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궁극의 명목화폐다. Bitcoin is the ultimate fiat currency.

명목화폐

<경제> 물건이 가진 실질적 가치와는 관계없이, 표시되어 있는 화폐 단위로 통용되는 화폐. 지폐, 은행권, 보조 화폐 따위를 이른다. [국립국어원]

비트코인은 암호화된 코드 형태로 존재하며 실물로서 가치는 전혀 없는 전형적인 명목화폐다. 불환화폐라고도 한다.

불환지폐(不換紙幣)는 한 나라의 화폐제도의 기초가 되는 본위 화폐와의 교환이 보증되어 있지 않는 지폐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20세기 중반 이전의 금 혹은 은에 대한 태환이 보증되어 있던 태환지폐의 반대 의미로 쓰인다. [위키백과]

영어로는 fiat currency 또는 fiat money라 한다.
비트코인은 정부가 발행하고 보증하는 법정화폐와 다르며, 온라인에서 통용되는 사이버 머니와도 다르다. 정부나 어떤 기관도 비트코인의 발행과 운영에 관여하지 않으며, 명목화폐로서 통용되기 위한 신뢰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통화로 간주하는 것이 타당하다. 금융경제학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기능을 모두 가지는 것을 화폐로 정의한다.

• 교환 매개(medium of exchange)
• 가치 척도(unit of account)
• 가치 저장(store of value)

이 가운데 교환 매개 기능은 유동성을 제공하는 근원이며, 주식, 채권과 같은 가치 저장 기능을 지닌 다른 유가증권과 화폐를 구별한다. Kiyotaki and Wright를 비롯한 다수의 화폐 이론 연구는 교환 매개 역할을 하는 통화의 통용 여부는 경제주체들의 재량과 믿음에 달려있는 문제로 꼭 국가에 의한 법정 통화(legal tender)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비트코인은 화폐로서의 모든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바탕에는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상호 믿음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현대 화폐이론에서 말하는 가장 궁극적인 의미의 명목화폐라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비트코인의 이해 : 금융경제학적 관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