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
지인의 원룸 건물 하수도가 속을 썩인다며 전문가를 불렀다 한다. 하여 구경을 왔다.
생각보다 작업이 오래 걸린다.
내시경으로 관찰하고 고압분무로 뚫어 내는데 스티로폼이 나온다. 아니 하수도에서 그것도 가정집 하수도에서 스티로폼이 나오다니...
거주자들이 조심해 주면 좋은데 참 별개 다 나온다.
나도 경험상 보면 하수도에서 생각지 못한 물건 들니 나오는 걸 봤다.
도재체 어떻게 하수도에 그런 게 들어갔지 하는 물건들이 나올 때가 있다. 속된 말로 원룸영업도 생각보다 어럽다, 아니 더럽다고 느낄 때가 있다.
장비를 잘 갖춘 전문가들이 틀리기는 틀리다.
스티로폼이 막아서 기름까지 엉기고 하수관을 막는 걸 찾아냈다.
이럴 경우 막힌다고 뚫어야 얼마 인가서 또 막히는 것이다.
이제 원인을 제대로 찾아서 해결하는 거 같다.
스티로폼을 부셔내는 작업을 내시경으로 봐가면서 한다.
이제 속 시원하게 뚫어질 거 같다.
뜨거운 볕에서 구경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구경할만하다는 생각이다.
사람도 그렇듯이 모든 것이 속이 시원하게 뚫려야 탈이 없다.
막혔을 때는 전문가한테 의뢰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아직 한참 작업을 더 해야 하지만 끝날 때까지 구경하다 가야겠다.
감사합니다.
2024/05/13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