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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은 해치지 않아요(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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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본인이 연재하는 AutoHotKey도 그렇고 다른분이 연재하는 파이썬도
그렇고 굉장히 초보가 하기 좋은 언어다
근데 아쉽게도 앞에 수식어가 하나 빠져있다 '불타는 의지를 가진' 이라는 수식어가..
오토핫키의 경우는 '오토 돌리고 싶어 환장한' 이라는 수식어도 붙일 수 있어서
나름 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지만 그래봤자 프로그래밍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프로그래밍의 'ㅍ'만 들어도 사람들에게 보이는 이미지는
약쟁이가 약팔려는 수작으로만 보일 것이다

늬오 약먹으렴.. (ImageSource)

강제로 약을 먹였다해도 조금 진행하다보면

응?.. 여긴 어디 난 누구? (ImageSource)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는 대부분이

난 여기서 나가겠어!!! (ImageSource)

라면서 가버린다

본인이 오토핫키를 코딩 시리즈로 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프로그램결과를 눈으로(글자말고 그림) 보기까지 최단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명령어라던지 설명하다보니..

같이 갑시다!!! (ImageSource)

본인도 탈출하고 싶어졌다

SCRATCH 초딩도 하는 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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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에 대해서 스크래치는 외국에서 꽤 오래전부터 들어오던 이름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인연없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코딩이 초중고 정규과목이 예정되다보니 자연스레 스크래치도
한국에서 주목대상이 되었다. 심지어 벌써 강사양성이니 어쩌니 얘기가 나온다
그래서 오토핫키에 대해 작성한 본인의 글을 읽다가 두통이 생겨서
파란약이랑 빨간약 고르던 도중 심심풀이 삼아 접근해봤다

결과는

이었다.. 이 정도일 줄이야.. ImageSource

프로그래밍의 여러가지 두통을 일으키는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으며 빼어난 인터페이스로 조작도 쉽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이정도면 굳이 '코딩을 아십니까?' 라면서
길거리에서 접근할 필요가 없다

스크래치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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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는 심지어 설치과정조차 없다
단순한 설치를 넘어 환경설정을 하다못해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존 프로그래밍 툴과
시작부터 차별점을 둔다
플래시로 만들어져서 웹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데도
기능과 도구도 왠만한 플그래밍 툴들 뺨친다

대신 가입은 해줘야한다. 가입안해도 되긴하지만 저장하기가 좀 귀찮다

https://scratch.mit.edu/
홈페이지를 보면 뽀로로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무시무시한 분위기다
하지만 겁먹지 말고 후딱 가입한후 만들기를 누르자

뽀로로대신 굉장히 애매하게 생긴 고양이가 한마리가 튀어나온다

그럼 메뉴들을 한번 살펴볼.. 필요는 없고 걍 해보자
일단 왼쪽 하단의 배경을 클릭하여 배경부터 바꾸자

젤 앞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각종 준비된 배경이 나오고
컴에서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첨이니까 대충대충 하자

발로 그린 배경이지만 저 애매한 고양이한테 딱인거 같다

형형 색색의 메뉴와 동일한 메뉴면 같은 색으로 된

이런 쪼가리들이 널려있다
(혹시 저런 쪼가리들이 안나오면 스프라이트에 있는 애매한 고양이 선택)
이건 뭐하는 것일까
눌러보자

지쟈스!!

고양이가 움직였다!
말그대로 10만큼 움직인다. 저 하얀동그라미안의 숫자는 자신이 바꿔줄 수 있으며
-10으로 바꾸고 누르면 이번엔 뒤로 움직일 것이다

이번엔 요걸 클릭해보자!!

지쟈스!!

반응이 없다!!
현지화가 하도 철저해서 저 토종고양이가 영어를 못알아봐서 그런것이다
얼마나 잘만들었으면 이런 부분까지 철저히 구현했겠나 감동적이다ㅠㅠ..

mouse-pointer 부분을 클릭해서 한글로 바꿔주자
그런다음 얘를 옆에 좀더 진한회색부분으로 끌어내서 클릭해보자

이젠 제대로 볼 것이다

이걸 누르면 이번엔 다시 돌아간다

자 계속가자 설명이고 나발이고 걍 다 누르고 꼽고 보자
이번엔 이벤트로 간다. 사실 저거 쿡쿡 누르는걸로 프로그래밍이고 뭐고
그냥 암것도 아니다. 하지만 진짜 코딩은 옆의 작업창에서 이뤄진다
필요한 조각들을 드래그해서 퍼즐조각처럼 끼워맞춰주면 되는 것이다

이벤트는 똥색인데 ~~했을때 로 도배되어 있을 것이다
이벤트란건 다들 아시다시피 일단 벌리고 보는 것이다

뒷일은 생각지 말자

이벤트 메뉴도 마찬가지로 일단 벌리고 본다
근데 뒤는 없다
저것의 경우는

왼쪽의 프리뷰 화면의 위쪽에 보면 요런 것들이 있을텐데
쉽게 말해서 ON / OFF 비슷한거다
여튼 저 깃발을 클릭했을때.. 뭔일이 일어날까용? 후후후 같은 의미의 조각이다
그러므로 뒷일을 만들어주자

아까 콕콕 눌러보던 놈을 가져와서 붙여보자 찰딱 붙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깃발을 누를때마다 10만큼 움직인다
저 그림만 봐도 이해가 쏙쏙 되지 않는가?
여기서 왜 움직이죠? 이러면 아인슈타인이거나 돌아이거나 둘중 하나다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라면 이거 설명하는 것만도 엄청 힘들고
다음 메뉴 설명은 엄두도 못낼 것이다
하지만 스크래치는 다르다. 보라색 눌려서 맘에 드는거 또 붙이자

얼쑤 저런게 있다 걍 붙이자
그럼 클릭했을때 10만큼 움직이고 그다음 Hello라고 고양이가 2초간 풍선띄운다

물론 이번도 설명따윈 없다 막 붙이자 이번엔 소리 메뉴로 고고

이제 10만큼~생략~띄우고 난후 야옹이라고 소리까지 내며
15도 각도까지 튼다

그런데 여기서 성격 급한 사람은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열라게 눌렀는데 이놈의 고양이가 울지도 않고 돌지도 않고
그냥 전진만 하면서 Hello Hello 거린다

반항기인가? 그렇지 않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실행되며 하나의 명령어가 다 끝나야
다음으로 넘어간다. 그런데 여기서 2초간 말하기가 들어있다
고로 2초간 Hello 거리고 있는 도중에 다시 클릭해버리면
뒤에는 명령어는 취소해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버리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하면 미친듯이 클릭해서 미친 고양이를 만들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2초간 걸리는걸 뒤로 빼버리면 된다
컴퓨터란 놈은 어마어마하게 빠르기때문에 님이 아무리 엄청난 수전증 환자라도
다음번 클릭할때쯤이면 이미 명령어를 다 끝내놓고 커피한잔 먹고
담패 피운후 영화보다 들어온 다음이다.
고로 2초 같이 시간적으로 제한 두지 않으면 누른때마다 순식간에 3개 명령어를
실행해서 미친고양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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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쓸데없는 약장사나 하고 띵가띵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진도를 나갔다

초스피드 ImageSource

게다가 별거 없어보이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코피터지는 개념들.. 이벤트라던지도 이렇게 대충 설명해도
다들 알아 들었을것이다.

못알아들었다고? 그럼 약을 선택할 시간이다 ImageSource

여튼 프로그래밍 초보를 가르치는데 이렇게 딱 맞는 툴도 없을 것이다
아마 초중딩까지 코딩 수업 교재는 거의 100% 스크래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