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스팀 밋업 3차 후기

in #all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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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팀 3차 밋업에 못 오신 분들을 위해, 밋업에 오지 않으셨어도 이 글을 읽으면 강연과 질의응답 내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glory7님이 2차 밋업을 정리하며 쓰신 ‘후기 자세히 정리해주시는 분들에게 미리 감사드립니다’가 부채처럼 남아있어서, 글을 쓰게 됩니다. (메인 사진은 야바위를 하는 오버노드 팀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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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먼저 오버노드의 임현민 연사분이 발표해 주셨습니다.

주제: 댑들의 현 주소

  • 반코(탈중앙화된 거래소) – 1500억 유치
    그러나 사용자가 없고, 유동성이 없다. 일일 유저가 500명 이하다.

  • 어거 프로젝트 (내기 관련 플랫폼) -50억원 유치 성공
    그러나 서비스 오픈 후 일일 유저가 270명에 불과했다. 어거는 크립토키티처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과부화를 불러올 것이라 예측했지만, 흥행 성적은 참패했다. 분명히 ICO때는 인기가 많았는데 왜 망했을까?

  • 블록체인 관련 업계는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하고 있다. 있는 서비스에 무조건 블록체인만 붙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용자들은 서비스가 탈중앙화가 됐는지에 전혀 관심이 없다. 지금 거래량 순위를 보면 알 수 있다.

  •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거래량 순위는 탈중앙화 거래소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도박 관련 댑이다.

  • 사람들은 이오스 메인넷이 나오면 달라질거라고 했지만, 변하는 게 없다. 거래량 순위는 도박 관련 댑이 가장 높다. 사람들이 관심 있는 서비스는 도박이다.

-현재 업계에 유저는 없다. 투자자만 있다. 지금 시장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VC들은 투자하고 싶어하고, 기관은 정부 눈치 보면서 못 들어온다.

  • 결국 유저가 기반이 돼야 한다. 스팀잇이 진짜 유저 베이스 서비스 아닌가? 결국 커뮤니티다. 오버노드는 거래가 우선이 아닌 유저가 우선인 서비스 개발한다. 오버노드는 원화를 내면 언제든지 파워업을 해 주는 서비스다. 잘 부탁드린다.

--질의응답 시간 없음—

실제로 댑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뼈저리게 다가왔다. 실 사용자를 늘리고, 유저 익스피어리언스를 위해서 무슨 노력을 했는가 돌이켜본다. 검색 기능이 이제서야 나온다니(아직 통합 검색도 없고). 사실 개발자가 부족해서 검색기능을 못 넣는다는 말은 핑계니까. 유저 친화적인 테이스팀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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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기자<개기자>

  • 김삿갓님의 특명으로 스팀잇 시작, 100달러 벌기

  • 스팀잇 밋업을 했었다.<조재우 증인 주축의 치맥>

  • 루도럼님을 만났다.

  • 이지선님을 만났다.

  • 선유기지 패밀리를 만났다.

  • 나는 개발을 했었고, 기사를 썼었다. 아직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았다. 그래서 내 글쓰기를 여러분에게 좀 들려주겠다.

  • 서평 쓰면 어머님에게 2만원씩 받았다.

  • 사색노트가 중요했다

  • 나는 항상 남 탓을 했다

  • 사색노트 430개가 있다. 이게 사회생활의 정수였다. 다른 노트는 2000개가 있다.

  • 글쓰기는 나를 보기 위함이다.

  • 스팀잇을 가능성의 플랫폼이라고 보고싶다.

  • 내가 투자한 700만원은 스팀잇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나에 대한 투자다

  • 스팀잇이 망해도 내 글쓰기 습관은 남을 것이다.

  • 7개월동안 스팀잇을 누빈 돌고래 오세용이었습니다.

<질문자>
내 포스팅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텐데, 내 글이 남에게 해를 줄 수도 있다는 걸 인지한 적은 있는가? 부정적인 이야기는 쓰기 힘들지만, 영혼없는 글을 쓰고싶진 않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대답 : 이 김정은같은 새끼야! 란 메일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이 포괄임금제에 관한 글을 잘못 읽으시고 그런 메일을 보냈지만 1주일정도 멘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섭다면 글 못 쓰죠. 그리고 스팀잇은 글이 박제되는데, 잘못된 정보를 남기지 않도록 여러가지로 크로스체크하고 있습니다.

  • 브람드 : 댓글 수와 조회수를 보면 누가, 몇 명이 내 글을 봤는가 나오는데 스팀잇은 그렇지 않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티스토리도 메인 가야 댓글이 많이 달린다. 결국 댓글 쓰시는 분들이 댓글 쓰는 게 아닌가 한다. 언론사랑 비교하면 언론사마다 댓글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고, 조회수도 그렇다. 그냥 UI단 차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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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밋업에서 가장 신나는 시간인 에어드랍 시간! 오버노드에서 100스파를 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사랑해요 오버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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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K는 한칸 차이로 당첨되지 못해서 오버노드를 싫어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저는 이런 곳에 오면 뭐든 당첨돼서 가는데, 오늘은 운빨이 없어서인지 받지 못했습니다. 유감!

--현재 휴식시간입니다. 아름다운님의 발표가 시작하면 바로 타이핑해서 수정합니다.---

@armdown(아름다운)님의 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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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살짝 하신다는 말씀과 함께 시작. 개기자님의 18장짜리 큐시트를 보고 질려버렸다! 저런 사람을 어떻게 이기느냐. 그냥 저는 편하게 하겠습니다.

  • 유시민은 성공한 게 하나도 없다. 당 깼고,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신 거 못 막았다. 그래서 유시민 반대로 가면 성공하겠다 싶었다. 블록체인도 유시민이 반대했지 않나?

-스팀잇 1주일만에 승인받고, 1월 30일날 허가났다. 글 써서 30일동안 600달러 벌었다. 저 대단하죠?
스팀잇은 돈 되는 블로그다.

-근데 진짜 돈 되는 블로그는 맞냐? 지금 7개월차인데 2000달러 벌었다. ㅋㅋㅋㅋ

-이벤트때 스달 많이 쐈다. 700달러? MB구속기념,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페이스북이라던가 인스타에 비하면 돈은 좀 벌었지만, 시간 대비는 좀 그렇다. 그래도 스팀 가치가 올라가면 좀 올라가겠지.

-스팀잇은 글쓰기 훈련의 장소고, 창조적/창의적인 인간으로 거듭나는 장소다.
우리가 스팀잇 인플레이션 기간동안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창조성이다. 창조성 = 새로운 것에 대한 사회적 승인이다.

"나는 미학을 전공했는데, 미술을 대상으로 철학적인 성찰을 했다. 미학을 하면서 창조성을 이야기하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다. 창조성은 뭔가를 최초로 만들어 내는 데에 있는데, 물론 새롭다고 다 창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사회가 그것을 가치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야만 그것이 창조적이었구나 하고 회고적으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것은 만들어진 사전에는 창조적이었다고 확인할 길이 없다. 이게 창조적에 대한 나름의 정의다."

창조성과 실험

"창조적 결과는 반드시 실험을 거쳐야 생겨날 수 있다. 시간 순으로 보면 실험이 원인이 되어 창조적 결과가 나오지만, 논리적으로 보면 창조적 결과가 원인이 되어 창조성이 봉인된다. 결국 창조하려면 결과를 모른 채 실험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이다."

"창조성의 본질은 예술가의 삶과 작업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 우리가 예술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술가들의 행동에서 핵심을 뽑아내면 우리도 배울 점이 있지 않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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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아카데미아에서 찍어온 거다. 자랑하려고 항상 한 장씩 집어넣는다. 이 작품의 이름은 왜 수인일까? 헛소리를 좀 했다. 미안하다.

"예술가의 작업 방식은 첫째로 지식이다. 남이 만들어내지 않은 것을 만들려면, 일단 뭐가 만들어졌는지 알아야 한다. 아류, 표절,짝퉁의 혐의는 미리 예방해야 한다."

"둘째는 기능(skill)이다. 재료를 다루는 능력이다. 재료를 다루지 못하면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료를 가지고 실습, 실험하는 것이 예술가 작업의 두번째 국면이다. 필연적으로 예술가의 작업에서는 기능과 지식이 통합된다."

-예술가에게 무엇을 배워야 하나?

"모든 길은 실습으로 통한다. 개인이 창작해보고, 메이커가 되는 게 중요하다. 예술가가 되자는 게 아니다. 그림 그리고, 끌 들고 조각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개인이 실습을 해야 한다는 거다. 기능과 지식의 통합."

창조적 결과를 낳는 실습 활동이 있다.

-공학적 작업(물질의 구현)과 글쓰기(생각의 구현)이 있다. 공학적 작업은 일상 속에서 물건을 개량하거나, 새로운 걸 만들어 내는 거고, 글쓰기는 생각의 구현 작업이다.

"글쓰기는 또 두 종류로 나뉜다.

  1. 실용적 글쓰기(에세이 작성)
  2. 예술적 글쓰기(문예 창작)

나는 글로 25년 정도를 벌어서 산 것 같다. 과외를 해서 돈을 벌었는데, 너무 지겨워져서 글을 써서 돈을 벌자고 생각을 해 봤다. 대학교 신문, 잡지 그런 곳에 투고를 했다. 잘 안 됐다. 누구랑 술 마시자면 돌아오는 택시비까지 확보하고 나서야 갔다. 지금이라면 스팀잇 했으면 되는데."

"일단 글감을 찾는 게 첫째로 중요하다. 글감을 찾는 태도가 일상으로 배게 되면, 글감을 모으고 편집하고 구성하고, 종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둘째로 포스팅을 하기 전에 이 글이 괜찮은 지 판별을 해야 한다. 스팀잇에는 영원히 박제된다. 내용물이 구리면 평생 쪽당하는 거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안목이 길러진다."

"이래서 박제되는 게 좋다. 혼자 고민하고, 표절 같은 거 안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스스로 글을 찾고 쓰고, 남에게 보여주는 두 국면에서 굉장히 훈련이 된다."

자기만의 블로그를 만드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

"왜 독후감, 일기를 쓰게 했냐. 매일 글감을 찾게 하는 훈련을 시켰던 거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즐거웠으니까 일기를 써야지, 책이 재미있었으니 독후감을 써야지. 근데 시키는 선생이나 밀린 일기를 쓰는 나나 그런 생각은 안했던 것 같다.

블로그 서비스는 한참 뒤에 나왔다. 그래도 나는 개인 홈페이지로, 자주 쓰진 않았지만 꾸준히 썼다. 이제 옛날 개인 홈페이지를 하나씩 폐쇄하고 있다. 하나 스팀잇으로 옮기고 지우고."

"나는 내 글에 달리는 적절한 반응이 즐겁다. 요새 드는 생각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보면 주 컨텐츠가 자랑질이다. 누구 만나고, 뭐 사고, 어디 갔고. 항상 인증샷을 찍는다. 비주얼한 소셜 미디어의 특징이다. 스팀잇도 그런 특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글로 자신을 어필하고 글로 자신을 자랑질하는 게 더 중심이 된다고 본다. 인증샷에 비해 글은 노력이 훨씬 많이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많은 훈련을 하게 된다. 오늘 뭘 올릴 지 캐치하는 매의 눈을 가지게 되기도 하고, 뭐가 가치있는지 찾아 헤매고. "

맨 처음 나왔던 스팀잇 "생각의 가치" 를 찾아 헤메는 거다. 그러니까,

그냥 스팀잇을 하면 된다.

"지금 스팀잇에는 아이디가 즉시 나오지 않아서 반응이 늦는 것 같다. 사람들이 아이디를 가지게 되면 곧 시끌벅적해 지겠지.

부록 : 300자 글쓰기

나는 결국 글쓰기로 먹고살진 못하고, 박사 준비하다 대입 논술을 가르치게 됐다. 대치동 앞에 내 이름을 건 학원이 있었다. 10년간 잘 먹고 잘 살았다. 먹고 살만해 지니 학교로 다시 돌아가 박사 과정을 밟았다.

무지랭이들을 가르쳐서 대학 보낸 기술 중 하나가 300자 글쓰기다. 중앙일보에 오래 연재도 했었다. 대입 논술에서 요구하는 글자가 1600자다. 근데 1600자를 어떻게 만드냐. 이건 건축같은 거다. 맨 처음 1600자 쓰라고 하면 못 쓴다. 300자 짜리를 5개 붙이면 그게 1600자가 되는 거고, 서론 결론 중간 본론까지 다 아우를 수 있다. 건축이다. 이 건축의 기본 단위가 300자다.

훈련 방식 중 가장 좋은 건, 1600자 짜리 신문 칼럼을 요약해 보는 거다. 근데 원저자가 말한 중요한 말에 밑줄 긋고, 그걸 이어붙이면 되는 게 아니다. 그럼 핵심을 놓치게 된다. 이 사람이 맨 처음에 300자로 글을 썼다면 어땠을 지 생각하며 요약하는 거다.

그게 힘들면, 가즈아에서 두 줄이라도 써라. 내가 가서 도와주겠다. 그럼 지금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질문> 이재현 인공지능 연구자
철학적 질문을 좀 던져보겠다. 아는 분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데, 너무 힘들어하신다(터널증후군도 생기고). 그래서 컴퓨터를 배우시면 어떻겠냐, 100배는 빠르게 쓰실 수 있다. 하니 그 분이 컴퓨터로는 절대 글이 안 나온다고 하신다. 그 분이 인문학적 내공이 굉장히 깊은데도, 인문학과 컴퓨터가 합쳐지면 경기를 일으키신다. 왜 이러시는 건가? 글 쓰는 건 인문학의 영역이고 컴퓨터는 개발자의 영역이다. 사농공상이면 인문학은 사고 컴퓨터는 공이다.

질문이 길어졌다. 인문학 글은 너무 많고, 이런 글을 또 써 봤자 읽는 사람도 없다. 만약 인문학자가 코딩이나 수학에 관심을 가져 보면 한 번도 쓰지 못한 주제에 관해 글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성인 인문학자들이 수학이나 공업적인 쪽으로 가는 게 맞는지, 아니면 문을 닫아거는 게 맞는가?

<대답> 나는 작년에 인공지능에 관한 글을 썼고, 지금은 블록체인에 관한 글을 준비하고 있는데 사실 인문학의 대부분은 후까시다. 남들이 모르는 이야기 포장해서 메롱하고 끝내는 게 인문학이다. 누구나 알 수 있게 담론이 이어지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장벽을 친다. 10년동안 공부해서 들어오라는 거다. 개인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활동 방식에 반대하고 싸우느라 개고생했다. 지금도 개고생하고 있다. 싸우니까 자꾸 적이 늘어난다.

사진이 맨 처음에 나왔을 때 사진을 예술로 봐야 하느냐 논쟁이 오갔다. 지금은 아무도 그걸로 논쟁하지 않는다. 디카와 필카의 싸움도 지나갔다. 인문학자들의 기술포비아는 인문학에도 굉장히 해롭다. 늙으면 새로운 거 배워오기 싫어하는 경향성과, 기득권 포기하기 싫어하고 확장하기 싫어하다 도태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닌가. 우려가 된다. 방금 하신 질문이 굉장히 타당하다. 이런 거 즐기는 사람들 모아서 SMT위에 인문학을 올려보는 것은 어떤가 한다. 서로 소통가능한 인문학이 되는 건 어떤가 한다.

<질문>이윤성님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 훈련장으로 스팀잇을 추천하는 것 같은데, 여전히 공감이 잘 안된다. 스팀잇이 왜 그런 훈련장이 되느냐? 창의적 글쓰기 과정에 스팀잇이 왜 도움이 되는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300자 정도로 요약을 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대답>
스팀잇에 글을 쓰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굉장한 동기부여죠. 다른 플랫폼은 유인책이 없습니다. 피드백을 받는 것이 다음 글을 쓰는 것에도 도움이 되구요. 스팀잇의 특수한 성격을 전제하고 드린 말씀입니다.

<질문>@motivat
나 이대나온 남잔데, 지금 이대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처음 플랫폼에 글을 써야지 하고 왔는데, 만약에 다른 원로 교수가 내 글이 맞지 않다 했을 때 나오는 어마어마한 파장을 생각하다가 글 두 편을 겨우 썼다. 심지어 쓰고 나서도 7일의 기간동안 내 글이 논리적으로 맞는지 검토하고 검토했다. 너무 압박감으로 다가온 거지. 이제 부계정을 파서 주계정처럼 쓰고 있는데, @armdown교수님이 쓴 이명박 구속기념 이벤트라던가, 이름 거시고 쓰는 글들을 보며 걱정이 됐다. 글들이 다 꼬리표로 따라다닐 텐데, 포스팅은 엄청난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대단하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포스팅을 하는가?

글 중 미개한 놈들, 나는 영어로 강의하겠다 이런 말을 보고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었다. 무슨 생각으로 스팀잇을 하시는가? 나도 배워서 활개치고 다니고 싶다.

<대답>
그냥 글이 내 손을 떠나면 끝난다 라고 생각한다. 인신공격이나 사실관계를 위배하는 글을 올리는 것은 굉장히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 말고 객관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에서는 자신감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하고, 글쓰고 하는 것이 배팅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역사가 이명박을 심판하는 쪽으로 간다고 하면 베팅을 전부 그 쪽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만약 다시 예전의 10년으로 돌아간다면, 이민 말고는 방법이 없지 않나 싶다(웃음). 다시는 오면 안 될 시기기도 하고. 투자하는 것도 배팅이다. 흐르는 방향 쪽으로 배팅하고, 잘 안되면 도망가면 된다. 남북 통일돼서 열차타고 도망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질문>
선생님의 강의를 3주간 기다렸다. 선생님이 떠나셨다가 종이에 인쇄된 글을 가지고 돌아오셨다. 나는 활자가 훨씬 익숙하다. 그리고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떠난 이유는 쏟아지는 악플이 너무 싫어서도 있다. 광고 정보도 많고. 근데 스팀잇을 쓰면서 느낀게, 스팀잇 유저간 사이의 선의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 사이에 긴장감도 있다. 내 글이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진검승부를 하는 느낌이다. 누가 나에게 얼마를 보팅해 줬는지 하루 종일 확인하고, 왜 안 찍히는 지 고민도 한다.

스팀잇의 반응은 너무 실시간이다. 많이 보팅받고 싶고, 알바 정도로 노동력을 인정받고 싶다. 스팀잇이 너무 그런 것 아닌가? 선생님은 어떻게 하는가?

<대답>
바쁘면 스팀잇 못하고 그랬는데, 그때 날 구원해 준게 가즈아다. 바쁘니까 다 훑을 수도 없고, 짧게, 장난스럽고 쾌활하게 가즈아에 글을 올린다. 아, 잘 살아 있구나 확인을 하게 된다.

블로그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지 않느냐. 좀 더 많은 채널이 생겼으면 좋겠다. 친교의 장처럼 서로 병행되는 곳도 있으면 좋겠고. 남들이 댓글/반응/보팅 다 없다고 생각하면, 투자를 하시라. 그럼 사람들이 모인다.

<질문>
커뮤니티 웹사이트가 망하는 이유는 과한 친목질도 원인이 있다. 스팀잇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려고 하지만, 이 친목질이 스팀잇을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지 않겠나?

<대답>
제 시작 시기에 고래전쟁이 한번 있었죠. 네드가 왔을 때 질문을 한번 해봤습니다. 정답은 다운보팅이라더군요. 그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했고, 저도 동의합니다. 나중에 SMT가 나오면 보팅 방식의 룰이 바뀐다고 하겠죠. 1인 1표로 바뀐다고 하니, SMT위에서 건립되는 여러 서비스들은 친목이나 담합에 좌지우지되기보다는 커뮤니티의 방향에 따라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KR커뮤니티는 자정작용도 잘 하고 있고, 기본보팅도 있죠. 외국은 그런 거 없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크게 어뷰징 문제는 없지만, 나중에 가격이 오르면 또 싸움날 것 같아요. 그때쯤 SMT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앤블리의 이벤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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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써야겠다고 다짐하는 앤블리
QR코드 스캔을 시키는 앤블리
당첨되지 않자 집에 가시는 브람드님
디자인코이님의 고래 모양 굿즈를 소개하는 앤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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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모양 굿즈에 당첨되신 분

자신의 차량용 방향제를 소개하는 앤블리(당첨된 사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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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티셔츠 당첨을 확인시키는 앤블리
자기가 당첨됐다며 부정을 고백하는 앤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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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굿즈 +티셔츠에 당첨되신 분

그리고 이어진 소개시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번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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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kang 님, 짱입니다! 현장 중계를 해주셨네요!

많이 배우겠습니다.
보팅하고 팔로잉했습니다. ^^

아뇨. 안 그러셔도 되는데...!!

밋업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ㅎㅎ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네요!

글쓰기 실천해야 하는데 ㅎㅎ 스티밋에서 살아남기부터 해야 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름다운님의 말대로 살아남으려면 돈 투자하는게 답일 수도 있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실시간 후기 인가요?^^; 감사합니다~~

후기는 실시간으로 해놓고 지쳐서 댓글은 한참 후에 답니다. ㅋㅋㅋㅋ

3차 후기를 나중에 밋업 마치고 쓸려고 했는데 너무 잘 써주셔서 전 안써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ㅎ

ㅋㅋㅋㅋㅋㅋ 스팀릿은 뭐다? 그냥 쓰는 것입니다. 업비트 컨퍼런스에서 뵈어요 ㅋㅋㅋ

실시간 포스팅 감사합니다.....만.
중간에 질문 내용 정리에 뭐죠😩ㅋㅋㅋㅋㅋ

해학입니다

캬아아아앙~! 리얼타임 후기~ ^^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스빠씨-바)~!

후기 잘 보았어여.
안 갔어도 재미있게 읽었어여.
감솨 드려요.

안 가신 분들을 위해 불나게 타이핑!

생생한 현장소식 감사합니다ㅎㅎ

지금까지 르캉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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