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캉이네 빵이야기] #8 독일빵은 머다?! 예술입니다!

in AVLE 코리아2 years ago

여러분들께 “유럽의 빵 풍경”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말해보라고 한다면 대부분 이러지 않을까요?

이른 아침 팔 아래에 가느다란 바게트 빵 봉지를 들고 한 손에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며 거리를 걸어 다니는 파리지엥들의 모습, 혹은 딱딱한 빵을 한 뭉치 싣고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는 포카리스웨이트 CF에나 나올 법한 청순 가련한 여성의 모습... 등등 보통 영화나 광고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장면들이 떠오를 듯합니다. 그쵸?


저도 한때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이른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바게뜨 빵 하나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어떠한 목적지로 향하는게 아닌... 그냥 단순히 빵들고 걷기!
결국엔 파리가 아닌 독일 뮌헨에서 Brötchen(브뢰챈, 독일의 모닝빵)을 들고 돌아다니며 버킷리스트를 달성하긴 했습니다. 캬캬캬~~~

제가 독일 빵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을 여행 중이었을 때 몇몇 나라에서 German bread 라는 브랜드의 가게를 심심찮게 보게 되었습니다. 왜 독일 빵집이 있을까 하고 의문을 가졌었지요. 제 기억엔 없지만 아마 사먹었을텐데 맛도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이후에 독일에서 지내게 될 기회가 생겨서 거주하면서 본격적으로 독일 빵을 먹기시작했죠.
독일어는 다들 한번씩 들어보셨죠? 정말 어감이 강합니다.
Guten Tag! (구텐탁!) Herzlichen Glückwunsch zum geburtstag (헤어쯜리현 글뤽분쉬 쭘 게부어츠탁!)
한 나라의 모든 문화는 동일하다죠...? 언어도 강하고 투박한만큼 독일빵도 참 딱딱하고 투박합니다.


처음 독일 빵을 먹었을 때부터 제 입맛에 너무 촥~! 맞아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전 치즈 덕후거든요...??!?!?!
우리나라의 부드러운 느낌의 빵맛만 보다가 딱딱하고 심심한 빵에 독일산 치즈를 얹혀서 먹는데... 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여기가 빵 천국이나 싶더라구요... 독일빵에 맛난 독일산 치즈.. 정말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맛이랍니다. ㅜ.ㅜ


여러분들은 독일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는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맥주, 소시지.프리첼..? 이정도...맞죠? ㅋㅋ
저도 독일에서 지내기 전까지는 그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정말 무궁무진한 음식들이 많아 새삼 놀라시게 되실 껍니다. ㅎㅎ






독일은 프랑스 남부나 이탈리아만큼 일조량이 많지 않고 많은 지역이 밀 생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호밀과 스펠트와 같은 곡물이 이곳에서 더 잘 자라는 경향이 있어 밀가루로 만든 사워도우 빵에 곡물과 씨앗을 넣어 먹습니다. 독일에 한번 가보신다면 좋은 독일 치즈와 버터를 얹은 사워도우 빵 한 조각을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독일 빵이 정말 세계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강!!!

여러가지 독일 빵중에 대표적인 빵 4가지 정도로만 압축해 봅니다. 이외에 더 많으나 이건 꼭 먹어봐야하는 빵입니다!

Brötchen (롤빵) - 독일빵 중에 가장 흔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빵입니다. 모닝빵의 딱딱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깨나 호박씨, 해바라기 씨, 다양한 통곡물 롤을 찾을 수 있습니다.


Vollkornbrot (통곡물 빵) - 독일인은 통곡물을 좋아합니다. 독일 빵집의 선반에 있는 대부분의 빵들들이 통곡물 빵입니다. 건강한 웰빙빵을 대표하는 빵으로 소화도 잘됩니다. 토핑으로 위에 호박, 참깨 또는 양귀비 씨로 덮여 있습니다. 먼저 설명드린 Brötchen 롤은 보통 아침 식사로 먹고, 얇게 썬 Vollkornbrot 빵은 저녁에 치즈와 고기와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Berliner (베를리너 도넛) - 요건 제가 일전에 포스팅을 드렸던 빵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 빵이며 독일인들은 연말에 잘 먹습니다.
https://steemit.com/hive-138689/@yeyakang/56c0fc


Brezel(프레첼) -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대표적인 독일 빵이죠. 짭짤한 맛이 특징입니다. 맥주의 찐친이죠!! ㅋㅋ


위에 프레첼을 쓰다보니 갑자기 뮌헨의 옥토버페스트가 생각네요. 세계적으로도 대표적인 맥주 축제죠.
제가 뮌헨에서 지냈는데 옥토버페스트 기간에는 정말 시끄러웠던 기억이;;;
찾아보니 올해는 2022.09.17. ~ 2022.10.03. 이렇게 열리네요..
지금은 열심히 축제 부스 설치하느라 한참 바쁘겠네요...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고 멋진 축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Glückwunsch


기회가 되면 옥토버페스트에 대해서도 한번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은 실습편이군요... 이번 주말에는 울 어무니께서 좋아하시는 빵을 만들 예정입니다.
어떤 빵일까유...? 미리 알면 잼 없어유~ 안갈챠주지유~ ㅋㅋㅋ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다들 굿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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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빵에 대해서 너무 유익하게 잘보았습니다 :)

유익했다니 다행입니다!

크으! 유익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요!
찡긋!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 글은 SteemitKorea팀(@jungjunghoon)님께서 저자이신 @yeyakang님을 추천하는 글입니다.
소정의 보팅을 해드렸습니다 ^^ 항상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SteemitKorea팀에서는 보다 즐거운 steemit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보팅 감사합니다. 스팀잇 화이팅입니다!!

그리운 장면들이네요..! :)

그쵸.. 넘 그리운 추억입니다.. 코로나로 가지도 못하고...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전 이미 여권만료가 되어 있더라구요.. ㅜ.ㅜ

아.. 여권요... 저도
한번 확인해 봐야겠네요ㅜ

그래도 올려주신 사진으로라도 봐서
잠시 행복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빵지순례하러 독일 또가고 싶네요.. 저는 그때 학센만 열심히 먹어서 ㅋㅋㅋ 빵포스팅 넘 좋습니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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