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야기

in #bitcoin6 years ago (edited)

비트코인이 탄생하기까지의 시대적 상황


미래의 기술로 불리는 산업은 IOT, 3D프린터, 드론, AI 등소프트웨어와 새로운 하드웨어기술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제 블록체인이 추가되었다.


블록체인이 무엇인가를 알기 전에 "도대체 왜 생겼는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통해 제안되었다.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하였고 2009년 1월 프로그램 배포가 시작되었다. 바로 비트코인의 탄생이다.


지금부터는 바로 이 비트코인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 3차 산업혁명부터 시작한다. 산업이 발전하며 스티브 잡스가 PC를 만들었고 개인간의 정보공유가 시작되며 통신이 발달하게 된다. 그로인해 인터넷이란 존재가 탄생하고 발전하게 되었다.

90년대의 인터넷과 전자산업의 발달로 인해 세계적인 산업발전이 일어나는데 모두가 알고 있는 IT버블(닷컴버블)이 바로 이것이다.

버블이 터지기 전, 미국은 더할나위 없이 경기호황이었다. 당시 금리가 7%가 넘을 정도였는데 이는 은행에 저축하면 7%가 넘는 이자를 받는 것이다. 무려 미국에서...


하지만 98년, 결국 버블의 끝은 도달하였고 세계경제는 큰 타격을 입히게 되었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의장 앨런 그린스펀은 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를 선언하였고 실제 수 년에 걸쳐서 7%대였던 금리를 1%대로 낮추게 된다.

당시 대한민국의 경우 동남아를 시작으로 아시아경제의 붕괴와 함께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고 결국 IMF를 맞이하게 된다.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버블이 터지기 전까지 돈을 많이 벌었던 금융사들은 투자중이던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기업과 국가들의 붕괴로 인해 더이상 투자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금은 많았다. 기다렸고 신흥국들의 기업들을 헐값에 사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았고 결국 스스로 투자상품을 개발해 내었다. 모기지론이었다.


MBS(Mortgate Backed Securities, 주택저당증권) : 주택을 담보로 장기대출해준 주택 저당채권을 대상으로 발행한 증권, 즉 내가 대출받은 저당을 자산의 개념으로 상품화 한 증권



쉽게 설명하자면 모기지론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융상품이다. 금리가 1%대로 떨어졌고 저리로 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사는 붐이 이루어졌다.

대출은 쉬웠다. 소득이 없어도 대출을 해줬고 신분확인은 하지 않았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고 이미 사망한 사람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다. 금융사는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해줬다.


저금리의 부동산경기 활성화는 성공적이었다. IT버블로 경제불황을 빠른 속도로 탈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올랐다.


금융사들은 아직 배고팠다.


똑똑한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이 세계에서는 아이디어를 냈다. 저금리로 인해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던 일반인들에게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바로 파생상품이다.

기존 모기지론의 등급은 3가지였다. 

  1. 최고신용등급 - 프라임
  2. 중간신용등급 - 알파A
  3. 최저신용등급 - 서브프라임

하지만 이 모기지론으로는 부족했다. 왜냐하면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서브프라임, 알파A)의 경우 판매가 잘 안됐다. 그래서 파생상품을 만들었는데 바로 CDO이다.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부채담보부증권) : MBS(모기지)를 여러개 묶어낸 금융상품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하나의 CDO에 여러개의 서브프라임과 알파A등급의 모기지 채권을 집어넣고 안팔리던 상품을 팔 수 있게 되었다.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에서 비유를 참 잘했다.

CDO는 마치 상하지는 않았지만 오래된 생선을 그대로 팔 수 없으니 찌개나 탕에 넣어 새로운 음식으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행위와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신선한 재료를 썼는지 오래된 재료를 썼는지 관심이 없었다. 그저 찌개는 맛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위신용등급의 MBS(모기지채권)들을 묶은 CDO 상품의 신용등급은 올라갔다.

서브프라임등급 + 서브프라임등급 = AAA 금융상품

요즘으로치면 개인신용도 8등급과 9등급인 사람들을 여러명을 모아서 신용등급 1등급을 받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S&P, 무디스 등에서 이러한 신용등급을 발행했고 사람들은 믿었다.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자 미국 경기는 예전의 위용을 되찾으며 다시 경기호황이 되고 있었다.


연준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랐고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동금리를 적용받아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었다. 상관없었다. 부동산은 계속 오를 기세였다.


하지만 금리가 계속 오르자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수입원이 없었기에 대출이자가 부담이 되기 시작했고 주택을 팔기 시작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서브프라임 등급이었다...



 

매물이 많아졌고 주택이 안팔리기 시작했다. 매물대는 낮아졌고 그래도 안팔리기 시작했다.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가 시작된 것이다.


바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였다.



채무불이행률이 증가하기 시작하자 금융사들은 눈치챘고 최대한 신속하고 조용히 보유하고 있던 상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꽤 오랜기간 일반인들은 몰랐다..



당시 미국에는 세계 최고의 금융회사들이라고 할 수 있었던 5대 금융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MBS와 CDO 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 JP Morgan Chase(JP모건)
  • Goldman Sachs(골드만삭스)
  • Bear Stearns(베어스턴스)
  • Merrill Lynch(메릴린치)
  • Lehman Brothers(리먼브라더스)


부동산 붕괴와 함께 금융시장이 붕괴하였고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급속도로 찾아왔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가까스로 살아남았고 베어스턴스와 메릴린치는 헐값에 인수합병 당했다. 전체 금융 자산비중에서 CDO가 가장 많았던 리먼브라더스는 파산했다...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또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라고 알려진 "2008년 세계경제공황"이었다.


파산 당시의 리먼브라더스의 자산가치는 6,390억 달러였다. 약 650조 원이다. 2018년 7월 삼성의 자산총액은 363조 원으로 알려져 있다.

수백만 명의 민간인들은 집을 뺐겼고 거리로 나앉았지만 1명만이 감옥에 갔다.



 

2008년 말 비트코인 백서가 논문형식으로 공개됐고 2009년 비트코인이 탄생하였다.


비트코인의 핵심은 이러했다.

  1. 탈중앙화
  2. 정보의 투명화


금리를 조정하여 여파가 발생하듯이 누군가가 움직이는 나비효과로 인해 영향이 없어야 하며
정보를 조작하거나 소수만이 가지지 못하게끔 모두가 똑같은 정보를 공유하도록 설계되었다.


블록체인이란 기술적인 개념 위에서 통용되는 수단(화폐)를 만들어 낸 것이다.


9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구역사이래 인간이 만든 소프트웨어 중 유일하게 해킹당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는 비트코인이 유일하며 그 모든 정보는 최초의 정보부터 가장 최근의 정보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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