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の葉の庭 (한국제목 : 언어의 정원)[kr]
나에게 신카이 마코토新海 誠 감독의 작품은 매우 판타지적인 상황에서 너무나 현실적인 결말로 우울함을 한껏 제공해주는 Sad & Bad 엔딩으로 기억된다. 그 때문인지 감독을 삐뚤어진 성격의 소유자로 몰아가며 한껏 미워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지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밀하고 유려한 배경 묘사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영상미가 정말 좋았었다.
이번에 言の葉の庭코토노하노니와라는 이야기로 돌아왔는데 이 제목이 또 오묘하다.
(영제 : The garden of words, 한제 : 언어의 정원)
이 영화는 다카오와 유키노의 만남과 감정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결말을 보여주고 있는데
둘을 이어주는 것은 신주쿠 공원신쥬쿠 교엔 이라는 둘의 만남이 이루어진 장소(공원, 정원)과
유키노가 자신에 대한 단서로 다카오에게 제공했던 단가(短歌)이다.
결국 정원과 단가를 연결하여 '言の葉の庭'코토노하노니와라는 제목을 붙인건데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도 언어의 정원이라는 제목에는 물음표가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정원'까지는 알만한데 대체 '언어'는 무엇인가...?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한국 제목에서 사용된 '언어'는 원제의 '言の葉'코토노하를 직역한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言の葉코토노하'에는 추가적으로 '단가(短歌)'라는 뜻도 있다는 것이다.
한 언어의 이중적 의미를 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에 어쩔 수 없이 나온 제목인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언어의 정원'이라는 제목은 심히 거슬린다.
단가는 와카和歌에 대한 검색을 해보면 많은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참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30606&cid=272&categoryId=272)
뭐 결국 言の葉 = 和歌 라는 점을 이용해서 이중적 의미의 제목을 만들어낸 것인데...
사실 좀 더 중요한 것은 와카쪽이지 언어 쪽은 아니다...
오히려 언어의 정원이라는 제목은 이야기에서 좀 빗겨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언어라는 단어는 차라리 言葉(코토바)로 표현하면 되는 것이라 굳이 言の葉로 표현했음을 생각해봐야한다.
당연히 한 언어가 표현하는 모든 것을 번역으로 살려낼 수 없다. 그런 한계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약간은 짜증도 난다. 그래서 좋아하는 컨텐츠를 즐기려면 그 언어를 배울 수 밖에 없는가 싶기도 하다.
(그 전에 번역이라는 업을 쉽게 보는 자들의 무심함에 화도 난다만)
덧 - 세 번이나 도쿄를 다녀왔지만 신주쿠 공원에 가보지 못한 것은 아쉽다. 고층 건물이 즐비한 도심 속 공원이라 참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2013년 8월 20일 작성한 글입니다. 당연히 새로운 글을 파야했나 싶지만 머리 속이 복잡하여 참혹한 수준의 글쓰기마져 이루어지질 않아 옛 글을 올려봅니다. 그래도 꽤 마음에 들었던 감상문입니다. 물론 엄청나게 다듬어서(?) 올립니다.
포스터 혹은 신주쿠 공원의 사진을 넣고 싶었는데 저작권때문에 일단 보류.
'너의 이름은'으로 인해 산카이 마코토 감독님을 알게되었어요.
그분의 좋은 작품들을 언제 날잡고 다 보려고 해요 ㅎ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작품들과는 약간 결이 다른 작품인 것 같아요.
마코토 데이는 즐거우실겁니다.
아 약간 우울할 수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