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바이러스, 패딩턴 2 (2017) [Paddington 2]

sklara (66)in #aaa • 4 years ago (edited)

패딩턴 2 (2017)

Paddington 2
평점9.0/10
코미디/드라마
영국, 프랑스
2018.02.08 개봉
104분, 전체관람가
(감독) 폴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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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던 영화, 패딩턴 2
1편보다 재미있는 후속편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 영화는 1편보다 2편이 훨~~씬 재미있었다

간단한 배경설명

아직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능도 높고 전혀 공격적이지 않은 새로운 종의 곰 가족,
페루의 정글을 탐험하던 영국의 탐험가를 구해주고 대가로 탐험가는 인간의 언어와 문명을 알려준다. 그렇게 배운 인간의 문명중 곰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건 오렌지 마말레이드!
1편은 아기 곰 패딩턴이 런던에 사는 탐험가를 찾아와 모험 끝에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정착하는 내용이다.

패딩턴 2

런던에 정착해 브라운씨 가족의 일원으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는 패딩턴
페루의 곰 양로원에 계시는 루시 아주머니께 보내드릴 생신 선물을 고르다 앤틱 가게에서 근사한 팝업북을 발견한다. 그런데 세상에 단 한 권 존재하는 희귀한 책이라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패딩턴은 책 값을 벌기 위해 이발소, 유리창 닦기 등의 알바를 하며 돈을 모으고 있던 중

팝업북의 비밀을 알고 있는 한 물간 국민배우 피닉스(휴 그랜트)가 팝업북을 훔쳐가고 대신 누명을 쓴 패딩턴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과연 팝업북에 숨겨진 비밀은?
가족들은 진범을 찾아내고 패딩턴의 누명을 벗길 수 있을 것인가?
한편 감옥에 간 패딩턴은 무사히 그곳에서의 험한 생활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인가?

패딩턴의 빨간 모자 안엔 오렌지 마말레이드 샌드위치가 숨겨져 있는데 이 샌드위치는 비상식량이기도 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구해주는 비장의 무기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강력한 무기는 눈빛광선 (노려보기),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눈빛광선을 쏘는데 광선에 맞은 사람은 순간 주위가 더워지고 몸에 땀이 나며 묘하게 불편해진다.

하지만 패딩턴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아무리 나쁜 사람도 패딩턴을 만나면 오래 전에 잊고 있었던 따뜻한 본성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사람들의 장점만을 이끌어내서 주위가 행복해지도록 만드는데 감옥의 죄수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정말 별 기대 없었는데 스토리도 엄청 짜임새 있고 쉴새 없이 웃음을 주는 아기자기한 유머와 귀여운 상상력이 가득하다. 보면서 영국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이 생각났는데, 인간의 언어는 알지만 표현에 익숙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자잘한 실수들이 너~무 귀엽다.

1편에서의 악역은 니콜 키드먼, 2편은 휴 그랜트(오랜만에 봤는데 너무 할아버지가 되어있어서 깜놀)였는데, 그래도 영국에선 나름 대배우일 텐데 몸 사리지 않고 망가졌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매사에 꼼꼼하고 과보호가 심한 아빠(영드 다운튼 애비에서 근엄한 백작님이었던 배우 분의 연기변신!), 상상력이 풍부한 엄마 등 인물설정도 재미있었고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육.해.공 모험도 펼쳐져서 어린이 영화지만 은근 긴박감이 넘친다. 약간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설정이 b급 영화 같기도 하지만 적당히 동화적이라 거부감은 없었고 무엇보다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었다. (1편은 약간 엉성하고 지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