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대꾸

'말대꾸'라고 하면 왠지 부정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대꾸와 댓글 - 브런치
https://brunch.co.kr/@ntild/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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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나한테 말대꾸 하는 거야?"라는 말, 살면서 한 번쯤은 다 들어봤을 겁니다. 거기엔 '네가 감히?'라는, 다분히 권력관계에 기반한 인식과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본인이 정한 예의와 권한의 선을 넘으면 더 이상 동등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권리를 가질 수 없습니다. 그냥 '닥치고 내 말 들어'야 하는 것이죠.
단어 자체를 생각해 보면 어딘지 모르게 어디선가 들어봤던 '대구'와 비슷합니다. 지명 말고 대구對句, 비슷한 어조나 어세를 가진 어구를 짝 지어 표현의 효과를 나타내는 수사법 (feat. 국립국어원) 말입니다.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김빠지게도 '대꾸'와 '대구'의 어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하네요. 그래도 왠지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을 거라는 킹리적 갓심이 꿈틀거림을 느낍니다. 우리가 흔히 대구법의 대구를 '댓구'라고 발음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이분의 말처럼 말대꾸는
대구對句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시를 지으면서 서로 한마디 하면
다른 이가 또 한마디 하면서 노는 것이 바로 대구對句

'댓'이라고 하면 어떤 것에 무언가를 더하거나 기대어 연결짓는 모양이 떠오르죠? '대구'와 묘한 공통점이 보입니다. '대꾸'도 그와 비슷하게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권위자의 말에 사족을 덧붙인다는 인상을 주죠. 얼핏 건방지고 불필요해 보이는 그 '덧댐'은 알고 보면 권위라는 허울 뒤에 숨은 허약한 본체를 가로질러 권위자의 본질을 드러내는 폭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대꾸"의 맥락도 새로이 만들어졌습니다. ... 연예인에 대한 가장 대중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포털 사이트 연예 기사의 댓글입니다. 그곳에는 이 연예인이 과연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증을 느끼게 할 만큼 다종다양한 댓글들이 달립니다. 일방적인 사랑의 표현부터 삼대를 멸하고픈 열망이 느껴지는 증오의 댓글까지,

댓글들을 볼때면 눈살이 찌풀어드는 경우도 많지만
때로는 짧은 글임에도 번뜩이는 위트를 느낄 때도 있습니다.

https://kjh123ok.tistory.co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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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던 댓글 중에 가장 최고라 할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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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대꾸하는 거야?’라는 말은 대화를 전혀 하지 않겠다는 사람의 무기 같더라구요.

맞아요 말을 받아치는 건데, 말대꾸라고 표현하면 왠지 얘기해도 욕먹지요 ㅎ

좀 부정적으로 생각되는 단어지요. 공손히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걸 말대꾸한다고는 하지 않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짤ㅋㅋㅋㅋ

다행히 전 수영을 못 해서 저런 질문에 잘 빠져나가긴 합니다 ㅎㅎㅎ
"일단, 내가 수영을 먼저 배워보고 대답해줄게" 라고.ㅎㅎㅎ

왜 둘이 같이 있어

둘이 같이 있으면 안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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