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서는 못보는 이태원 참사 다큐 ‘크러시’, 에미상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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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뉴스나 다큐멘터리 등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NATAS)가 전날(현지시각) 발표한 제45회 다큐멘터리 부분 후보에 ‘크러시’가 올랐다. ‘크러시’는 지난 2022년 10월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극을 집중 조명한 2부작 다큐멘터리로 미국 파라마운트사가 지난해 10월17일(현지시각)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휴대전화·시시티브이(CCTV)·바디캠 영상 등 무려 1500시간 분량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경찰에 접수된 신고 녹취를 재연하며 정부 대응의 총체적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가 공개될 당시 정작 참사가 벌어진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어 논란이 일었다. 파라마운트플러스 한국은 한겨레에 제작사가 파라마운트플러스 미국하고만 영상 공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씨는 이번 소식을 듣고는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김씨는 “우리나라 얘기를 우리나라 사람이 못 본다는 사실에 속상하고 무기력했는데 조시 게이너(공동 프로듀서)가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참사에 대한 기억은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위로가 됐던 적이 있다”며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비극이지만,
정작 우리 정부는 잊고 싶어서 몸부림을 치고,
외국에서는 기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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