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갔다가 든 단상
"그럼 주사 맞아야 할까요?"
순간 당황했다. 나보고 주사 맞을지 안 맞을지 결정하라는 의사라니.
병원은 늘 의사의 말(처방)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감기로 찾은 동네 병원에서 의사는 진찰을 하고는 처방을 컴퓨터에 입력하다 문득 고개를 돌리고 나를 바라보며 정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물었다.
나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 같았다.
"네? 네. 주사를 맞아야죠, 빨리 나아야 하니까요."
라고 몇 초의 시간이 흐르고 대답을 했다. 왠지 나의 상태가 주사를 맞아야 할 거 같았다.
지금 아내가 같은 증상으로 아픈데 쌍둥이를 봐줄 사람이 없기에 아내는 아이를 보고 있고 내가 대표로 병원에 가서 약을 타오고 타온 약을 같이 먹기로 한 것이다!(아내는 병원을 싫어한다. 정말!)
나의 증상은 한 풀 꺾여 가고 있는 상태이고 아내는 점점 증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나의 증상을 좀 더 부풀일 필요가 있다 여겨 의사의 질문에 주사를 맞겠다고 한 것도 있다.
그제야 의사는 미소를 띠며 다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곤 이제 접수에서 수납하시고 처방전들고 가면 된다고 했다.
진료실을 나오며 뭔가 의사에 대한 불신이 생길만 했는데 그보다 내 몸을 치료하는데 내가 결정한 사항이 반영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다고 내가 주사액의 종류를 선택한 것은 아닌데 말이다.
아마 꼼꼼했던 진찰(자세히 물어보고 정말 내가 어디가 아픈지 알고 싶은 청진기 놀림이었다. 청진기 놀림이라니...하...)과 정말 내 의견을 듣고 싶어하는 그 의사의 표정이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든게 아닐까?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사라질 직종 중에 의사가 있다.
현재에도 IBM에서 만든 의료AI인 왓슨이 진단의학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고 설문에 의한 조사에도 인간 의사보다 인공지능 의사의 진단을 더 믿는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정밀한 수술 부분에도 인간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더 나으리라 판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 의사는 AI와 로봇에 자리를 내놓을 수 있을까?
냉철한 판단과 기계적인 시술이 필요한 의료도 결국 사람이 환자일 것이고 사람은 인간적인 무언가를 바라지 않을까?
결국 의사는 사라지지 않을 거 같다.
인간의 AI로부터의 판정승!(심판은 나!)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생각보다 많은 양의 약을 받아오며 성공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이것 저것 의료계의 미래를 걱정하는 잡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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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결과 공지하였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정말 감사합니다!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언제나 응원 감사합니다! 짱짱맨, 짱!
인공지능보다 더 급한게
환자처방기록 블럭체인화
각종 의료사고 책임 떠넘기기 병원이야 말로 갑질의 최고집단아닌가요.?
이건 보건복지부 장관이 팔걷어붙이고 밀어붙여야할 사항
좋은 생각인 거 같아요, 처방내용의 블럭체인 등재! 얼마전까지 한참 광고 하던 처방약 전산화 저장에 관한 것이 있었는데 그건 어떤 시스템이었을까요? 하나의 중앙 서버에 밀어넣는 식이었겠죠? 그러다 손도 많이 가고 저장에 필요한 서버 증설도 문제가 될 거고 인건비다 뭐다 유지비도 많이 들어가서 말아 버렸을까요? 정말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좋겠는데요. 의료토큰(코인?)도 발행하고 ㅎㅎ 의료계도 변혁이 필요할터인데요.
문제는 할놈이 없다는거죠.
그렇겠죠. 지금이 더 이익(?)일테니요. 그렇지만 누군가는 나서고 변화하지 않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
좋은글 보팅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이미 수술도구 같은 것은 정밀 기계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죠....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부분 대체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많은 부분이 대체 되겠죠. 그런데 또 그런 덕분에 많은 새로운 부분이 개척되리라 봅니다. 산업혁명으로 증기기관에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이를 목숨걸고 지켜내려 했던 철도노동자
존 헨리처럼 AI와 맞서 싸우며 지금의 자리를 고수할 것이 아니라 AI를 딛고 이용해서 새로운 부분을 개척해야 할 것입니다. 분명 그럴 수 있을 거에요. :)
Αγάπη για να δείτε νέα θέση από εσάς.
Σας ευχαριστώ που διαβάσατε το άρθρο μου. Ελπίζω να έχουμε ένα χαρούμενο SteemIt.

Gazuaa!!
저는 약도 선택할때가 있어요!! 그약은 별루에요 어떤것으로 처방해주세요
그렇군요! 제가 너무 순딩순딩하게 병원을 다녔나봐요. 언제나 주어진 약을 주어진 용법으로 얌전히 먹어왔어요. 한번도 의문을 품어 보지 못 했죠. ㄷㄷ
ai가 어떠한 미래를 그려갈지..궁금해지는군요.
저 역시 어떤 세상이 될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두렵기도 합니다.
둥이 엄마 아빠는 아프면 큰일이예요..
재돌님 킴쑤님 얼른 쾌차하세요!!
그러게요 큰일입니다! 이제 저는 어느정도 나은 거 같은데 아내가 나아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