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에이다] #4 상호운용성

in #ada6 years ago

카르다노(Cardano)가 자칭 3세대 코인이라고 부르는 두번째 이유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다. 사실 1편부터 계속해서 카르다노가 3세대 코인이라고 불리는, 혹은 그렇게 마케팅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부정적인거 맞다.

정확히 표현하면, 카르다노가 3세대(도대체 3세대가 뭘 의미하는 것인지 업계에서 합의된 내용은 없지만) 블록체인이라고 하면서 말한 3가지 요건인 확장성, 상호운용성, 지속가능성 모두 아직 개발 중이다. 따라서 3세대를 지향하는, 혹은 3세대를 목표로 하는 코인이라고 부르는게 더 정확하다.

어쨌든 카르다노가 언급한 두 번째 요건인 상호운용성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 동안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보았지만, 이번 상호운용성에서 카르다노가 보여준 모습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 카르다노의 상호운용성1 : 블록체인간 연결
보통 블록체인에서 상호운용성이라고 하면 한 가지 영역만을 다룬다. 바로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성 측면이다.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은 확장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통합하는 목적이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구글이 모바일에서 안드로이드 사업을 하면서 이와 연결될 수 있는 다른 사업을 하며 자신의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처럼, 블록체인도 메인 블록체인이 있으면서 여러 특수한 블록체인(EX 외화 송금에 특화된 블록체인)들을 연결하여 자신의 생태계로 끌어들인다. 이렇게 되면 메인 블록체인은 보다 더 강한 생태계를 가지게 된다.

카르다노 역시 이 생태계를 꿈꾸고 있다. 카르다노는 그 동안 많이 연구가 됐던 개념인 사이드체인(Sidechain)을 통해 구현하고자 한다. 사이드체인 자체가 2014년 정도에 나왔던 개념이고, 다른 분야에서 많이 개발이 되고 있는 만큼, 보다 빠르게 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카르다노측은 블록체인들이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사이드체인의 프로토콜(Protocol)을 새로 개발하고자 하여 합의 컨센서스가 다른 블록체인들을 어떻게 연결할 것이냐갸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 카르다노의 상호운용성2 : 제도권과의 연결
개인적으로 카르다노를 공부하며 이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보통의 블록체인들은 어떻게 하면 블록체인 시장을 잡을 수 있을까, 업계의 입지를 곤고히 할까 등의 블록체인 경계선 수준에 머무는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나 카르다노는 보다 더 나아가서 제도권과 블록체인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고, 번영시키며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상호운용성의 다른 측면이라고 설명한다.

카르다노의 이 고민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급진적으로 정부를 전부 무시하는 코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람마다 개인 의견이 다르겠지만 현실에 있는 은행, 정부 등을 모두 무시한 채 '내가 최고야'하는 식으로 가게 되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내 생각이다.

카르다노는 이런 프로젝트들과 반대로 제도권과 융화되기 위한 고민들을 한다는 측면에서, 이들의 생존이 또는 제도권으로 침투하는 속도가 다른 코인들보다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럴 경우, 반대로 제도권의 자금 유입도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 않겠는가.

다만 블록체인과 제도권의 연결은 메타데이터, 속성(Attribution), 준수(Compliance) 3가지 이슈 때문에 쉽지 않다.

메타데이터는 거래에 대해 담겨져 있는 정보이다. 어느 기관이 돈을 보냈는지, 그 기관의 신용도가 어떤지 등 거래 이면에 숨겨져 있지만, 제도권에서는 쉽게 확인이 가능한 정보들이다. 이 정보들은 매우 중요한데, 예를 들어 부실 기업과 거래하는 A와 우량 기업과 거래하는 B를 놓고 보면, 금액이 동일하더라도 B가 더 좋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더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결될 수 있게 된다.

속성은 쉽게 말해 누가 누구한테 얼마나 보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블록체인에서는 해당 정보들을 숨길 수 있으며, 숨기지 않는다 할지라도 일반 계좌 주소만으로는 누가 누군인지 알 방법이 없다. 이 역시 메타데이터와 동일한 의미에서 중요하다.

세번째 준수는 역시 중요하다. 내가 ICO로 모은 자금이 테러에 이용되지 않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내가 적절하게 회계를 처리하는지 등을 반드시 제도권에서는 확인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암호화폐 기업에서나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처리할 수 없다면, 기관들은 블록체인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카르다노는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권과 블록체인이 쉽게 서로를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준(Standard)를 만들고자 하며, 다만 아직까지 이를 만들 방법들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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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에이다처럼 팀이 체계적으로 잘 짜져있고 재무나 개발 진척 공개가 투명한 코인은 거의 없는듯 해요... 개인적으로는 거의 탑...
아직 내놓은 게 없다고 시총이 이미 너무 높아서 거품이 꺼질 거라는 둥 말이 많지만 충분히 장투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카르다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으로 정말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팔로우 했습니다. 앞으로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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