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블랙 미러_시즌 3 (Shut up and Dance)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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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시리즈보다 영화를 주로 이용하는 편인 내게 동생이 <블랙 미러>를 추천했다. 지금 볼 거라면서 눈길이 가는 편을 하나 골라보라고 하여 선택한 것이 Shut up and Dance였다. 이유는 단순하게 제목이 재미있었기 때문! 대략적인 줄거리는 자신의 인생을 뒤흔들 수 있는 비밀이 있는 사람들이 의문의 메세지를 통해 협박을 받게 되며 발생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주의※ 노트북 카메라를 조심할 것!

미래가 배경인 <블랙 미러>임에도 불구하고, 본 에피소드는 개인정보 해킹이라는, 현재도 꽤나 발생할 수 있을 법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현재나 미래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문제는 심각한가보다...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컨트롤 타워에 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치부가 있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존재는 마치 절대자처럼 사람들을 이리 저리 조종한다. 3자의 입장에서 오히려 그 명령 속에서 더욱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그들의 치부의 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적인 명성에 금이 가느니 차라리 윤리에 어긋난 행동을 선택하겠다. 이는 인간의 욕심에 대한 비웃음이었을까? 잘못인줄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르는 나약한 인간들이 그 잘못이 탄로날까 또 다른 잘못을 저지르는 그들이 한없이 찌질해 보이다가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 또한 그들과 다름없는 인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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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싶어하는 비밀. 프라이버시라는 이름 하에 우리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욕망을 터트리곤 한다. 따라서 들키지 않으면 괜찮다는 마음에 은밀히 드러낸 욕망이 타인의 눈에 발각되었다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움으로 스며든다. 그 두려움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통제력을 상실케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혼자만의 시간에서조차 준법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어야만 하는 걸까? 언제나 나의 행동이 누군가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염려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걸까? 만일 그렇다면, 마치 조지 오웰의「1984」처럼 늘 빅브라더의 감시 하에 살아가야한다면,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 이념에 반하는, 모순된 삶이지 않을까? 그런데 왜 우리는 그런 타인의 개인적인 모습에서조차 도덕성을 추구하는 것일까? 그런 당신의 프라이버시는 깨끗한가?

물론 나는 그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비밀을 빌미삼아 또 다른 쾌락을 추구하는 행동 또한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그저 찝찝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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