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가족의 유쾌한 반란,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e]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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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틀 선샤인 (2006)

Little Miss Sunshine

코미디/드라마
미국
2006.12.21 개봉
101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조나단 데이톤, 발레리 페리스
(주연) 그렉 키니어, 토니 콜레트, 스티브 카렐, 폴 다노, 아비게일 브레스린, 알란 아르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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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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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집안 아니랄까봐 인물 소개부터 요란하다

아빠 (리처드) : 성공의 9단계 이론에 대해 강의하는 강사
곧 자신의 이론을 담은 자기계발 도서를 출판하기만 하면 대박이 나서 전국투어 강연도 다니고 성공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문제는 일상에서도 말끝마다 성공 이론을 내세우니 피곤~피곤~

할아버지 (앨런) : 최대한 많은 여자와 사귀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주에게 끊임없이 가르치는 이 할아버지는 상습적으로 헤로인을 복용하다 양로원에서 쫓겨나 지금은 아들가족과 살고 있다.

아들 (드웨인): 니체의 사상에 푹 빠져서 파일럿이 되기 전까진 말을 하지 않겠다고 9개월째 묵언수행중인 고등학생, 노트에 글을 써서 최소한의 의사소통을 하며 가족의 ㄱ 자만 들어도 너무 싫다

딸 (올리브) : 방학 때 친척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지역 어린이 미인대회에 출전해 2등이 된 후 각종미인대회 방송을 보며 열 연습중인 7세 소녀, 통통한 체형이라 내 눈엔 귀여워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상업적인 미인대회의 기준과는 거리가 멀다.

엄마(쉐릴) : 그나마 가장 무난하고 평범해 보이며 콩가루 집안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

그런데 이미 감당할 수 없이 산만해 보이는 이 집안에 콩 조각 하나가 더 등장한다

외삼촌 프랭크 : 프루스트를 연구하는 학자,
남친에게 차인 후 강의하던 대학에서도 쫓겨나고 인생이 이리저리 꼬인다. 자살 시도 후 퇴원했는데 혼자 남겨두면 안된다는 의사의 권고에 어쩔 수 없이 조카 드웨인의 방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로드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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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가족 구성원 만큼이나 어수선한 저녁식사 시간
올리브가 출전했던 미인대회의 우승자가 살빼는 약인지를 복용한 탓에 자격이 박탈되고 대신 올리브가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리틀 미스 선샤인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이러저런 이유로 가족 모두가 함께 가야만 하는데 (왜 모두가 가야하는지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하시길~) 예산때문에 비행기대신 고물 미니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그런데 출발한지 얼마 안돼 고물버스가 문제를 일으켜 멈췄다 출발하려면 온 가족이 뒤에서 밀어야 하질 않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족 구성원 각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게 된다.

할아버지어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은?
책 출판을 앞두고 있는 아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은?
파일럿이 되고 싶어하는 드웨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은?
애인에게 차인 동성연애자 삼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은 무엇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시길~

문제 많은 이 가족은 그들만큼이나 문제 많아 보이는 고물 버스를 타고 과연 캘리포니아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것인가


그래도 가족

(약 스포일러 포함)

정말 우여곡절 끝에 대회장에 겨우 도착해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겪은 일로도 부족했는지 진짜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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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서 열렸던 지역 미인대회와는 차원이 다른것이다.
바비인형같은 참가자들 하며 현란한 장기자랑이 성인 미인대회와 다를 바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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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가 상처받을까봐 뒤늦게 가족들은 조심스럽게 만류하지만 결국 장기자랑 무대에 서게 되는데,
헤로인 상습 복용자에 여자를 밝히는 (하지만 손녀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할아버지께 춤을 배우고 연습해온 올리브, 그녀가 무대에 서서 장기자랑을 시작하자 대회장이 발칵 뒤집혀버린다;; (도대체 무슨 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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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끌어내리려는 주최측과 맞서다, 결국 올리브를 보호하겠다는 한 마음으로 온 가족이 무대에서 같이 춤을 추는 장면은 꽤나 감동적이고

지금 뭘 하는 건가요?

라는 질문에

(이따위 미인대회)엿먹이는 거지요

라는 유쾌 통쾌한 아빠의 답변은 묵은 체층이 내려가듯 시원하다.

완벽한 사람도 없고 완벽한 가족도 없다
가족이라서 오히려 다가가기 어려울 때도 있고, 마음을 터 놓고 얘기할 수 없을 때도 있고, 간혹 함부로 대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마치 우리들의 가족이 그렇듯


인생은 미인대회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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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대학 갈 때 나도 가야하고 졸업 후엔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하고 남보다 좋은 집에 살고 싶고, 아니 남이 하는 만큼은 해야겠기에 세상이 만든 틀과 기준에 끊임없이 나를 맞춰야 한다. 그 기준에서 멀어지면 루저가 되는것이다.

하지만 루저로 살면 좀 어때서? 나는 나대로 사는거지 모두가 미인대회 우승자가 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미인대회 따위 엿먹이는 이 콩가루 가족의 유쾌한 반란을 응원하는 이유이다


감독인 조나단 데이톤과 발레리 페리스는 부부감독인데 데뷔작인 이 영화를 만들었을 당시 50세였다고 한다. 아마 영화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 건지도 모르겠다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선덴스 영화제에서 소개된 이후, 그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꼭 봐야할 영화 리스트에 단골로 등장할 정도로 유난히 평론가들에게 사랑받는 영화라고 한다.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심각하고 지루한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가볍지 않은 메세지이면서도 코믹하게 전개되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외삼촌으로 나오는 배우가 낯이 익다 했더니 미드 오피스에 나오는 점장님 이었다. 마점장님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아마 재밌게 감상하실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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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감이 너무 예쁠것 같아요^~^ 꼭 보고싶은 영화네요!

이 영화 정말 괜찮아요~
ramengirl님도 좋아하실것 같아요 ^^
꼭 보세요~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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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을 불러올 유쾌상큼일 것 같습니다!! ^^

유쾌하면서도 코메디로만 끝나진 않아서 나름 괜찮아요~ ^^
올려주시는 코인관련 글 간혹 잘 보고 있습니다 ^^
봐도 잘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ㅎㅎ

이웃분의 포스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에고 감사합니다~ ^^

애들이 너무 귀엽네요~~

이벤트 참여 감사드립니다~~^^

이벤트 열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이렇게 정신 사나운 영화를 보다보면 왠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

ㅎㅎ 진짜 처음엔 정신 사나운데 보다보면 재밌어요 ^^

요사이는 심각한것 보다 웃기는 영화가. 좋더라구요

저도요~ ^^
쉬려고 영화 보는 경우도 많은데 심각한 내용이면 제대로 못 쉰 느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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