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기 02 일본만화/망가를 즐기는 포인트 청년/성인 만화잡지
요즘 스팀잇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매일이 조금은 더 가볍고 조금은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기도 합니다.
저는 즐거운 일기를 통해서 제 생활을 풍부하고 즐겁게 하는 것들을 조금씩 나누려고 하는데요. 물론 그 대부분의 것들은 만화, 웹툰 그리고 장르소설 등 대중문화와 관련된 것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미학, 예술학 관련 내용을 올릴지도 몰라요.
오늘 저는 잠시 만화 카페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 미루었다가 보게된 츠츠이 테츠야 작가의 "예고범"을 읽었습니다. 정말 망설이지 않고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미드 수사물에서 흔히 나오는 사회에 불만을 가진 범인이 매스미디어로 범죄를 예고하고 그 대로 하나씩 범죄를 저지르면 매력적이고 능력이 뛰어난 형사가 이를 추적한다는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다른 점은 이 공식을 유튜브, sns(네 이 작품에서는 2채널과 네코동이 나옵니다^^)라는 우리와 동시대의 일본은 인터넷 문화를 실감나게 옮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범죄자들은 불법 노동시장까지 흘러든 일본사회의 가장 밑바닥으 존재들입니다. 범죄물이 밑바닥의 존재들을 다루는 것은 역시 흔한 일이지만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으로서 우리에게 별로 정확한 정보가 없지만 안전장치도 정당한 임금도 없이행해지는 불법노동이 일면을 보게 해주는 것은 이 작품의 취재와 사실성이 나름 탄탄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일본판 피씨방의 모습들도 한국과 같으면도 다른면도 있는데 모두 이 작품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요즘 웹툰의 인기와 함께 일본만화의 인기가 약간은 덜 해지면서 한 편으로 일본 만화는 오타쿠들이나 보는 아이들 콘텐츠가 아니냐는 편견도 알게 모르게 퍼지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 웹툰이 일상물과 주간 연재와 드라마 소재 만들기의 한계를 잘 벗어나기 힘든 형편인 동안 일본만화는 언제나 청년 및 성인 대상의 주간 월간 만화 잡지 지면을 통해 좋은 만화들을 계속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혹시 요즘 웹툰에도 일본만화에도 볼만한 작품이 없다고 생각이 드시나요? 그럴 경우라면 요즘 일본 청년 성인 대상의 만화잡지에서는 어떤 작품들이 연재되고 있는 지를 찾아보시라고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추천한 예고범은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점프 카이"라는 소년잡지에 연재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 다른 일본 청년 성인 만화 잡지의 예를 다른 포스트에 써보려고 하는데 오늘은 제가 좋아한 일본만화들이 많이 연재된 사례를 하나만 들어보면 고단샤의 "모닝"이라는 잡지입니다. 이 잡지에서 연재되었던 제가 좋아하는 만화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창천항로
- 대사각하의 요리사
- 불가사의 한 소년
- 플라네테스
- 헬로우 블랙잭
네, 리스트가 드래곤볼 원피스 류가 연재된 소년점프와는 확실히 다르지요?
참된 일본만화 매니아로 입문하는 첫 번째 관문은 청년 성인 만화잡지입니다.
일본 만화에 대한 수다는 끝이 없으므로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여기까지 맺을 게요.
스티미언들 모든 즐겁고 멋진 하루 되셔요.
시티헌터로 입문한 블루에젤~! ㅋㅋㅋㅋ
원서로 읽으려 히라카나 카타카나 독학 했었던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네용~ ^^
'스파'시바(스빠씨-바)~!
우와 대단하시네요. 히라카나 가다카나까지 배우시다니. 어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