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어떠한 역경도 사랑 앞에는 작아진다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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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환상적인 마법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과연 할머니인가 소녀인가
사랑에 나이는 중요치 않아요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들이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타겟으로하는 동화로 돌아선것이 지난번 리뷰했던 원령 공주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간은 무겁고 잔인한 장면도 나왔었던 그런 작품이었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 입니다. 저주에 걸린 여주인공, 그리고 유명한 마법사이면서 본인도 저주에 걸린 하울의 이야기 이죠.

수려한 외모의 하울덕분에 남성팬 보다는 여성팬이 많은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오늘 다시보고 리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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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이 출시한지 이미 15년이 되었다는게 신기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250만명이나 봤는지 몰랐는데, 과거 원령공주로 일본에서 세운 기록들을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대다수 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고 관객 등)

우리나라에는 12월말 딱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개봉하여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양일간 많은 커플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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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은 제목이자 주요 무대인 하울의 성이 나타나면서 시작됩니다. 마법사이자 미남으로 유명한 하울은 미녀의 심장을 빼앗아 간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그럼에도 잘생긴 그를 보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잔뜩 있는 상황.

아버지가 운영하던 모자 잡화점을 이어받아 모자를 만들며 살아가는 소녀 "소피"는 다른 언니/직장 동료들의 하울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무관심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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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가 동생이 일하는 카페 제프리를 찾아가는 길에 마주친 "하울" 어째서 인지 모르겟지만 하울은 "소피"에게 다가가서 본인이 지금 쫓기고 있다며 동행하자고 이야기합니다. "황야의 마녀"의 하수인들에게 쫓기던 하울은 하늘을 날아 도망치는 와중에도 Gentle하게 소피를 목적지인 카페 제프리에 모셔다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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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피"는 원치도 않았던 이 인연이 도도화선이 되어 "황야의 마녀"의 저주에 걸리게 됩니다. 단지 하울을 도망칠수 잇게 도움 준것 뿐인데...

"황야의 마녀"는 10대 앳된 아가씨를 80대 노인으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저주를 내려 버리고야 말지요.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하울"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남겨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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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습니까 그대로 주저앉아 할머니가 되느니 어떻게든 저주를 풀기 위해서 무엇인가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소피"도 같은 결론에 도달한 모양입니다. "하울", 그리고 마녀, 마법사들이 가득한 지역으로 향해 가던 도중 언덕을 오르고 오르다 지쳐서 앉아서 쉬다가 발견한 나무 막대.

지팡이로 쓰려고 뽑았는데 이게 왠걸, 머리가 "무=카부"인 허수아비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이 허수아비는 마법에 걸려 있는지 혼자서 서있을 수 있고, 심지어 혼자서 걸어다니기 까지 합니다.

이 마법에 걸린 허수아비 덕분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도달한 "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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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어렵게 들어가서 만나게 된것은 하울이 아니라 불의 악마 "캘시퍼". 불을 악마로 만들어 내는 것은 너무나 일반적인 상상인데, 악마가 이렇게 귀엽다니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매번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마다 히트 치는 캐릭터들을 어떻게든 만들어내고야 마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는 누가 모라고 해도 이 "캘시퍼"가 제일 인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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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죽어도 안한다고 하다가도 이렇게 계란 후라이와 베이컨을 굽는데 도움을 주고, 거기다가 계란 껍질은 먹어 치워버리는 최고의 요리 도구... 가 아니라 최고의 불의 악마 입니다.

사실 하울의 성에 "소피"를 들어오게 한 것은 "캘시퍼"로 본인과 하울이 연결되어 본인이 구속되어 있는바 저주를 풀어달라고 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런데 "소피"한테 도리어 이용 당하는 악마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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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은 전쟁이 막 발발하기전의 세계로 국왕은 마법사들도 전쟁에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울은 겁쟁이면서 평화 주의자이기 때문에 동참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겁쟁이이기 때문에 국왕과 본인의 스승 "설리먼"에게 직접 거절하기도 두려워하지요. 그래서 "소피"를 엄마로 만들어서 대신 거절하게 시킵니다.

"소피"는 하울을 대신하여 국왕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데 마침 그때 "황야의 마녀"도 이곳에 찾아왔네요. "설리먼"이라는 엄청 강한 마녀가 있는 왕궁에는 "황야의 마녀"도 어쩔수 없이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세번째 (두번째는 카브 허수아비) 신 스틸러이자 귀여운 캐릭터인 강아지 "힌"이 등장합니다. 도대체 어떤 강아지를 모티브로 만든건지 (웰시코기??) 다리가 짧아 왕궁에 오르지 못하는 강아지 덕분에 영화를 보던 사람들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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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황야의 마녀"를 부른 이유는 엄하게 쓰고 있는 마법의 힘을 빼앗기 위해서 였던 것으로, "설리먼"의 함정에 제대로 걸려버린 "황야의 마녀"는 여기서 완전히 힘을 잃고 할머니가 되어 버립니다.

마법을 빼앗겨서 원래의 나이로 돌아온 거라고 하는데... "설리먼" 마법사도 너무 무서운 순간이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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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울 대신 설리먼을 만난 소피는 하울의 의지를 설리먼에게 전달합니다. 여기서 하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실려나오면서 소피는 다시 젊음을 잠깐 되찾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영화에서는 사랑이 가장 중요한 Key로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 "소피"에게 내려진 저주도 "황야의 마녀"는 사랑을 몰라서 해결할줄 모르지만 "소피"는 스스로의 힘으로, 사랑으로 풀어가게 되지요.

그치만 마법이 풀린것으로 보이는 것은 정말 잠깐, 다시 할머니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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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도 모든 것을 "소피"에게만 맡기지 않았습니다. "소피"는 본인을 움직이게 하는 Trigger이자 용기의 근원으로 설리먼과 국왕 앞에서 본인의 의지를 제대로 말한 하울.

그러나 설리먼은 본인에게 배운 마법으로 자기를 돕지 않는 것을 괴씸히 여기고 벌을 내리려고 합니다. 역시 대단한 마법사. 순식간에 하늘에 떠있는 것같은 공간으로 하울을 대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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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그 공간에서 벗어난 하울과 소피 일행. 하울은 소피에게 본인의 은신처를 알려줍니다. 추억과 비밀이 서린 너무나도 아름다운 장소.

왜인지 감정이 넘치는 소피는 눈물이 나고 더이상 접근하면 안될것 같은 여자의 직감이 소피를 감싸서 더이상 하울의 옛추억에 다가가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이때 하울과 더 이야기를 했어야 했던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아무튼 그리고나서 전쟁속에 하울은 다른이유가 아닌 소피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전쟁에 나섭니다.

사랑의 힘으로 두려움을 극복한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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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속에 전쟁에 말려든 하울을 지켜보는것이 힘들었던 소피는 켈시퍼에게 부탁해서 하울이 있는곳으로 가달라고 합니다.

상황이 열악했던지라 본인의 머리카락을 켈시퍼에게 거래하면서 까지 부탁해서 찾아간 하울은 이미 전쟁의 상처로 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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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사랑의 힘으로 켈시퍼가 가지고 있던 하울의 심장을 하울에게 돌려주어 하울도 살고 켈시퍼도 자유가되는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저주에 걸려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는걸 포기하고 나선 길에 사랑까지 쟁취한 소피!

움직여야 사랑받고, 사랑할수있고
사랑한다면 움직여라 라는 말이 떠오르는 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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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인데 벌써 15년이라니 세월은 정말 무섭네요.

정말 세월참 무섭죠~ 근데 지금 다시봐도 재밌는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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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안스님의 이야기하는 듯한 리뷰를 보니 영화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저는 TMI를 표방하는데 어떤분들껜 좀 과할까봐 걱정이되기도 해요

누워있다가 움직였어요~
움직여야 뭐라도 할수 있으니^^~

ㅎㅎ 투럽맘님은 바쁘실거 알고있는걸요 뭐^^
넘 부지런하시면 병나요ㅎ

유명한 애니인데 아직도 못봤네요....내용은 이제 다 알았지만 아이랑 봐야겠어요^^

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좋은 애니에요^^

세월을 잊게 하는 에니죠 ㅎㅎ

캬 명작은 늙지않지요ㅎ

엄청 유명한 애니메이션인데, 전 아직...
언제 viance님이 소개해주신 만화영화들을 모아서 봐봐야겠어요.^^

은근 안보신분들 많아용~^^ 시간되실때 보시면 딱 좋은 영화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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