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 (Cargo) 리뷰

in #aaa5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아마군(@skuld20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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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넷플릭스에 있는 좀비 무비 중에서 특히 재밌게 본 영화인 카고 (Cargo) 입니다.
2018년 넷플릭스 무비로 상영된 영화로 원작은 2013년 벤 하울링 감독이 만든 7분짜리 짧은 단편 좀비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 입니다.
이 영화는 호주 단편영화제에 출품되어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더군요.

7분동안 대사 한마디 없이 그 주제와 감동을 뚜렷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영상 마지막장면에 아기의 배에 써 놓은 MY NAME IS ROSIE 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게..ㅠㅠ

넷플릭스판은 이 영상을 1시간 44분짜리 영화로 옮겨오면서 그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틴 프리먼 (셜록에서 왓슨으로 출연했던..)이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절절한 연기를 보여 줍니다.

*강려크한 스포일러가 가득 들어있으므로 영화를 볼 예정인 분들은 패스하시길 바랍니다.

스토리
좀비 바이러스에 지배된 암울한 세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8 시간 후 좀비로 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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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좀비에 물리면 생존 키트에 있는 카운트다운 시계로 자신의 생존 가능시간을 확인하며 자살도구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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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생존자 들이 좀비들을 피해 숨어서 살고 있는 호주의 내륙.
주인공인 앤디는 강가에서 아내인 케이와 어린 딸 로지와 함께 작은 배를 집으로 꾸며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 나쁘게도 아내인 케이가 좀비에 물리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가족은 안전한 배에서 나와 병원을 찾아 이동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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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가 되어가고 있는 아내와 아직 어린 아기인 딸 로지를 데리고 48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 차를 타고 계속 이동하던 중, 좀비를 피하려다 충돌 사고가 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옆자리에 있던 케이는 결국 완전히 좀비가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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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가 되기 직전 자신의 피로 로지를 살리라는 메세지를 남기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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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차마 아내를 죽일 수 없어서 망설이던 앤디마저 케이에게 물려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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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서운 좀비들의 세상에서 제 앞가림은 커녕 젖먹이인 아이가 보호자 없이 하루라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아이를 지켜줄 유일한 보호자인 자신마저 48시간 후면 좀비가 된다는 사실에 앤디의 절망감이 얼마나 클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콱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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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시계를 차고 48시간이 되기전에 로지를 지켜줄 보호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
앤디는 홀로 어린 딸을 등에 업고 길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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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중에 이런 세상에서도 여전히 좋은 사람들도 만나지만 아주 나쁜 사람들도 만납니다.
생존자들을 미끼 삼아 좀비를 유인하고 그 좀비를 죽여서 물건을 훔치는 빅 이라는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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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고 소개한 이 어린 여자도 사실은 부부가 아니었고 이 여자의 남편과 직원들, 그리고 원주민들을 미끼 삼아 죽게 만든 사이코패스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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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등장했던 투미라는 이름의 소녀도 이 남자에게 잡혀서 우리에 갖혀 있는 걸 발견해서 위의 여자와 함께 도망칩니다.
하지만 도망치던 중 빅이 쏜 총에 여자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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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와 로지, 투미는 투미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다시 먼 길을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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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앤디의 상태는 점점 악화 되어 갑니다.
투미는 로지의 얼굴에 하얀 가루 같은 것을 발라주며 유령을 쫓아줄 거라 말합니다.
하지만 앤디는 이미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기에 바를 필요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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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앤디는 로지와 작별 인사를 합니다.
정말 눈물이 핑 도는 장면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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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물지 않기 위해 앤디는 감염 키트에서 마우스피스를 꺼내 입에 끼우고 손을 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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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까지 데리고 이동할 힘이 없는 투미는 긴 나무에 시체의 내장을 걸어 좀비가 되어버린 앤디를 유인해 등에 업힌채로 이동합니다.
이미 인간으로서의 생이 끝난 앤디는 그저 투미가 이끄는 대로 걸어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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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해 가족을 만나게 된 투미.
투미의 가족은 좀비를 사냥하는 호주의 원주민 부족입니다.
그들은 투미와 어린 로지를 따뜻한 환영으로 맞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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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를 죽이려는 가족을 만류한 투미는 앤디의 아내 케이의 향수를 뿌려주며 그의 마지막을 위로합니다.
이미 좀비가 되어버린 앤디가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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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의 배에는 앤디가 하얀 가루로 써놓은 감사의 인사가 선명합니다.
이제 로지는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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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의 전통에 따라 앤디의 시신은 나무 위에 묻힙니다.


제가 본 좀비 영화 중 가장 슬픈 영화 였습니다.
일반적인 좀비 영화의 액션 장면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영화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고 답답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 영화는 미국 영화의 단골 소재인 좀비와 부성애를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억지스럽지 않게 잘 담아낸 수작입니다.
어떤 희망도 없는 절망의 끝자락에 서있음에도 오로지 어린 딸 로지를 안전한 곳에 데려가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아버지의 모습..
저 역시 아직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 보니 더더욱 감정 이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출연진
마틴 프리먼 - 앤디
수지 포터 - 케이
시몬 랜더스 - 투미
앤소니 헤이스 - 빅


※ The following part is needed to put filled in and added to your text, as otherwise it will not be included later on phase II on Triple A.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25972-cargo?language=en-US
별점: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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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t' 운영에 대한 아쉬움(부제 : 자신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있다는거지 불만과 불평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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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지막까지 (자의적으로, 또 타의적으로도) 딸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참 멋지네요..

어딘가에서 한 장면을 본 영화네요.
바로 투미가 나무막대 끝에 뭔가를 매달고 유인해 가는 장면이요.
어린 투미가 지혜를 발휘한 장면이었군요.
감동적이긴한데, 아직 좀비영화에는 입문도 못한 저라....

나름의 감동을 주는 좀비영화로 기억되네요. ^^

요즘 종이집에 빠져 있는데 이것도 함 봐야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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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무섭고 잔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영화는 글로 봐도 슬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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