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은 사기다?

"그레샴의 법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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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mcyong.tistory.com/entry/%EA%B7%B8%EB%A0%88%EC%83%B4%EC%9D%98-%EB%B2%95%EC%B9%99Greshams-law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

Bad money drives out good.
가치 나쁜 돈은 가치 높은 돈을 몰아낸다.

여기서 '구축'이라는 말이 참 어려운 말인데,
뭘 만들어 낸다는 의미의 구축한다와 다른 것입니다.

뭔가를 쫓아낸다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결국 악화, 나쁜 돈이, 양화 좋은 돈을 쫓아낸다는 의미죠^^

양화: 법정 교환비하에서 실물가치 > 액면가 인 돈(좋은 돈)
악화: 법정 교환비하에서 실물가치 < 액면가 인 돈(나쁜 돈)
구축: 시장에서 몰아낸다(시장에서 양화의 거래를 줄여버린다)

구축(驅逐)이 우리가 잘 모르는 단어라 일본어의 잔재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오래된 한자어로 잘 쓰던 것이고,
'쌓는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구축(構築)이 일본식 한자어라고 하네요.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

그레샴의 법칙
https://namu.wiki/w/%EA%B7%B8%EB%A0%88%EC%83%B4%EC%9D%98%20%EB%B2%95%EC%B9%99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그레샴(Thomas Gresham, 1519-1579)이 발견했다고 알려진 경제 이론. 일반적으로는 위 문장을 줄여 쓴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라는 명언으로 유명하다. 그가 한 말은 "좋은 돈과 나쁜 돈은 같이 돌 수 없다(good and bad coin cannot circulate together)."에 더 가까웠다고 한다. 이 이론은 약 300년 뒤에 이를 발굴한 스코틀랜드 경제학자 헨리 더닝 매클라우드(Henry Dunning Macleod, 1821-1902)에 의해 그레샴의 법칙(Gresham's Law)으로 명명되었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은 참 유명하죠.
코인시장에서 악화가 바로 '도지코인'이 아닐까요 ㅎㅎ

도지코인이 사기라는 말이 참 많아서
이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서로 대등한 액면가치를 갖는 재화 A와 B가 있다고 하자. A는 순수 금화이고 B는 합금으로 된 저질 주화라고 한다면, B의 소재 가치는 A보다 재질 가치가 훨씬 낮고, 당연히 B의 생산 원가도 A보다도 훨씬 싸다. 그러면 사람들은 남에게 지불할 때는 B를 이용하고 실질적인 가치가 높은 A는 자기가 보관하려고 할 것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시장에서 양화인 A는 사라져 가고 악화인 B만 통용된다.
즉, 화폐로서의 가치는 똑같지만 재물로서의 가치가 다른 두 재화가 있다면 사람들은 재물로서의 가치가 더 높은 재화(양화)를 저축하고 재물로서의 가치는 낮지만 화폐로서의 가치, 즉 액면가는 같은 재화(악화)를 주로 사용하면서 시중에서 유통되는 악화(화폐로의 가치>재물로의 가치)의 양이 늘어나고 양화(재물로의 가치>화폐로의 가치)는 점차 시중에서 그 모습을 감춘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지코인'은 과연 '악화'일까요?

도지와 스팀을 한번 비교해볼까요.
물론 대등한 액면가치는 아닙니다.
현재 도지는 600원 스팀은 1200원이 넘으니
액면 가치로는 스팀이 두배 높습니다.

문제는 금화와 은화라고 하면 만드는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 법칙이 적용될 요소가 충분히 있지만
모든 암호화폐는 이를 만드는 방법이 오직 컴퓨터이기 때문에
'전기료'를 만드는 재질이라고 말하는 것도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우리가 지갑에 돈이 있습니다.
천원짜리, 만원짜리, 신사임당까지 ㅎㅎ
이건 종이로 만든 각종 위조 방지 코드까지 탑재한
멋진 문양들도 가지고 있는 실물이니까
이걸 사기라고 하면 미친놈이라고 하겠죠.

한 300 ~ 400년쯤 전에는 어땠을까요?
종이돈이 세상에 첨 나왔을때를 상상해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원래 금이나 은이나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동전이 화폐인데
종이 쪼가리에 숫자 몇개 적어놓고 이게 화폐다라고 하면
그게 사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지폐는 사기가 아닌데 도지 코인은 사기일까요?
도지가 사기라면 지폐도 사기고
리플도 사기고, 이더리움도, 비트코인도 몽땅 다 사기죠.

근데 사실 '사기'가 맞습니다.
지폐도 사기고, 도지도 사기고, 스팀도 사기입니다. ^^

그런데 사기라고 해서 가치가 없다고 말하면 안됩니다.
지폐가 엄청난 가치를 창출했던 것처럼
이후에는 지폐없이 카드로 온라인으로 모바일로 가치를 키워오다가
이제는 코인으로 더욱 더 큰 가치를 창출하려고 하는 것이죠.

머스크 "도지코인 1달러 간다" 과연?..달 탐사에도 쓰인다는데
https://news.v.daum.net/v/20210510113303354

머스크.jpg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인터넷에 떠도는 ‘시바견 짤(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따와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가수 스눕독 등 유력 인사가 투자했다고 해서 유명해졌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민간기업인 ‘지오메트릭에너지’의 달 탐사 임무에서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오메트릭에너지는 내년 1분기에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정육면체 모양의 40㎏ 위성을 실어 달로 보내는 ‘도지-1 달 탐사’ 계획을 발표했다.

도지코인이 “달까지(To the moon)!” 갈 것이라고 외쳤는데
가격이 달까지 갈 정도로 급등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달까지 보내는 프로젝트에 도지코인을 사용하는 것이네요^^

도지코인은 무한정 공급될 수 있기 때문에 ‘희소성’이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바로 위에서 얘기한 역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치가 없다!

와우 가치가 없다는 말은 바로 '악화'의 전형입니다.
가치가 있는 돈은 자기들 금고에 넣고
가치가 없는 돈은 마구 유통을 시키는거죠.
바로 "그레샴의 법칙"이 작동하는 순간입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어제 글에서 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에 대해서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되는데
아예 인플레이션이 없으면 그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반대로 디플레이션이 되면 최악이죠...

현대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은 필수입니다.
아니 보다 정확히는 2%의 인플레이션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2%만 인플레이션 시키려고 생 난리를 치는 것이죠^^

가치가 없는 돈, 아니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야 인플레이션이 생깁니다.
와우 그런데 도지 코인처럼 가치없는 돈이 무한정 공급된다면
이것은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게 됩니다.

원래 금은 매우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생산량도 너무 작아서, 은화도 사용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직접 뭔가 땅을 파서 생산해서 만들어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요.

그런데 물론 이기심에서 한 행동이겠지만
금화에 불순물을 넣어서 금화를 만듭니다.
원래 금화 1개 만들 것을 2개를 만듭니다.
와우 돈이 2배가 되었습니다.

물론 당근 2배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경제가 성장합니다.
이게 자본주의의 마술이죠.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하고 금을 엄청나게 가져옵니다.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서민들은 작살이 났죠.
하지만 경제가 성장합니다. 아이러니죠.
세상 자체가 모순덩어리 입니다.

물가는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잠시라도 물가가 내리면 시장은 초토화 됩니다.
인위적으로라도 인플레이션을 만들어야 합니다.

종이돈이 처음 생겼을때 이 종이돈은 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금에 대한 '보관 영수증'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금도 없으면서 은행은 '보관 영수증'을 남발합니다.

얼마까지 괜찮을까 계속 시험을 하면서 발견하죠.
"금 10에 '보관 영수증' 100까지는 괜찮더라"고요.
당근 인플레이션이 엄청나게 발생하죠.

그 엄청난 인플레이션 이후에도 세상은 돈이 늘 부족했습니다.
결국에는 금 보관의 의미를 훌훌 털어버리고
그냥 막 찍어내게 되었죠.

본질적으로 암호화폐인 코인은 금화가 종이돈이 된것처럼
극적으로 나쁜 돈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한 나쁜 돈들 중에서 '도지 코인'은 단연 탑이죠 ^^

도지 코인이 여기서 더 올라서 $10이 될지
아니면 0.001 센트가 될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그냥 돈으로서의 원리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근데 도지코인이 이렇게 계속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이 너도나도 도지코인을 계속 가지고만 있으려고 하고
양화 중에서도 '초'양화가 되는 기현상...??
하여간 요지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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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놀랐네요. 도지가지고 잇는 사람으로...

제목 낙시죠^^

start success go! go! go!

Yes, sir!!!

도지 때문에 좋은 코인들 까지 사기 취급 당하는게 마음아프네요

이젠 도지가 아닌 진도지..!!!

진도 좋네요^^

도지는 잘못없어요! 사기꾼 머스크가 문제...ㅋㅋㅋㅋㅋㅋ

머스크는 이제 완전 아웃 입니다!

도지는 그냥 존재감 없는 잡코인중 하나일뿐이지 사기는 아니죠. 다만 그런 잡코인에 가짜 가치를 부여해서 세력질을 한 머스크가 진짜 사기꾼이죠

그러게요 머스크는 정말 문제인듯 합니다 ^^

한때 도지를 채굴하던 시절이 있었네요
그땐 그냥 재미로 채굴하고 커피값 정도로 쏠쏠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깝긴하네요 ㅎㅎ
근데 도지때문에 코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건 사실이네요
머스크 자슥이 코인판을 스캠판으로 인식시켜 놓은 꼴입니다;;

머스크는 나쁜놈인걸로 ^^

머스크 까불다가 총 맞게 생겼어요;;

멋진 글이네요~ 잘보구갑니다^^

감사합니다

스캠은 아니고 조크죠. 웃자고 만든코인에 죽자고 덤비는 머스크가 문제죠.

머스크가 제일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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