 CME 선물시장이 그렇다. 그 때문에 CME의 비트코인 선물 시세 차트에는 아래와 같이 ‘중간이 비는’ 부분이 많고, 사람들은 이를 ‘CME 선물 갭’이라고 부른다.

중요한 것은 이 ‘갭’이 발생할 때마다 차트에 특별한 움직임이 관측된다는 점이다. 위 차트의 보라색 박스를 보라. 갭이 발생한 이후 특정 시점에 이를 ‘메우는’ 움직임이 따라오는 것이 보이는가? CME 개장 이후 발생한 모든 갭은 이 독특한 패턴에 따라 모두 메워졌기 때문에 이 선물 차트를 참고하는 것이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담으로 2019년 9월 현재 아직 메워지지 않은 갭은 위의 주황색 박스로 표시한 두 군데만이 남아있으며, 8500~9000달러 구간에 형성된 커다란 갭이 아직 메워지지 않은 것이 ‘비트코인 8500불 간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핵심 근거 중 하나가 되겠다.

ⓒshutterstock


대규모 콘퍼런스 관련 소식

테더와 CME 이야기가 비트코인 투자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면 이번엔 알트코인 이야기를 잠깐 하려고 한다. 핵심 운영 주체가 불분명한 비트코인과 다르게 거의 모든 알트코인은 운영 주체가 뚜렷하다. 그리고 이들이 계획한 대규모 행사가 수개월마다 개최되곤 하는데, 이와 관련한 소식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짤막하게 리플(XRP)과 이오스(EOS)를 예로 들자면 리플의 경우, 해마다 하반기에 개최되는 ‘스웰(SWELL)’이라는 콘퍼런스 일정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이오스의 경우 정기 행사는 없지만 개발사인 블록 원(Block.one)에서 중대발표 계획을 알리지는 않는지 이따금 체크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3월에 있었던 블록원의 ‘6월 1일 중대 발표 계획’ 소식 이후 이오스의 시장 가격은 2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2배 이상 상승하였다.


정리

약 2년 동안 시장에 참여하면서 ‘이 정도는 참고해도 비교적 안전하겠구나’ 싶었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누군가는 투자 시장이 플러스섬 게임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무법지대의 성격이 짙은 이 시장을 필자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즉, 내가 얻은 돈은 누군가가 잃은 돈이고 내가 수익을 보기 위해선 누군가가 손실을 봐야 한다. 눈치가 좋으면 쉽게 버는 시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고 본인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지만, 그래도 제로섬 게임에서 1승이라도 따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테더 이야기를 하며 제시했던 그래프의 하늘색 부분, 즉 테더의 시가총액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듯이 시장에 돈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완전히 제도화되면 제로섬 게임이 막을 내리게 될까?
테더 발행이 어떻고 선물 갭이 어떻고 따질 필요 없이 누구나 비트코인으로 장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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