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부리바.. 민족이냐 자식이냐?

in #aaa7 years ago

내가 첫번째 올렸던 영화는 공교롭게도 아주 오래된 영화였다. "사막의 라이온"이었다.
두번째 영화 또한 아주 오래된 영화가 될 것 같다. 내가 최근에 감명 깊게 본 영화를 오릴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영화 하면 불현듯 옛날에 보았던 것이 떠오른다. 어릴 적 보았던 영상이 최근의 영상보다 더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어렸을 때 무엇을 가르치느냐가 평생 그의 인생 항로를 좌우한다는 말도 의미가 있다.

요즘 영화는 영화를 만드는 감성이 많이 바뀐 것 같다. 할리우드에서도 비장미가 넘치는 영화는 거의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실 나는 비극보다는 희극을 좋아하고.. 가능하다면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보다는 그저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한다. 그래서 나는 홍콩 무술 영화를 즐겨 보고... 코미디 영화를 좋아한다. 또한 SF의 스펙터클을 좋아하면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라든가 예술혼이 담긴 명화는 보기를 꺼려한다. 워낙 영화 보는 수준이 낮으니 어쩔 수가 없다.

대장 부리바는 러시아의 작가 골고리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영어로는 부리바가 아니라 불바(Bulba)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왜 불바가 부리바가 되었을까? 옛날 사람들의 번역 센스는 도무지 알지 못하겠다.

부리바의 내용을 간략하게 추리자면, 우크라이나의 코사크 족이 폴란드의 압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부리바의 아들은 적국인 폴란드 귀족의 딸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은 코사크 족을 배반한다. 부리바는 끝내 민족을 위해 아들을 처단한다.

비장하다. 울컥한 마음이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부리바라면 민족을 위해 가족을 버릴 수 있을까? 쉽게 답하지 못하겠다.

부리바가 과연 지위와 영달을 위해 아들을 죽였을까? 영화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가 아들을 덜 사랑한 것이 아니라 민족을 더 사랑한 것에 불과했으니까.. 과거로부터 위대한 영웅 중에서는 대의명분을 위해 자신의 가족을 죽인 인물이 많다. 그들 각자의 삶을 나의 생각으로 쉽게 재단하지 못하겠다. 각자의 삶은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니..

이 영화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역시 전쟁 영화 답게.. 스펙터클한 전투씬이 될 것이다. 말을 타고 달리는 영웅.. 무장한 폴란드 기마병과의 전투씬... 하지만 전투만 있은 것은 아니고.. 사랑과 갈등..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삶과 죽음을 둔 결투로 이끌어진다.

아들을 죽인 애국자의 숭고한 정서를 찬송하는 것도 아니지만 비난하지도 않는다.. 그저 웅정한 평원에서 펼쳐지는 미묘한 인간의 결단으로 그려지고.. 비장한 자연의 어쩔 수 없는 생존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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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고보니 그런거 같아요. 어렸을때 본 무엇들이 더 각인이 많이 되어있어요.^^
저도 저걸 부리바라고 읽어야되나 했는데 불바가 맞네요 ㅎ

옛날에 본 영화를 올린 다음에 최근 영화를 올리려구요. 사실 재미로 따진다면 요즘 영화가 좋아요. 하지만 정서적인 면에서는 옛날 영화를 가끔 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이게 몇년도 영화일까 궁금해서 url을 처음 눌러봤어요. ㅋㅋ 바로뜨네요 굿굿! 1962년이네요 와~~ 정말 옛날 영화네욥

정말 오래된 영화지요. 이런 영화는 저도 극장에서 보지 못했어요. 텔레비젼으로 재방송되는 것을 보았거든요. 그 때 보았던 이상이 깊게 남았어요.

예전에 본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재밌었는데 ㅎㅎ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이벤트를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기회가 되니까 이렇게 영화에 관한 글도 쓸 수 있게 되네요. 트리플 에이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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