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부슬비...

즐거운 요일 금요일이다
아침 약간의 부슬비가 또 또 내린다
이제 늦봄 장마라 부르고 싶다
북태평양기단과 오호츠크해기단이 온실효과로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일찍 만남을 시작하여 폐색전선을 빨리형성하여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사이 수증기는 단단히 응축된 제법 질량을 소유하여 지구 중력에 의해 부슬부슬 흩날린다...

아파트 난간에 붉은 장미만 보다가
연분홍 장미가 새로 움을 트며
빼곡히 고개를 내민다
기인비가 궁금했을까
빨라진 세상살이가
꿀벌과의 달콤한 만남보다
많은 미세먼지와
짖궂은 길냥이의 스침과
지구중심의 만유인력으로
숙연해지는 불가항력을 만나게 될것이다
증가한 이산화탄소와
엘리뇨로 잦아진 수증기의 유입은
잦은 빗줄기를 만나게 될것이고
더 길어진 여름으로
쉽게 시들지도 못하고
홀로 풍진 세상을
오롯이 안아야 할것이다
때론 좋은 바람도 만날것이고
어린왕자같은
동심의 짖궂은 사랑도
겪게 될것이고
한여름을 호연지기로 피어있다가
홀연히 긴 태풍에 떨어져
빈 땅에 작은 거름이 되어서
내년에 피어날 아가 씨앗의
자양분으로 기꺼이 거듭나리라...

비오는 날 아침에 우산에다 가방에다
스맛폰을 손에 쥐고 출근하다보면
우산이 상당히 거추장 스럽다
그래서 엔간한 부슬비는
아직은 많은 머리숱을 믿으며
지하철 입구까지는
산성비건 말건 맞아버린다
오늘은 조금씩 떨어지는 비가 제법 되었나보다
역사에 들어오다 본 머리숱이 영구같다^^

소중한 젊음의 세월이 흐른다
잡을수 없으니 놓아줄수밖에...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늘 웃음을 잃지 않을수 밖에...
가끔 한잔의 탁주로 위로할 수밖에...^^

내일은 주말이다
휴일이 징검다리로 끼어서
바이오리듬이 헤깔린다
일단 주말이니 즐거운 불금을 보내야할것 같다^^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