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의 영화뉴스 타래]눈에 크게 띄진 않지만 관객이 다시 움직였다
눈에 크게 띄진 않지만 관객이 다시 움직였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무려 4개월 만에 극장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침입자>가 6월 4일 개봉 당일 예매율 32%(오후 12시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예매 관객수 2만2천여명을 기록하며 관객 1만9천명을 불러모았다. 티켓 발권량에 비해 예매량이 매우 낮은데 그건 할인권(국내뉴스 톱 참고)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장기상영 동력을 얻기 위해선 개봉 첫주 성적이 중요하다. 개봉 다음날인 금요일 성적에 따라 개봉 첫주에 20만명을 돌파할지, 장기상영으로 이어질지 판가름날 듯하다.
영화계는 6월 4일 아침부터 <침입자>의 흥행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침입자>를 포함해 <결백>(10일 개봉) <#살아있다>(24일 개봉) 등 6월 개봉작들은 코로나19 시대에 극장 개봉을 감수하는 첫 상업영화 주자다. 여름 시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들이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길 바라는 게 영화계의 공통된 마음이다. 4일 시작된 영화 입장료 할인 캠페인 이후 예매량이 50% 이상 증가하긴 했지만 확진자가 한명이라도 극장에 나오면 안되는 까닭에 방심은 금물이다.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는 “예전 같은 성적을 회복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새 극장 개봉작은 부진한 VOD 시장에도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극장으로선 ‘극장이 안전하다’는 입소문이 절실하다. 얼마 전 CJ CGV 용산이 관객 동선을 대대적으로 바꾼 것도 관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 담당은 “CGV용산은 6층에서 7층으로 올라가면 모든 관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4관 앞에서 발열 체크를 통과해야 상영관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바꾸었다”며 “가급적이면 상영관 밖에서 취식한 뒤 영화를 관람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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