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방대 시간 강사다" 를 읽고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다른 책과 다르게 책을 통해서 소개받았다.
놀이터처럼 들리는 종로 교보문고에서 "검사내전"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의 추천사를 쓴 사람이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의 저자였다.
처음 제목에서부터 궁금함이 생겼었다. 입시에 실패한 나는 지방대라는 콤플렉스에 갇혀서 오랬동안 살았었고 지금도 거기로부터 당당하지 못하다. 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제목에서부터 끌린것 같다.
나지시(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에서는 책의 도입부분에 단순 정보전달글이 아닌 기록으로서 이 책을 저술한다고 써있었다. 여기에서 진솔함이 확 와닿았다.
사실 이 책은 한순간에 쓴 것이 아니라 인터넷신문에 연재하면서의 글을 모은것이었다. 그리고 연재 시마다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자신이 느끼는 솔직한 생각, 현실을 짚어가며 설명했다.
나지시 에서는 석,박사 과정의 현실, 국내 대학의 맨 얼굴을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렸헀다. 글 중간중간 자신의 위치를 아낌없이 내려놓는 문구를 볼때마다 진솔한 책이란 것을 한번더 느낄수 있었다.
26살때부터 시작한 대학원생활과 열악한 페이에 대한 원망, 창피함, 억울함 등을 써놓았고 내 마음을 울린것이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 이었다. 책 중간중간 자신이 그때 당시에 느꼇던 감정을 빨간색 글씨로 써놓았다...
제일 와닿았던 문장을 뽑아보면
공부를 하는 공간이 햄버거를 만드는 공간보다 열악하다면..
죄송하지만 교수님... 저 그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엄마 .. 미안해.....
특히 마지막 엄마 미안해 부분에서 나는 울었다.
백수생활 2개월차인데 내가 들어갈 세계가 작가와 같은 세계와 같이 관습과 힘으로 억눌러진 세계일까봐 두렵고 그래서 더 공감되고 재밋게 읽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