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점을 잡으시죠.

님은 인터넷상의 익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점을 강조하시는 분이고,
저는 익명성을 이용하여 부도덕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넷상의 익명성은 모두가 존중할 때 익명성의 가치가 유지됩니다.
익명성을 오용하거나 악용하는 순간, 모든 사람의 존중은 수포로 돌아갑니다.

님과 제가 이런 토론을 하면서도 한순간도 서로에게 반말이나 욕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익명으로 자신을 표현하신 분에 대한 저의 존중의 표시이고, 님도 저에게 그렇게 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익명성이 유지되는 기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익명을 이용하여 옳지 못하나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을 경우에는 사실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익명을 이용하여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행위를 했고, 그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고, 더구나 그 익명성을 이용하여 금전적 취득을 하였다면, 이때부터는 그 행위를 한 사람은 익명성을 포기했다고 간주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사람이 도덕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혔다? 여기에서는 인종차별발언입니다.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 타인의 이름을 이용하여 이곳에서 돈을 벌었습니다.
타인의 명성을 떨어뜨렸다? 이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합니다. 이곳에서는 defamation이라 하고, 특히 이번 경우에는 business defamation이 됩니다.

세가지 사항을 그 사람은 잘못했고, 1차 피해자인 저는 누구에게나 공개된 아이디와 본인의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이게 소위 blockchain philosophy를 심하게 훼손한 행위라면, 가치평가를 해보시죠.

제가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했습니까? 안했습니다.
그 이유는,

• 실제 본인에게 사실을 알리고 본인이 아님을 확인받았습니다. 이게 문제입니까? 이런 것을 조사 또는 수사라고도 합니다.
• 본인이 자신의 실체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하고 자신의 입장을 알린 순간, 그 부분에 대해서 그 사람, 즉 그 여자의 사생활을 침해한 것도 없습니다. 특히 저와 그 여자간의 대화에 있어서 내용을 밝혀도 되는지 여부를 물었고, 제가 capture 한 사진을 이용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 모두 허락을 받은 순간, 저는 그 여자의 사생활 침해도 없었고, 그 사람의 이용/공개허락까지 받아냈습니다. 저의 행동에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 impostor/pretender의 글을 읽어봤습니다. 익명성을 침해했나요? 안했습니다. 그 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했나요? 안했습니다. 그 사람의 글과 제가 직접 이야기한 여자간의 영어구사능력을 평가해봤습니다. 저의 행위가 누군가에게 해가 되었나요? 그런 것 없습니다. 누구든 이미 이곳에 글을 올린 사람은 그 글에 대한 사생활보호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사칭과 익명성을 동시에 악용하는 자의 사생활을 침해한 것이 없습니다.

처단이요? 제가 처단을 공권력을 이용한 처단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런 blockchain을 이용한 steemit에서는 더더욱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잘못한 자를 상대로 피해자인 제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이곳에서 허용한 방법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취하는 것입니다.

제가 첫번째로 취한 조치는 이렇습니다.

• 그 사람 블로그에 들어가서 제가 욕을 했을까요? 안했습니다. 오히려 너무 정중하게 지워달라는 요청을 한 것 아니냐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 그 사람에게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을 24시간을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제 글에 그 사람의 reply는 남아있습니다.
• 그 사람에게 자신이 행한 행위는 잘못된 행위임을 고지했습니다. 오히려 비웃더군요.

그럼, 저는 그 사람이 스스로 저지른 잘못에 대해 바로 잡을 기회를 충분히 줬다고 생각하고 이곳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조치, 즉, 저의 글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거나 관계없이 제가 겪은 그리고 그 사람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사람의 일을 알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조치는 다운보트라는 것을 알기에 저의 의견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에 한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겠죠?) 그 놈에게 다운보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의 일련의 행위가 오용/악욕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님과 저는 다른 세계관을 갖고 계신 것입니다.

익명성은 서로가 존중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존중은 스스로 자제하는 행위를 포함합니다.
자제행위는 스스로 합리적인 수준의 행위를 할줄 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합리성은 최소한 천명이상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을 때 합리성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묵시적으로 서로 약속한 것을 어기는 순간, 전체의 질서는 깨집니다.

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저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10만명이건 1000만명이건 관계없이 누군가는 저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님도 똑같이 인정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관점에 대해서 서로를 설득하고자 한다면 그만큼의 설명이 따라야겠죠.

이번 상황에 대해서 님은 저에게 abusing을 했다고 하신다니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blockchain의 philosophy의 어떤 부분을 침해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자는 아직도 여전히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지 않고 있고, 제 글에 달린 인종차별발언은 아직도 그대로이며, 자기 이름을 사칭당한 피해자는 여전히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익명성을 악용한 사람에게 더 큰 보호를 해줄지, 아니면 최소한 저와 그 여자분 두명의 피해자를 구제해줄지...이것은 개개인의 각기 다른 판단이 아닌 합리성에 따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이상의 토론은 아마도 견해차를 좁히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합리화만 가져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