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 북한은 어디로 갈까?
오늘 엄청난 뉴스가 떴다.
北,표준시 서울표준시로..남북·북미 교류 염두 '시간 통일'
http://v.media.daum.net/v/20180429120628232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북한이 지난 2015년 8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 장재 청산을 내세우며 바꿨던 표준시간을 2년8개월 여만에 되돌리겠다고 밝힘에 따라 남북간 소통 확대가 주목된다.
시간 30분 변경한 것이 무슨 대수인가라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간은 엄청난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한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위치가
세계 표준시의 시간별 경도인 120도와 135도 모두
우리 나라의 영역을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http://study.zum.com/book/11703
난 우리나라처럼 자국의 영토가 시간 경도선을 지나지 않는
그런 나라들이 많지 않은 줄 알았는데 의외로 좀 있다.
영토를 지나지 않는 시간대를 쓴다고 너무 우울해 하지는 말기를...
만약에 조금이라도 이 두 경도의 한곳의 영역을 지나갔다면
사실 표준시와 관련해서 아무런 논란거리도 없었을 것이다.
그냥 지나가는 영역에 따라 표준시를 정하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게도 딱 중간 지점인 127도 부근에 서울이 있다.
한국 표준시 - 위키
https://ko.wikipedia.org/wiki/%ED%95%9C%EA%B5%AD_%ED%91%9C%EC%A4%80%EC%8B%9C
서울의 경도는 동경 127도로, 1908년 4월 1일 대한제국이 표준시를 첫 시행할 때는 한반도의 중앙을 지나는 동경 127도 30분(UTC+08:30)을 기준으로 표준시를 정하였다. 일제 강점기인 1912년 1월 1일 조선총독부가 동경 135도(UTC+09:00) 기준인 일본 표준시에 맞춰 표준시를 변경하였고, 대한민국에서는 1954년 3월 21일 이승만 정부가 동경 127도 30분(UTC+08:30) 기준으로 되돌렸다가 1961년 8월 10일 박정희 군사정부가 동경 135도(UTC+09:00) 기준으로 다시 변경하였다. 한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2015년 8월 15일 표준시를 동경 127도 30분(UTC+08:30) 기준으로 변경하여 평양시간을 따로 정하였다.[1]
역사적으로 UTC+08:30과 UTC+09:00 사이를 계속 왔다갔다 한다.
물론 각각의 시간에는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아래의 좀 오래된 기사를 한번 보자
한국 표준시 30분 늦추면 ‘대충대충’ 풍토 사라진다
동경 127도30분 채택은 ‘시간의 광복’!
http://shindonga.donga.com/3/all/13/104517/1
이승만 정권, 미국 반대에도 동경 127도30분 채택
박정희 정권, 美에 쿠데타 인정받으려 일제강점기 동경 135도로 회귀
한국 통과하는 표준시 적용하면 잃었던 생체 리듬 회복
이 기사가 동아일보 아니 신동아의 기사라는 것이 잘 믿기지는 않는다.
어쨌든 출처에 대한 것만 편견을 가지지 않는다면
이 기사의 내용에는 그다지 틀린 말이 없어서 누구나 공감 가능하다.
기사는 아래의 말로 끝맺음을 한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광복 60주년인 올해, 역사적인 광복절에 남북한이 함께 ‘30분 표준시 되돌리기’를 시도하는. 올해는 의미 있는 해다. 북한에도 우리의 이런 참뜻을 전달한다면 표준시 변경은 남북간 협상을 통해 충분히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와우! 멋지다.
"남북이 함께 30분 표준시를 변경하자"라니
신동아의 기사라는 것이 정말 믿기지를 않는다.
그런데 2015년 북한이 30분 표준시를 변경했다.
왜 변경했을까? 아직도 이유는 불명확하다.
변경의 명분은 분명하다. 하지만 명분이 무슨 대수랴...
명분보다는 그 명분을 활용해서 김정은의 북한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용도로 이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남한과의 관계 악화 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별다른 엄청난 목적을 가지고 했던 것이 아닐수도 있다.
개성공단 사람들이 그 시간 차이때문에 조금 곤란을 겪었다는 얘기도 있다.
어쨌든 그로부터 6개월뒤 개성공단이 폐쇄되었다.
자, 그 표준시간을 다시 원복하겠다는 선언을 북한이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남한과의 협력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그 어떤 장애물도 놓아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래 김정은 위원장의 워딩을 보자
"평화의집 대기실에 시계가 두 개가 걸려 있는데, 하나는 서울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고 있어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같은 표준시를 쓰다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와우! 단순히 국가가 합의해서 시간을 맞추자는 협상 이런 것이 아니다.
시간 따위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두 국가가 시간이 다르다고 협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표준시를 쓰다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이 워딩은 매우 적극적이다.
이따위 작은 문제 따위는 남쪽에서 요청안해도
자발적으로 바로바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왜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난 여기에 김정은의 굉장한 믿음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느낀다.
아래 기사를 한번 보자.
文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관심이 없든 2018년의 우리는 빚을 졌다
http://v.media.daum.net/v/20180428170119240?f=m
도보다리에서 30분 동안 두사람은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하지만 난 어느정도 상상을 해볼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 영상을 보면서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문재인은 평소 주도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주로 말을 많이 듣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도보다리 영상을 보면 주로 듣는 것은 김정은의 몫이다.
문재인이 거의 대부분의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정은은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웃으며 얘기를 듣는다.
문재인이 이 시간을 작정하고 준비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김정은의 나이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보다 두살 어리다.
문재인 대통령은 4년 뒤면 대통령에서 물러난다.
김정은은 언제까지 권좌에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10년 이상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문재인의 4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문재인은 엄청난 사람이다.
존경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 힘든 사람이다.
아무리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어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문재인은 북한에 믿음을 주었다.
이 믿음은 앞으로 4년 동안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4년 동안,
남한의 정권이 누구로 바뀌든 어떤 당으로 바뀌든
도저히 되돌릴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전진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 가를 가르쳐주는 모습
나 도보다리 대화에 이런 내용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문] 문 대통령의 ‘신(新) 베를린 선언’
http://news.joins.com/article/21735593
1년전 문재인의 베를린 선언 당시, 그 선언의 내용이
정말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것도 1년만에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도 "미친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1년만에 결과가 나왔다.
한껏 들뜬 트럼프.. 연설 도중 "노벨, 하하" [영상]
http://v.media.daum.net/v/20180429110149869?f=m
북미 정상회담이후에 북한에 미국대사관이 세워지면
트럼프는 정말로 노벨상을 받을 것이다.
하나도 부럽지 않다.
정말 노벨상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100개라도 100년동안 주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남북정상회담]부산~나진 거쳐 시베리아 가로질러 유럽 간다
http://v.media.daum.net/v/20180427084730985?f=m&rcmd=rn
4년이면 정말 긴 시간이다.
문재인 1년을 겪어보니, 4년은 그 변화를 짐작하기 어렵게 한다.
동아시아는 세계의 중심이 될것이다.
이 열차표를 사는 날이 의외로 빨리 올수도 있다...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농담이지만 북한 교통의 현실을 자조적으로 표현한걸 듣고 순간 어리둥절 ㅋㅋ
지속적인 실천과 적극적인 자세를 계속 강조하는걸 보고
아 이번에는 뭔가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처럼 북한을 끌고 나가는건 이제 불가능하다는걸
인식하고 자신의 향후 수십년을 위해 변화를 택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통일은 불가능하겠지만 남북이 사이좋은 이웃나라로
발전해서 서로에게 총을 겨누느라 썼던 시간과 노력들을
각자의 미래에 쓰는, 그런 미래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가슴 두근거리는 포스팅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도 가슴이 뛰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포스팅이었습니다!!
베를린행 기차표를 사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
남과북이 표준시가 달랐군요. 새로운 사실 알았네요^^
너무 빠르게 진행되서 긴장되네요 :)
정말 올까 하고 간절히 바랬던 그것이 실제로 올 것만 같습니다. 몇 번이나 오길 바랬지만 직전에 무너지면서 이제 무덤덤할 줄 알았는데, 막상 그 순간이 다시 오니 또 설레네요 ㅎ
ㅎㅎ 많은사람들이 기차타고 유럽여행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있습니다~! 가즈아~!
와 마지막에 유라시아 승차권 보고 심쿵했네요. 생각만으로도 멋진 일입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