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le-A :: Movie] 심장이 두근거릴만한 첫 사랑 이야기를 담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11)' 후기.

in aaa •  2 months ago  (edited)

포스팅하기에 앞서 포스팅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리에게 '첫 사랑'이라는 단어는 가슴을 참 먹먹하게 만듭니다. 물론 첫 사랑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첫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저 또한 첫 사랑에 대한 기억이 아련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첫 사랑에 대한 기억, 그리고 추억 때문에 '첫 사랑' 관련 영화는 꼭 챙겨보게 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영화 속에서 이루어질랑 말랑하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속에서 주인공에게 빙의되어, 가슴 떨리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을 즐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 상황이 현실에서는 다시 이뤄질 수 없기에, 영화 속에서나마 대리만족을 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나라 영화 중에서는 '건축학 개론(Architecture 101 , 2012)을 좋아합니다. 주인공 승민과 서연이 서로의 첫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지 않았고, 훗날 다시 만나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영화를 남자 동창들과 함께 했기에,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표를 내고 입장할 때, 저희들을 쳐다보던 시선....

아무튼, 우리 나라에 "건축학 개론"이 있다면, 대만에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11)이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한국 영화와는 또다른 아련함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관객의 평점에 비해, 기자, 평론가의 평점이 낮은 이유는 관객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나머지 영화에 너무 몰두하여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도 관객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볼 때, 이 영화를 잘 만들었냐 못 만들었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그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의 제작은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 커진텅은 최고의 모범생인 션자이를 좋아하게 되는데, 같이 다니는 친구들 또한 션자이를 좋아하게 되어 서로 경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을 통해, 다른 친구들에 비해 션샤이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됩니다.

션샤이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안하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적극적이면서도 어설프게 션샤이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지만, 고등학교 내내 제대로된 고백은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지만 션자이는 대답하지 않았고, 시간은 흘러 15년 후로 넘어가게 됩니다. 15년 후엔 션자이는 결혼을 하게 되었고, 예상했던 대로 그 상대는 커진텅은 아니었습니다.

결혼을 진심을 축하하면서도, 마지막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션자이 역시 학창 시절 커진텅을 좋아했던 것이 분명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주는 장면입니다.

우리는 분명 첫 사랑이 이뤄지지 않을 거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길 바라는 작은 욕심을 가지고 첫 사랑 영화에 임하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첫 사랑이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해피엔딩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첫 사랑의 이뤄짐이 아니라 첫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였으니까요.

영화를 보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여자 주인공인 천옌시(Chen Yan Xi, 陳姸希)가 남자 주인공인 가진동(Ko Chen-Tung, 柯震東)보다 무려 8살이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이 영화에 몰입한 나머지 두 배우가 당연히 학생이고, 학생 둘이 펼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11)라는 이 영화는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감명깊게 본 영화인데, 나이가 한 살씩 늘어날수록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추억, 그리고 잔잔함음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이 영화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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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런 로맨스류 너무 좋아해요..
첫사랑이 소중한건 학창시절 처음 느꼈던 그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녹아있기 때문일꺼예요..
그래서 첫사랑은 다시 만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환상이 깨지면.. 안돼엣!!!

건축학개론 너무 좋죠..
그냥 영화 보는 내내 답답함이.. ㅠㅠ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그 소녀...
제가 소장중인 몇 안되는 영화중 하나입니다 ㅎㅎ
썸의 간질간질함을 잘 표현해 줬습니다.
대리만족 ㅎㅎ

첫사랑이 생각나는 영화죠!!!
풋풋한 소년 감성이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