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빈 소장의 <팩트풀니스>논쟁에 덧붙여
홍기빈 칼 폴라니 연구소장이 로슬링 일가의 <팩트풀니스>의 내용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TVN의 책을 읽어 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로슬링 일가의 <팩트풀니스>라는 책을 소개했는데 거기에 참가한 패널의 언급도 같이 비판했다.
홍기빈 소장의 비판으로 논쟁이 벌어졌다. 이런 종류의 논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팩트풀니스>라는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였다고 한다. 빌 게이츠가 이 책을 미국의 모든 대학생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었고, 스웨덴의 지배 자본가인 발렌베리는 스웨덴의모든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책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좋은데 언론이 사릴과 달리 이를 왜곡하거나 오해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현재 우리의 삶이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공포와 부정본능 때문이라고 한다.
홍기빈 소장과 그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불평등을 게산하는 함수를 어떤 것을 쓰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문제로 까지 진행되었다. 로슬링의 주장이 타당한가 아닌가를 가지고 지수함수가 옳으냐 로그함수가 옳으냐 하는 논쟁은 오히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게 어렵게 하는 것 같다.
인류역사 이래 과거보다 현재는 항상 살기 좋았다. 구석기 시대보다는 신석기 시대가, 신석기 시대보다는 청동기 시대가, 청동기 시대 보다는 철기시대가, 중세보다는 근세가 살기 좋았다. 적어도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삶은 지속적으로 풍요로워졌다.
문제는 우리의 삶이 경제학적 수치로 보아 개선되었으니 모두 만족하라고 하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것이다. 수치로 보면 분명하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삶을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숫자속에 감추어진 불편한 진실이 더 많다.
경제적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었고, 인간관계도 모두 파괴되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적 친밀감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행복을 느낀다. 굶어 죽을 상황은 아니지만 먹고살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인간은 자본을 위해 노동하는 기계가 되어 버렸다. 고립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인간다운 삶이나 가치를 박탈당했다. 이런 체제에서 벗어나면 바로 노숙자가 된다. 나도 자칫 잘못하면 노숙자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삶을 옥죄고 있다.
인간은 빵없으면 살 수 없지만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고 했던 말은 인간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빈곤이 개선되었다고 풍요로워졌다고 해서 현실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훨씬 더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 살아다가는 우리는 스스로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생태적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모든 문제는 고민거리도 되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런 점에서 인간의 삶과 가치를 오로지 숫자놀음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시도는 온당치 않고 유용한 저술로서의 입론이 지녀야할 가치가 없다 하겠다. 오늘의 삶을 개선하기 보다 만족하라는 식의 주장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결국은 그냥 입닥치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 아닌가 ? 불평불만하지 말고 현재에 만족하고 노예로 살라고 하는 주장을 숫자와 그림으로 위장한 것이다.
<팩트풀니스>는 현자본주의 계급사회의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가장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빌게이츠와 발렌베리가 대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이 책을 모두 무료로 나누어주었다는 사실 차체가, 이책이 얼마나 지배계급의 이익에 철저하게 종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무릇 현재에 만족하라고 하는 사람이나 책 그리고 사상은 배격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삶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면 죽은 지성이다. 삶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홍기빈 소장은 이미 오래전에 팩트풀니스의 내용에 대한 비판을 소책자로 만들생각도 했다고 한다. 읽어보지도 않고 팩트풀니스가 어떤 책인지를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지만, 홍기빈 소장의 설명을 읽으면서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이가 드니 시간이 아깝다.
그나 저나 tvN에서 <팩트풀니스>를 다룬 이유를 모르겠다. 언론을 비판하려고 한 것 같은데 어설프다. SNS까지 비판하던데 그 속이 보인다. 문재인 정권아래의 삶도 수치로 보아 개선되었으니 아닥하고 그냥 처박혀있으라는 것으로 읽혔다. 삐딱해서 그런가 ?
[US$44.10](▼33%)[KIRKLAND Signature][12개 세트 / 6개세트] 커클랜드 미녹시딜 5% 남성 탈모 예방 트리트먼트 특가 빠른 당일배송
WWW.QOO10.COM저도 책읽어드립니다.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정보를 접할 때ㅡ 특히 언론ㅡ고려할 오류가능성 이를테면 본능적인 경향성 10가지를 설명하는 책이네요 ㅎㅎ
Excellent comment...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