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담 싸이코 (Greta, 2018)
영화에는 다양한 싸이코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이성을 타깃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너무나도 뻔한 클리셰일 수 있는, 이성에 대한 광기어린 집작을 가진 싸이코들. 하지만 영화 [마담 싸이코]에 등장하는 싸이코는 어딘가 다른 모습을 보인다. 미쳐버린 모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려나...?
프랜시스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주인을 잃은 가방을 발견한다. 가방의 주인은 그레타. 직접 가방을 가져다 준 프랜시스는 그레타가 권하는 차를 마시며, 그녀의 외로움을 알게 된다. 자신 또한 어머니를 잃은지 얼마되지 않은 터라, 그런 그레타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고 둘은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의 빈 부분을 감싸준다.
그렇게 따뜻할 것만 같았던 두 사람. 하지만 우연히 그레타의 본 모습을 알게 되고, 프랜시스는 더 이상 그녀의 곁에 머물 수 없다. 그레타를 떠나려고 하는 프랜시스와 자신을 떠나려는 프랜시스에게 집착하는 그레타. 그레타에게서 도망치려 할수록 더욱 심해지는 스토킹에 프랜시스는 두려움에 떨게 되고... 이 관계의 끝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사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완성도가 엄청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의 복선을 적절하게 활용했다는 점에서는 (현실감이 좀 떨어지는 점이 없지 않다만) 인정하는 바이나, 전반적인 스토리 얼개가 매끄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뜬금없이 고어한 장면도 나오고... 하지만 영화가 던지는 주제만큼은 꽤나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모성이라는 신성한 단어 뒤에 가려진 소유욕으로 얼룩져가는 그레타를 보며,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아무렇지 않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출구 없는 집착에 망가져가는 상대방은 보지 않고 단지'다 너를 위한 거야'라 합리화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의 아픔을 자신이 치유해줄 수 있다는 자만으로 더 큰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레타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도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성격 장애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그레타의 만행을 보며 앞으로 더욱 더 괜한 친절은 베풀지 말아야겠다는(?) 이상한 다짐을 하게 되었다.
요즘 느끼는 거지만, 진짜 함부로 친절을 베풀면 안 되는 현대 사회인 것 같다. 혹시 모르니까.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단언할 수 없으니까.
Movie URL : https://www.themoviedb.org/movie/471506-greta?language=en-US
Critic: AA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모성역시 심하면 엄청난 집착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수많은 막장드라마의 시초죠..
맞아요...! 단어가 가진 힘 뒤에 숨어 그 속내를 들어낼 때의 파극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