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예 시스템 탈출 시도와 암호화폐 열풍
'암호화폐 시장이 끝났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결말은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Fiat Currency 탈출 러시와 각국 정부 당국과 정면 대결이 암호화폐를 이해하는 핵심인데, 이는 현대판 노예 시스템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다.
부패한 정치가, 금융 마피아, 부동산 재벌, 산업 자본가, 부패한 노동 조합, 선동만을 일삼는 언론 등 기존 시스템을 지배하고 있는 기득권자들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법, 은행, 증권, 부동산, 기업 시스템의 독점을 통한 현대판 노예 시스템을 운영에 슬슬 금이 가고 있는 중이라고 본다.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못해 터지기 직전이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는 화폐가 필요없다. 신뢰 관계를 통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신뢰할 수 없는 개인간 공동체에서는 화폐가 필요한데, 문제는 화폐를 유지하는 시스템이 부패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상의 결함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동체의 룰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악용을 할 수 밖에 없는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권력이 잠시 대중들에게 빌린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잊혀진다. 한국만 봐도 조선 왕조를 보면 명군이 몇명이나 되는가? 대한민국 대통령 중 존경 받는 이가 몇 명이 되는가? 민주주의의 발전과 선거 시스템 도입에도 파시즘과 포퓰리즘은 반복되고 있다. 사람들은 내 집값을 올리기 위해 투표하고 주식 시장을 올려줄 후보를 찾게 된다. 내가 가진 자산에 버블을 키워줄 사람만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최근 암호화폐 열풍은 현대판 노예시스템에 대한 불만과 암호화폐의 투기적인 움직임의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본다. 노예들은 법, 금융을 포함한 모든 질서가 기득권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고, 더이상 시스템에 대한 희망이 없어지자 투기적인 움직임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노동 의욕을 넘어선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50억까지 오르고 있는데, 월급을 벌어서 산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들은 은행을 이용하고 시세를 조작하여 아파트 값을 뻥튀기 시킨다. 노예들은 은행 문턱 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 움직임에 동참할 수 없다. 법과 행정을 다루는 관료들을 보면 대부분 재산이 부동산 특히 강남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 그들에게 자정 능력을 요구하고 강남 집값 잡고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요구하는 것은 바보스러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증권시장은 말해도 입 아프다. 막대한 자금, 현물, 공매도, 선물, 옵션 등으로 무장한 외인, 기관 투자자들에게 개미들은 무참히 폭행 당한다. 최근 그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떠나자 코스닥 육성책을 내놓고 증시 활황을 만들어 준다. 중요한 호갱님들이 떠나서는 안되니깐.
자본가들은 회사돈을 자기 돈처럼 이용하고 있다. 회사차를 자신의 것처럼 이용하고 회사돈으로 밥먹고 쇼핑을 한다. 일부가 횡령과 배임으로 걸리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법은 자본가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 휠체어를 타도 되고 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도 된다. 여론이 안 좋아도 잠깐 기다리면 사면 해주고 횡령한 돈만 다시 채워넣으면 용서해준다. 배당에는 인색하고 주주 가치를 상승 시키는 일에는 당연히 관심이 없다. 딴 이야기지만 주식할 때는 그래서 대주주의 이해 관계와 욕망을 잘 살펴야 한다.
노동 조합은 이미 그들만의 리그가 되었다. 초기의 노동자들의 탄압 받던 시절의 정신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직업 특례를 요구하고 자리를 돌려먹고 운이 좋으면 정치권까지 들어간다. 노조 위원장 자리가 어느정도 가치를 가질=까? 개인적으로는 CEO 랑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노조 또한 초심은 잃었고 부패해진 권력기관이 되었다. 일은 하지 않고 경영진들과 협상하면서 주판을 튕기는 모습은 흡사 정치가를 닮아 있다. 귀족노조라는 프레임이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현실이라고 본다. 일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힘을 통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니 귀족은 맞다. 노동을 하는 노조원은 귀족이 아니지만, 노조위원장은 귀족이다.
언론? 이 언제 존재 했었는지는 모르겠다. 알 권리가 아니라 선동할 권리를 가진 것이 현재의 언론이다. 정치권이 자신의 하기 어려운 말을 언론을 통해서 대신하고, 언론은 책임지지 않는다. 정정 보도 하나 정도 내면 끝?? 인터넷 신문이 발달하면서 기레기 기발놈 등 신조어가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대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언론은 없고 광고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언론만 남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시스템이 부패했고 국가가 망하고 있는 것을 인지하거나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다. 단지 나는 내가 그 결정권자의 자리에 있고 싶을 뿐이다. 청년 실업이 높은 것은 인구 구조상의 문제도 있지만, 그런 자리에 가지 않으면 인생의 희망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청년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가즈아ㅏㅏㅏㅏ 를 외치는 이들은 더이상 시스템 상에서 발 붙일 곳이 없기에 가즈아ㅏㅏㅏ 를 외친다. 노예로 사느니 이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노예라는 자각을 하지 못한 이들은 왜 자신들 처럼 열심히 일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견제가 없으면 부패한다는 말은 어디에나 적용된다. 현재의 시스템은 기득권의 독점을 통해서 너무 많은 패악을 가져왔다. 그 결과, 희망을 잃은 사회가 현재의 시스템에서 탈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정치, 금융 기득권은 단지 은행 계좌를 막는 기득권적인 발상과 거래소 압박으로 이를 잠재우려고 한다. 기득권은 단지 현재 시스템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결정을 한다. 언론을 이를 확대 재생산하여 노예들 단속을 한다. 과거 빨갱이 낙인 찍는 것과 같이 도박 중독자 낙인 찍으면 쉽다. 배아픈 대중들은 그들을 투기꾼 내지 도박 중독자라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하다.
암호화폐는 성공하면 혁명이 되고 역사로 기록될 것이고, 실패하면 폰지 사기가 되고 스캠으로 낙인이 찍힐 것이다. 현재의 시스템 주도권을 쥐고 있기에 폰지 사기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 않는 것일 뿐 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이미 폰지 사기라는 것은 증명이 되었다. 신용이 없는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버블을 키우고 그 와중에 금융기관들은 이익을 챙기고 빠져 나갔다. 몇몇 은행과 보험회사는 망하면 피해가 크다는 이유로 구제를 해줬다. 세금으로. 그리고 또 미증시는 버블을 키우고 있다. FANG과 BA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기술주는 미래가치를 달나라에서까지 끌어와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플랫폼이라는 말로 개인정보 독점권을 인정받았는데 이 정도의 미래가치를 인정해준다는 것은 개인정보 독점권이 앞으로 거의 영원할 것이라는 가정이다. 일리는 있다. 이미 네트워크 효과를 내고 있기에 그들을 자체적으로 정화할 방법도 없고 견제할 수 있는 수단도 없어졌다는 평가의 결과이다. 또 하나의 기득권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 버블과 Fiat 버블 중 어떤게 먼저 터질까? 대중이 어떤 것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지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 Gold, 암호화폐, Fiat Currency 중 승자 예상은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마음은 암호화폐의 승리를 바라지만 기득권의 무서움을 잘 알기에...
^^ 잘 읽었습니다 돈의 양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이길 거라 희망합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