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경제를 더 잘 설명해 주는 단어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가 아닌 암호자산(Crypto-Asset)

in #blockchain7 years ago (edited)

Crypto-currency (암호화폐) 라는 단어는 블록체인 시대를 연 Bitcoin 이 화폐 기능에 집중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단어이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블록체인 경제 매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적절한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인프라가 가능하게 해주는 Application Layer 의 상용 서비스들이 구현되고, 그것들이 실제적인 수익을 창출하면, 우리가 '암호화폐'라고 불러 왔던 아이템들이 그러한 수익을 배분하는 권리로 작동한다. 화폐라기보다는 '주식'과 같은 자산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암호자산' 이라는 단어가 이 경제를 더 잘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암호' 라는 단어를 이 앞에 붙이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암호화되는 것이 자산 그 자체라기보다 Transaction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에서 자산의 잔고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기술적인 논의가 필요할 지 모르니 이것은 논의로 하자.)

개인적으로 지금의 암호화폐 거래는 주식의 거래와 유사한 형태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암호화폐의 '공정한 가격(Fair Price)' 을 정의하기 어렵고,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도 이러한 자산의 성격과 깊은 관련이 있다. 앞선 글들에서도 언급했지만, 결국은 상용 서비스들이 활성화되고 그것들이 얼마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 검증되어야 해당 자산의 Valuation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들은 Early-stage Startup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와 같은 것이다. 대박을 낼 수도 있지만, 만약 해당 시스템이 기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암호화폐들의 시총이 현재 상상을 초월할 수준으로 높아져 있다는 것을 분명히 봐야 한다. 1 코인의 가격이 아니라 시총을 봐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암호화폐라는 단어도 아직 낯선 상황에서 이런 표현 문제가 뭐 그리 중요하겠냐마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해하려는 기획자들은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주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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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민님은 저랑 글 차원 자체가 다른거 같아요 ㅎㅎ
잘 지내시죠? 항상 소식은 잘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제 블록체인이나 비트코인 지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아직 공부 중이라 모르는 게 많아요. 말씀 나누면서 같이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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