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린이가 생각하는 배틀그라운드 리그 개선안

in #battleground8 years ago


사진출처 : 배틀그라운드 홈페이지(https://www.playbattlegrounds.com/main.pu)

안녕하세요 김재규입니다.
이번엔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 게임리그에 대한 생각을 써보려 합니다.

저는 최근들어 배틀그라운드에 조금씩 재미를 느끼고 있는 배린이입니다.
솔로 플레이는 5분 생존도 버겁지만, 친구들과 스쿼드에서는 버스를 잘 타서인지 상당히 레이팅이 높습니다^^..
물론 샷발이라던지 적 위치파악이라던지 이런 능력을 다른 친구들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주로 가방(..)과 몸정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R은 샷발이 좋은 친구들에게 맡기고 SMG나 SG로 근접을 조지는데 특화된 유저이기도 합니다.

문제제기 : 배틀그라운드 리그는 왜 재미가 없을까

친구들이 없을 때도 배그를 하고 싶기에 이런저런 배그리그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간 OGN 서바이벌 시리즈도 보고, 아프리카tv에서 BJ들끼리 하는 멸망전도 봤습니다.
사실 초보에게 필요한 것은 초반 파밍과 이동경로를 배우는 것이겠지만, 초반에 너무 지루합니다.
어느새 저는 경기영상의 전반부틑 패스하고 마지막 10분 가량만 열심히 보게 됐습니다.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배그리그 시청자들 대체로 초반에 너무 지루하다는 의견을 많이 내고 있었습니다.

할때는 꿀잼인 배그 왜 시청은 재미가 없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알기로 현존하는 배그리그는 대체로 레이팅컷을 두는 걸로 압니다. 즉, 현재 배그리그 경기는 천상계 4인 스쿼드와 비슷할 것입니다.
게임하는 당사자들은 못느끼겠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은 답답합니다.
분명 같은 도시에 내려도 알아서 이쪽 저쪽 갈라져서 파밍하고, 차 구하면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은 파밍합니다.
배린이 입장에서 천상계 사수들은 80% 이상으로 자기들이 이긴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선빵도 잘 안날립니다.
뻔히 저 앞에 적이 있는데 왜 안쏘고 그냥 지나가게 놔둘까 의문이 들었던 장면도 여럿 있었습니다.
서바이벌에 비해서 BJ 멸망전은 조금은 더 재밌다는 느낌이 듭니다.
배린이가 보기에 '나같은 선수도 있네'하고 웃을만한 장면도 있고, 건물에 뻔히 숨어 있는데 닥돌하다가 죽는 등 시청자 입장에서는 꿀잼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입으로는 여포다 뭐다 떠들던 BJ가 딜량 50도 안나온다던지 하는 소소한 잼 요소도 있고요.

'선수'만 게임하란 법 있나? 비선수팀 제안

배그리그를 좀더 재밌게 만들 방안을 제안해봅니다.
일단 출전팀을 ''20팀에서 25팀으로'' 늘립니다.
선수팀 9팀은 기존처럼 레이팅컷으로 출전하고, ''비선수팀 16팀은 4인 중 3인 이상이 레이팅컷 미달''이어야 합니다.
비선수팀은 ''단 한 경기''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만, 예외적으로 탑5 이내에 들어간 비선수팀은 경기에 추가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본인들이 고사할 경우 출전하지 않아도 됨)
만약 비선수팀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레이팅과 무관하게 차기 대회에서 선수팀으로 출전할 기회가 부여됩니다.

비선수팀을 넣는 이유는 '보는 재미'를 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예로부터 싸움구경 중에서 제일 재밌는 것은 하수들의 대전(일명 x밥대전) 아니겠습니까.
비선수팀이 참가한다면 선수팀들이 소위 '여포모드'를 가동하는 짜릿한 장면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로버라는 유튜버 영상을 자주 봅니다.
오버워치를 한창 하던 때부터 눈여겨 보던 분입니다.
실력이 좋아서이겠지만, 이분은 솔쿼드로도 10킬 이상 따내는 장면도 자주 연출하십니다.
사실 배그 리그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비선수팀을 대거 출전시킨다면 내가 원하는 선수들이 화끈하게 적을 사살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그에 따라 보는 재미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출전팀 수가 줄어들면서 반대급부로 레이팅컷은 올라갈 것입니다. 그만큼 후반 고수들의 대전도 좀더 수준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또한 현재는 킬포인트가 높으면 일정 점수를 추가로 주고 있는데, 비선수팀을 잡는다고 해도 어느정도 킬포인트를 줘야할 것입니다.
그래야 선수팀이 비선수팀들을 잡기 위해 욕심을 낼 것이고, 이런 욕심이 예기치 않은 재밌는 장면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중계진을 3팀으로 늘리자

위에서 선수팀을 '9팀'이라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 평가입니다만, 지금은 경기 초반 중계진이 볼거리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계진의 실력보다도 팀이 너무 많은게 문제입니다.
선수팀을 9팀으로 줄이고, ''3팀씩만 집중적으로 보는 중계진 세 팀''을 꾸리는 겁니다.
배린이들을 위한 상식도 중간중간 말해줄 수도 있고, 각 선수들에 대해 세부적인 설명도 가능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A팀에 대해서 2명은 평균 데미지가 높은 선수고, 나머지 두명은 생존시간이 긴 것으로 보아 정찰 2명, 딜러 2명으로 역할을 나눈 것 아니겠느냐 등의 설명도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중계진이 자신이 맡은 3개 팀의 데이터만 분석하면 되기 때문에 그만큼 해석의 퀄리티도 높아질 것입니다.
자신이 맡았던 팀이 모두 엘리당하면 그 다음부터는 지금처럼 자유롭게 중계하면 됩니다.
중계를 맡은 선수팀이 전부 엘리된 경우, 비선수팀 중계도 가능합니다. 선수팀이 3팀 이상 엘리된 시점까지 살아있는 비선수팀이라면, 분명 고수가 1명 이상은 있을 겁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재야에 묻혀 있던 고수가 기존 배그팀으로부터 스카웃될 기회도 생길 것입니다.
어차피 출전자들의 아이디는 다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중계진에서 비선수팀 중 잘하는 사람의 스탯을 보고 이 사람은 레이팅은 아직 높지만 그동안 스탯을 보면 이런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라는 식으로 해설도 가능랍니다.

최대한 많은 곳에서 방송하자

다른 분들도 많이 말씀한 부분입니다만, 현재 배그 리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청자 수가 적다는 것입니다.
보는 재미는 다른 방식으로 풀 수 있다지만 일단 시청이라도 편하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아직 배그 리그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TV,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 가릴 것 없이 가능하면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플랫폼을 공유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개인전 경기는?

일부 리그에서는 개인전 경기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개인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이팅을 기준으로 35% 가량은 레이팅을 넘는 선수팀, 65% 가량은 레이팅에 미달하는 비선수팀으로 출전시키는 것입니다.
어쨌든 핵심은 선수팀과 비선수팀으로 나눠서 재미를 많이 연출하자는 데 있습니다.

질의응답

맨 처음 글을 올린 이후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몇가지 지적 사항에 대해 간단히 답해 보겠습니다.

25팀은 너무 많다. 100명을 꽉 채우면 운빨이 너무 좌우된다

  • 참가자가 많으면 변수가 많이 생기는 것도 맞지만 그만큼 운빨이란 요소도 강해집니다. 비선수팀이 우연히 특정 지역에 많이 내려서 같은 지역에 내리는 선수팀만 피해를 볼 여지도 있고, 반대로 특정 선수팀만 킬포인트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현재 리그가 20팀으로 진행되는 이유가 다 있을 것이기 때문에, 25팀으로 늘리는 것이 이상하다면 기존처럼 20팀으로 진행되면 됩니다. 선수팀 8팀, 비선수팀 12팀을 출전시키고 두군데의 중계진을 구성해서 중계진 하나당 선수팀 4팀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해도 될 것입니다.

여포모드를 보고 싶으면 BJ 방송을 보면 된다

  • 물론 특정 선수만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스트리밍은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회'를 재밌게 하려면 스트리밍 방송의 요소를 어느정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J 방송이 대회 때보다 재밌는 것이 사실이라면, 지금처럼 가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이스포츠화는 요원할 것입니다.

일원화된 중계 형식이 문제지 대회 자체가 재미없는건 아니다

  • 일원화된 중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롤의 경우 클라이언트 내부에서 직접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배그에서도 클라이언트 내부 관전을 지원하면 될 것입니다.
  • 롤과 달리 배그는 한번에 한 경기에 수십명이 참가하는 초고사양 게임입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가능하다면 블루홀 측에서 관전 기능을 넣어 주셨으면 합니다.

1인칭 대회를 하면 된다

  • 일단 저도 그렇고 한국 유저들은 대부분 3인칭 경기를 즐기는 것으로 압니다. 1인칭 경기를 말씀하신 분들은 최근 열린 스타시리즈를 예로 드셨습니다. 어차피 시청자 입장에서는 3인칭으로 보니까 보는 재미는 기존과 달라진 것도 없고, 선수들 입장에서는 1인칭으로 해야 FPS의 기본기를 좀더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사실 1인칭으로 해야 FPS라는 말에도 맞고, 제가 알기로도 배그를 제외한 나머지 슈팅 게임은 대부분 1인칭 시점으로 하는 것으로 압니다. 1인칭으로 해야 3인칭보다 좀더 샷빨과 전투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물론 배그의 본질은 슈팅보다는 생존에 있다고 생각하는 데다가, 3인칭만 해본 입장에서는 1인칭 대회가 가능할지 의문은 있습니다. 배그 이전에는 오버워치말고는 슈팅 게임 자체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1인칭으로 대회가 진행됐을 때 장점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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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봤었는데 난잡하긴하더군요

하는 재미는 있는데 리그가 영 아닙니다. 뭔가 큰 폭으로 변해야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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