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에 대한 JTBC 토론에서 명확히 답변되지 않은 질문들에 대한 보충 답변

in #blockchain8 years ago

정재승 교수와 김진화 대표의 답변이 상당 부분에서 훌륭했다고 총평할 수 있지만, 생방송이라는 제약 안에서 몇 가지 제대로 반박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보충적 답변이 필요할 듯하다.

1. 비트코인을 일상적 거래에 사용할 수 없다

이 지적에 대해 김진화 대표는 ‘암호화폐가 당장에 소비자 화폐로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피해갔지만, 그것보다는 이렇게 반문 되었어야 할 것 같다.

‘뉴욕에 있는 햄버거 가게 주인에게 한국은행이 발행한 1만원권은 화폐인가? 아닌가?’

현재의 법정화폐(Fiat Money)는 어떤 제약도 없이 일상 소비 거래에서 사용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착각일 뿐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더 효과적 반론이 아니었을까?

2. 암호화폐와 분리된 공개 블록체인도 성립 가능하다

이 문제는 ‘채굴’과 같은 P2P 노드로서의 암호화폐 생태계 내의 동기 말고도 다른 동기를 기반으로 공개 블록체인을 작동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유시민 작가의 반론인데, 정교수와 김대표가 대부분 훌륭했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장면을 구지 꼽으라면 바로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 문제는 공개 블록체인이 악의적 노드로부터 어떻게 자신을 방어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기도 한데, 공개 블록체인은 ‘거래 내용과 독립적으로, 블록체인의 안정성을 유지시킬 동기를 가진 노드를 그 이코노미의 크기가 성장하는 것에 맞게 성장시키는 메카니즘’을 통해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것을 명확히 설명해야 했다. 그러나 정재승 교수가 매우 적절하게도 ‘이해관계자가 개입해서 서류를 작성하지 않고..’라는 설명을 했음에도, 사회자의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해지기때문에..’라는 요약에 허무하게 동의해버림으로써 이 문제를 명확히 전달하지 못한 것이다. 사회자는 ‘보상이 있어야 블록체인의 크기가 더 커질 수 있는 자원의 투입이 가능해진다는 뜻인가’를 물었는데, ‘네’라고 답한 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이 대목에서 김진화 대표는 한교수에게 ‘수학적 입증이 가능한가’라고 반론했는데, 그 수학적 입증의 대상을 명확히 특정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다.)

공개 블록체인은 설혹 경제적으로 투입되는 자원을 누군가 무료로 준다고 하더라도 ‘이해관계자’만 참여할 경우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그것은 계속 담합과 조작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즉 유시민 작가와 한호현 교수에게 반문했어야 하는 것은 ‘거래 내용에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들을 거래 장부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과정에 참여시키고, 그 경제가 커지는 것을 따라 그러한 제3자들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납득 가능한 원리를 제시할 수 있는가’였다.

그러나 두 분의 답변이 '생방송 토론'에서 이루어진 데뷔전이었음을 고려하면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한 데뷔였다. 두 분께 감사.

Sort:  

설명 잘 들었습니다~~ ^^

Congratulations @blog.coinlab!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posts published
Award for the number of upvotes received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By upvoting this notification, you can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how here!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3
BTC 60737.85
ETH 1558.46
USDT 1.00
SBD 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