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le-A :: Movie] 영화 내용도 좋지만, 여운이 가시지 않는 노래를 들려준 영화, 세시봉 (C'est Si Bon , 2015)'

in #aaa5 years ago

개인적으로 심야 영화를 보거나, 혹은 늦은 밤 침대에 기대어 넷플릭스 또는 왓챠를 통해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보게 되면, 영화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기는 것은 물론 영화에서 전달하려는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코믹 영화와 같이 새벽 감성과는 조금 무관한 영화는 예외일 수는 있지만, 조금 전에 보고 바로 리뷰를 작성하는 영화 '세시봉'의 경우에는 빗소리와 함께 감상하니, 영화의 여운이 더 가시지 않는 듯 합니다.

이 시대(영화 극중 시대)에 살았다면, 좀 더 감정이 이입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 때문에 제가 직접 영화 속으로 들어가 그 때의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보여주고, 느끼도록 해준 것 대부분을 느낀 것 같아 나름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존재했던 그룹, 세시봉을 모티브로 했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실제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별개로 나눌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그리 복잡하지도, 그렇다고 해서 간단하지도 않습니다. 그룹 세시봉이 어떻게 탄생했고, 그들이 들려운 노래가 어떤 것인지를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로 표현하자면, 간단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저런 다양한 감정을 느꼈을 정도로 이 영화는 'AAA'를 줄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노래 실력 또한 훌륭했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보다는 감정을 담아 부른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배우 정우 씨, 강하늘 씨, 조복래 씨가 아니라 오근태(정우), 윤형주(강하늘), 송창식(조복래)로 보였고, 영화가 끝나기까지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영화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자주 등장하듯이 '세시봉'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오근태의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떠남으로써, 세시봉(3인조)이 아닌 트윈 폴리오(2인조)로 데뷔를 하게 되었는데,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후 이야기는 스포일러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아마도 이 시기를 몸소 경험하신 분들에게 있어서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에 애착이 많을 것이고, 이 영화 또한 재밌게, 그리고 느낌있게 감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시봉' 영화는 좋은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리뷰를 마치기 전에, 제가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곡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리뷰를 쓰는 내내 이 곡을 반복 재생을 하고 있는데, 여운이 가시지 않아 오늘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세시봉 OST - 조개껍질 묶어 (강하늘, Feat 우쿨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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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영화로도 좋을 거 같아요.^-^

꼭 보세요 ㅋㅋ 잼남니당... 그리고 새벽에 보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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