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이재명 대통령일때, 경주 APEC 개최
추석 연휴 닷새째인 7일 오전 경주 첨성대와 황리단길 등이 모여 있는 황남동 일대.
가족과 관광을 온 김민욱(50대) 씨는 "길을 걷다 보면 APEC 관련 현수막이나 포토존이 곳곳에 보인다"며 "APEC 개최 도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경주에는 약한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지만, 황남동 일대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거리에는 APEC 성공개최 기원 행사 현수막이 내걸렸고 대형 APEC 꽃 조형물이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광객을 태운 택시에도 APEC 홍보물이 부착된 모습이었다.
황남동 고분군에 설치된 APEC 꽃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거나 APEC 현수막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울산에서 왔다는 최모(60대) 씨는 "APEC 문구가 자주 보여서 행사가 곧 열린다는 생각이 든다"며 "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열렸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황남동 인근 교동에 있는 월정교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인근에서는 APEC 기간인 오는 29일 열리는 '한복 패션쇼'를 위한 수상 특설무대 설치 공사도 한창이었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한복진흥원은 월정교를 배경으로 한복과 '5韓(한)'(한복, 한식, 한옥, 한지, 한글) 콘텐츠가 어우러진 한복 패션쇼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APEC 참가자들과 일반 시민들도 한복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경주국립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APEC 관련 시설로 활용될 부속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거나 내부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된 상태였다.
한옥 풍의 해당 시설은 당초 APEC 만찬장으로 활용되려다 계획이 변경돼 다른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물관 내부는 최근 K-문화 콘텐츠 열기를 반영하듯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온갖 뻘짓만 하던 지난 정권 생각하면, 이런 큰 행사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텐데
이번 정권이 어떻게 이를 활용할지 정말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