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38] 한글 캘리그라피, 인간은 오만 때문에 인간에 가깝다 말한다, Calligraphy

in #art7 years ago (edited)

[Art 38] 한글 캘리그라피, 인간은 오만 때문에 인간에 가깝다 말한다, Calligraphy

인디언 속담

인간은 오만 때문에 인간에 가깝다 말한다.

유대인들에게는 탈무드가 있고 인디언들의 삶의 지혜는 속담에 담겨있습니다.

늘 당당하고, 자연친화적이고, 지혜롭고, 나눌줄 알고, 협동하고, 민주적이고, 동물을 부리면서도 사랑할 줄 알았던 그들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인디언 조셉M. 마셜 3세의 글 중 조금 긴 교훈의 글이 있습니다.

Joseph M. Marshall Ⅲ (민속학자이자 라코타족)
할아버지와 함께 걷기(인디언 어른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목소리, 2005, 2010(역))

'인간의 가장 큰 약점은 오만이다.
오만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실재하는 여러 다른 측면들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인간이 사는 모습이 가장 고등한 것이라 여기고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존재에 대해서는
'인간에 가깝다'고 말한다.

우리는 처음으로 울고 소리를 지르고 그러고 난 뒤 말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난 후 그 말을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해 글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는 누군가가 읽어주기를 바라며 글을 쓰게 됩니다.
어쩌면 스팀잇에 글을 쓰는 나 자신도 그렇겠네요. 후훗^^
글을 쓴다는 것 가장 인간적인 행동 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도 인간의 약점인 존재에 대한 자만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백천사(사천), 선원사(강화도) 등에는 탁보살, 우보살이라 불리는 목탁소리를 내는 소가 있습니다.
목탁소리보다도 더 우렁찬 소리를 내는 것 같기도 한데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고 하루 종일 듣는 목탁소리이기에 흉내를 내 보았을만도 합니다.
어쩌면 단순히 사람 흉내를 낸다고해서 신비에 가까운 훌륭한 소로 인정된 것이 아닌 가 싶기도 합니다.
사람이 동물 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동물이 사람을 흉내내면 대단한 녀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학

우리는 의인법이라는 말을 들어보고 배웠을 겁니다.
문학에서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글을 우리는 재미있는 방식의 글이고 고차원적인냥 모든 사람들이 배우고 따라해보게 합니다.
많은 유명한 글에는 배경이나 자연이 중심이 되지 않고 사람의 대사와 사건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변의 자연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기억나는 글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간혹 중요한 캐릭터나 중요한 장소나 시간적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정도랄까요?
문학에서도 늘 인간의 삶이 중시되고 인간의 행동은 정당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

역사학적으로는 따져보자면 인간의 학살에는 모든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영웅들은 아무 이유없이 호랑이나 사자를 때려잡음으로써 지위가 보장되고 존경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신이 내린 사람임을 자처하기도 합니다.
물론 자연 친화적이고 자연을 부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영웅으로 하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인간 중심적인 사상을 따져보기 위한 예를 일부 들어보자는 것이지요.
큰 인물의 등장이나 불길한 징조에서는 수많은 동물들의 이유없는 주검을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그랬다면 끔찍하고 처참하기 그지 없는 장면을 미천한 동물이므로 스스럼없이 펜으로 글을 쓰는 것이지요.
(요즘은 키보드로 수십 수백번을 복사해도 되겠네요 ^^)

종교

(종교적으로 따져보기에는 어렵고 제가 종교를 잘못되었다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혹시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람들의 믿음과 관련된 이야기들과 선을 위해 존재하는 종교라면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사는 더 나은 세계를 위해 환영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내용은 종교에서 나온 이야기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간혹 동물보다 사람 중심적으로 묘사된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많은 이야기들을 보면 성난 바다, 가뭄, 홍수 등을 피하기 위하여 동물들을 재물로 바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세의 재앙편에도 5악질(말, 나귀, 약대, 우양)이나 6독종(사람, 짐승)의 경우 많은 동물들이 죽고 이스라엘의 자녀들을 죽음에서 피하게 하기 위해 집집의 문마다 양의 피를 희생합니다.
중국 호북성 잠강시 어양진 쾌령촌이라는 마을에 이발소가 있었고, 그 근처에 도살장이 있었는데 이발소 주인 거사님이 매일 매일 일어나 돼지들을 위해서도 염불을 해주었다 합니다. 그리고 돼지들이 연꽃을 타고 극락왕생하였다 합니다.
사람이 돼지를 죽여놓고 사람이 염불해주면 극락왕생 한다? 저 불쌍한 돼지는 염불을 해주던 안해주던 극락왕생해야 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윤회를 거듭나고 그 궁극적인 단계에서 사람으로 환생한다는 이야기는 알지만 이것 또한 인간 중심적이라는 생각이 짙게 듭니다.
그리고 신은 사람과 가장 가깝게 표현합니다. 사람보다 훨씬 나은 완전무결한 존재인 신이라면 사람의 모습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참고로 저는 언급한 기독교도 불교도 평소에 매우 좋은 의미에서 바라보고 주변에 이런 분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

과학

과학적으로 보면 상황은 참으로 심각해집니다.
DNA를 이용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재탄생되는 생물들,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실험에 사용되고 불쌍히 죽어가는 동물들,
집에 키우기 위한 동물의 성대수술이나 중성화수술 등
과연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당장은 이런 것이 나쁜 것이라 손가락질 하다가도 가족 중의 누군가가 동물들의 희생이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면 뭐라하기 힘든 상황이 됩니다.
실제로 우리가 받는 많은 의료 혜택도 그러한 동물들의 희생이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니깐요.

지금까지 그냥 큰 내용 없는 누군가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할 겁니다 ^^

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오만이

인간만 바라보게 하고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동물들을 생산해내고 수량을 조절하고
결국 인간만이 지구에서 살아남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위험한 오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녀는 불평등한 것이 당연하고
아이들은 절대 어른들의 의견보다 나을 수 없다 는 논리와 마찬가지로
인간과 자연은 대등한 존재가 아니라는 기저에서 출발한

'인간에 가까운 존재'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과연 인간이 가장 고등한 존재인 것일까요?
그리고 과연 언제까지 가장 고등한 존재로 존재하게 될까요?

간혹 어떤 글에는
인간은 언어를 배운 후에 가장 고등한 존재가 되었다.
그것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후대에 남겨주어 더 발전 시킬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
어떤 글에는
그 언어라는 것은 외계인이 전파해주고 간 것이라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계인이 본 인간이 자신들이 범주해놓은 선의 기준에서 계속 벗어난 태도를 보일 때 외계인은 다른 동물에게 언어를 가르쳐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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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어를 배운 후에 가장 고등한 존재가 되었다. 그것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후대에 남겨주어 더 발전 시킬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

^^ 저도 어느 글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문구는 정확하지는 않아요 ^^
저도 인상적이어서 기억에서 꺼집어낸 제가 이해했던 문구 입니다 ^^

@감사해 요

ㅎㅎㅎ 고마워~^^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만이라는 것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되네요.^^ 팔로우 하고 종종 들르겠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와~오늘도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희야님 감사합니다 ~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한 주 출발하세요 ^^

둥근 지구위에 인간은 많은 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의 생명체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모든것을 지배한다는 착각은 버려야할텐데 ㅠㅠ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더불어 살아야할 하나의 생명체일 뿐이다. 좋은 말입니다 ^^

섹시한 @surfergold님 안녕하세요! 개과장 입니다. 쏘쿨한 @greenswell님이 너무너무 고마워 하셔서 저도 같이 감사드리려고 이렇게 왔어요!! 섹시한 하루 보내시라고 0.6 STEEM를 보내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십니다 ~

많은 것을 생각하고 되돌아보게 만드는 글입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모든것은 사람에기준으로 사람이 판단 하는것 같습니다
인간에게만 언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민족의 말을 못알아듣드시 동물에 게도 언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못알아 들을 뿐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세상은 모두 에게 동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물에게도 언어가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람이 모를 뿐이지요 ^^

인간의 오만과 자만..
스스로 높아지려는 마음. 그런데 그것이 바로 약점..
어떻게 하면 낮은 모습으로 섬기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아주 작은 무시?에도 파르르르 하는 나 자신을 보며 고개를 저어요.

오만과 자만...
말씀대로 인간은 늘 고민하게 되는 존재인 듯 싶습니다.

글이랑 그림 잘 보고 갑니다 ~~ ^^

유나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
좋은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한 주 출발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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