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인한 변화, 프레임 지론

in #bitcoin7 years ago

지난 글에서 저는 암호화폐가 역사적으로 어떠한 의미의 사건인지, 그리고 왜 반드시 투자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아마 이번 2018년은 암호화폐의 성공적 안착을 시약해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1년이 될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가장 먼저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부과 과정이 이뤄지고 있고, 한국 역시 그 뒤를 따라갈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시카고 선물 거래소에 이어 골드만삭스 역시 6월까지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계에서 골드만삭스가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암호화폐는 이번 1년 안에 제도권 안으로 흡수될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제도권이 암호화폐에 흡수될 것이라고 말해야 옳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문제를 바라볼 때, 프레임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프레임이란 마치 선글래스처럼, 어느 것을 통해 바라보느냐에 따라 문제에 대한 파악이 아예 다르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이 현시점 마주하고 있는 갈등에 대해 파악하고자 할 때,

우리가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그 문제를 본다면, '대한민국은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물어뜯고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혹, '성별'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본다면, '대한민국은 김치남과 김치녀의 싸움판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세대'라는 프레임으로 본다면, '대한민국은 젊은 세대가 늙은 세대에게 일자리를 저당 잡히고 있다' 라고 말할지도 모르죠.

'지역', '대한민국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차별적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등등

수많은 프레임으로 현 사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실 어떤 프레임으로 바라보든 그 문제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이 가능합니다. 틀린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틀리는 경우는 단 한가지, 오직 하나의 프레임만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는 것 입니다.

과연 우리는 암호화폐, 그리고 그 이후의 세계를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까요?

먼저 저는 지난 번 글에서 '지역'의 프레임을 이야기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아시아 지역이 이끌고 있으며, 따라서 향후 몇년간 아시아 지역의 현물 물가는 치솟을 것이다.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2072966619073784&mediaCodeNo=257&OutLnkChk=Y

위의 링크는 암호화폐 유통량의 40%를 차지하는 일본에서, 이번 18년 1분기 GDP에 0.3%의 상승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는 내용의 분석입니다.

해당 뉴스에 따르면 노무라 증권은 비트코인으로 인한 수익 덕분에 일본내 소비가 960억엔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첫번째 상승은 소비, 그 이후는 현물 물가일 것입니다.

과연 한국은 어떨까요?

안타깝지만 제 능력의 한계인지, 한국내 비트코인으로 인한 수익규모 및 소비 증가 규모에 대한 분석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비트코인의 현 시세를 퍼다나르며 버블이냐, 아니냐를 따지고 있는 기사들이 대부분입니다.

즉, 한국의 정부와 언론은 암호화폐에 대해 단 한가지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블 여부'

이 프레임은 특히 한국 언론이 1년도 더 전부터 가지고 있던 프레임이고, 여전합니다. 변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 뉴스 중 암호화폐에 대한 제대로 된 뉴스는 접하기가 너무나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럼 '지역'이 아니라, 암호화폐를 '세대'라는 프레임으로 보면 어떨까요?

암호화폐의 특성상, 인터넷이나 모바일 환경과 친숙하지 않으면 그 정체를 파악하기 조차 어렵고 (언론이 이미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따라서 연령대가 높은 세대일수록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실제로 현재 암호화폐의 40%를 굴리고 있는 일본의 경우, 가장 많은 투자층은 3~40대의 남자입니다. 와타나베 상이라고 하죠.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이것은 아마 전세계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도 마찬가지라고 본다면,

이 얘기는 무엇을 뜻하느냐?

수배, 수십배, 많게는 수백배의 자산 상승 기회가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현재 우세를 쥐고 있는 것은,

'세대'적 프레임으로는 3~40대이며,

'성별'적 프레임으로는 남성이고,

'지역'적 프레임으로는 아시아(특히 일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은 감히 추측컨대,

한국에서는 88만원 세대, 일본에서는 사토리 세대라고 불리는,

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미래를 저당 잡히며 희생 당했던 세대이고,

불황으로 인해 취업도 여의치 않고, 대기업으로 인해 창업도 여의치 않았으며,

인구적으로 출산율이 떨어지는 시작점에 있었고 3포(연애, 결혼, 육아) 세대의 문을 열었던,

'부모 세대보다 빈곤해진 역사적 첫 세대'로 꼽히는 세대입니다.

다시 말해서, 만일 이번 18년에 암호화폐가 성공적으로 제도권에 안착한다면, 그래서 자산 가치를 글로벌하게 인정받게 된다면,

이 세대는 경제적으로 '역전'에 성공하게 됩니다.

역으로 말해서, 현시점에서 미성년자거나(법적으로 접근을 제한받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친숙하지 못하고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고 있는 50대 이상의 Out of Web 세대거나,

여자라면 (단순히 통계적 이유로),

이 역사적인 경제 기회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미성년자라고 해도 얼마든지 접근 방법은 있는 것이고, 여자라는 사실 역시 아무 제한이 되지 않으므로,

결국 가장 치명적인 것은 인터넷을 모르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비트코인도 모르는, 혹은 무관심한 기성세대들입니다.

이들은 위기감을 느껴야 합니다. 그들의 은퇴자금은 몇년안에 인플레이션, 혹은 물가 상승폭을 쫓아가지 못하거나, 현 젊은 세대들의 구매력에 잡아먹힐 수도 있습니다.

기성 세대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변화에 늦다는 것입니다.

지난 번의 글을 읽으시고 어떤 분이 제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이더리움 개발자인 비탈릭이, 버블이 계속될 경우 이더리움을 처분하겠다는 트윗을 했는데 그 조차도 역사적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미 답변 드렸지만, 저는 Creator와 Believer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짓는 공사에 동원되는 인부라고 해서 모두 크리스천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암호화폐를 만든 사람이라고 해서 꼭 암호화폐의 성공을 믿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비탈릭은 아직 본인 소유의 이더리움을 처분하지 않았지만, 만약 그가 정말로 이더리움의 성공을 믿지 않는다면,

저는 그가 이더넷의 개발자였던 로버트 매트칼프와 흡사하다고 말하겠습니다.

로버트 매트칼프는 인터넷에 대해 '눈부시게 성장하다가 96년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 글을 인터넷을 통해 읽고 계시죠.

95년부터 약 5년간, 나스닥은 다시없을 400%의 성장을 이뤘고, 그 이후로도 그 황금기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더리움은, 2017년, 단 1년 동안 9000% 성장했습니다.

그런데도 수많은 기성세대들이 여전히 말하고 있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전 의장) - 비트코인은 결국 쓸모없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다

조셉 스티글리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비트코인을 법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CEO) - 비트코인은 사기

저 위상 높은 사람들의 발언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P모건은 자사 CEO의 해당 발언 이후 불과 며칠만에 4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저점매수했습니다.

앨런 그린스펀은 08년 모기지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로 거론됩니다. 그는 모기지 사태 직전까지도 그 위험성을 부인했습니다.

물론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말해서, 사실은 그들도 모릅니다.

인터넷을 돌다가 이런 글을 발견했습니다.

https://medium.com/@davekaj/how-hard-is-it-to-become-a-smart-contract-developer-f159bafd8018

위의 링크는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자가 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라는 내용의 기고입니다.

그러나 내용을 읽어보면 전혀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DApp 분야에 6개월 이상의 경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란 아주 힘들다. 그들의 연봉은 부르는 게 값이다. 왜냐하면,

2년 이상 경력의 개발자들은 이미 일할 필요도 없을만큼 부자가 되어 떠났기 때문이다.'

암호화폐의 써드파티 시장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노동할 필요 없는 부자가 되어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주변 사람들에게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면, 대부분 '곧 꺼질 거품', '늦었다'는 얘길 합니다.

그러나 그들 중 아무도,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리플과 이더리움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존재 조차 모릅니다.

바닥을 모르고 어떻게 거품의 깊이를 잴 수 있을까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거품이라면, 적정가격은 대체 얼마라는 얘기일까요? 0원 이라는 것인가요? 전 차라리 10년 후 달러의 가치가 0원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모르는 언론'이 (1년째) 떠드는 이야기 그대로를 믿고 있습니다.

즉, 변화에 둔감한 기성 세대라는 것은 단순히 지역, 성별, 연령으로 구분 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암호화폐에 대해 공부해보지도 않고, 그것을 거품이라고 칭하는 순간, 여러분은 기성세대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이 시장이 거품이라고 판단하고 투자를 지양할거라면, 최소한 암호화폐에 대해 공부하고 난 이후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단순히 1년만에 수익률 9000%를 올렸다고 해서 그것을 '투기'라고 부르는 것은 합당치 않습니다.

이더리움이 뭔지도 모른채라면, 100원을 벌어도 투기인 것이고

이더리움이 무엇이고 어떻게 흘러갈지 나름의 공부를 갖고 임했다면, 수억을 벌어도 그것은 '투자'인 것입니다.

이 시장은 이제 막 그 막을 열었습니다.

기성세대, 보수층, 기득권이 암호화폐를 여전히 부정하는 것이 우연일까요?

지난 금융 제도에서 희생 당했던 88만원 세대와 사토리 세대가 이 시장의 가장 큰 주주가 된 것이 우연일까요?

이미 몇가지의 통계만으로도, 제가 말했듯 이 변화가 '금융 민주화 혁명'이라는 사실이 뒷받침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아직까지는 '반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역으로, 이미 혁명이 성공한 후에 여러분이 그 혁명에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반란이 혁명이 되는 것은 Creator가 아니라 Believer에 의해서 입니다.

우리는 굳이 Creator가 아니어도 됩니다.

선택은 단 두가지, Beliver, 혹은 Non Believer 입니다.

그러나 명심하세요.

'지역' - 러시아에서

'연령' - 1920년대에 태어난

'성별' - 남자는

2차대전을 치르며 1200만명 가량이 죽습니다. 전쟁 이후 러시아의 10대~40대 남녀 성비는 4:7 이었습니다.

당시의 남자 중 절반은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지역' - 미국에서

'연령' - 1830년대 출생한

'성별' - 남자 중

14명은 인류 역사상 (고대 문명을 통틀어) 최고 부자 순위 75명에 이름을 올립니다. (by 포브스)

또 그 안에는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1950년대에 출생한 IT 천재들, 9명이 있습니다. 그 이름들은 너무나 유명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어느 시대에, 어느 곳에서 태어났는지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것이 제가 제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분석하는 '프레임'입니다.

아무리 21세기를 살아도 여러분이 만약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면 영아사망율 10%에 걸려 10명중 1명꼴로 목숨을 잃었을 것 입니다.

역사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그 물결을 읽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 파도가 지금 2010년대, 아시아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2018년은 암호화폐의 미래에 있어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과연 어떤 프레임 안에 계신 분들인지? 한번쯤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암호화폐를 어떤 프레임으로 바라볼 것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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