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52. 마징가 Z의 화려한 복귀,하지만~~
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지금의 50대들이라면 어린시절의 마징가Z 라는 만화영화시리즈를 기억할 것이다. 72년에 일본인 만화작가 '나가이 고'의 원작을 총 92편의 텔레비전 에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이었는데, 일본에서는 72년부터 74년까지 방영을 하면서 평균 30%이상의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했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75년에 MBC에서 수입하여 25회까지만 방영을 했었고, 78년에 재방영을 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었다. 이후 한국에서는 일본의 마징가 애니를 본따서 '로봇태권브이'를 제작하여 한국판 로봇애니를 개발하게 되었던 것이다.
일본에서는 마징가 Z의 후속작으로 '그레이트 마징가'와 '그랜다이저' 애니를 제작하였었고, 이 두 편의 애니 역시도 한국에서는 마징가Z의 방영 이후 후속작 연속만화영화로 TV 에서 등장을 하였었다.
이 시대에는 일본판 로봇만화 애니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 수 있을 만한 상황이었던 것이, 전세계적으로 남성적 힘을 우선시하는 개발경쟁과 양적 팽창의 주도적 사회분위기들에 휩싸인 것이 전반적인 국가들의 상황들이었고, 또한 60~80년대까지 이어진 미국과 소련간의 냉전관계를 통한 국가간 힘의 대결이 전세계 사회분위기를 압도하면서 이끌어나가던 시절이라서, 정의와 힘을 앞세운 더 초월적이고 상대적으로 뛰어난 캐릭터에 대한 동경심이라는 것이 아주 강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하고 정의롭고 약한자를 도우면서 나쁜 악당들을 물리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진 남성적인 특성의 주인공들에게 열광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시대적 동경심의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던 거대한 몸집의 기계인간 인조인간 로봇등은 그 시대를 상징하는 우상적 캐릭터이기도 하였으며, 어린아이들에게는 나중에 커서 저런 로봇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계적 공학적 박사나 최첨단 분야에 대한 우월적 도취감을 가지게끔 만들기도 하였던 것이다.
또한 그 시대에는 전세계적으로 최첨단 기술개발이나 공학분야에 대해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엄청난 교육열풍이 일고 있었고 첨단 공학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의욕이 더 높았었기 때문에, 일본판 로봇 애니들이 방송영화가에 진출하면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 때를 즈음하여 미국 헐리우드 영화판에서도 정의의 힘을 과시하는 상징적 캐릭터들이 등장한 것들이 있었으니, 오늘날까지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슈퍼맨 베트맨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헐크 6백만불의 사나이 등이었다. 따지고 보면 이 미국식 헐리우드의 영웅적인 캐릭터들 역시 일본만화속의 마징가 Z와 같이 지구를 지키고 악당을 물리치면서 강한 힘을 과시하는 용감무쌍한 남성적 캐릭터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은 너무나 닮은 꼴들이다. 다만 일본은 애니만화로 표현을 했었던 것이고 반면에 미국은 스크린 영화로서 표현을 했다는 것일뿐,,,
그리고 이 시대의 스포츠 인기도는 역시나 남성주의적 힘의 과시를 우선시하는 레슬링 복싱 씨름 무술 등등의 종목이 단연 인기종목들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정의롭게 힘을 과시하면서 나쁜 악당들을 응징한다는 권선징악적인 요소의 만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해서 일본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과시되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이것 역시도 전세계에 불고 있었던 시대적 분위기를 문화적으로 대변해서 표현을 해 놓았던 상징적 현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2천년대를 거쳐오면서 이러한 남성주위적 힘의 과시를 동경하는 시대적 분위기는 서서히 약해졌었고, 점점 여성중심의 감성주의적 기조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개편되어지기 시작하면서 모든 사회적 현상과 문화적 특성들도 남성적 힘을 우선으로 하면서 정의롭고 악당을 물리치는 식의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삼는 것은 그 선호도가 상당히 퇴색되어지기 시작하였다.
물론 지금의 시대에도 미국 헐리우드판 영웅들인 베트맨과 슈퍼맨 등은 꾸준히 그 후속작들을 연속시리즈로 만들어내면서 그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일본판 마징가 만화영화의 후속작 역시도 그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을 다시 누려보기 위해서 다시 복귀를 하고 있지만, 확실히 시대적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 후속작들이 리메이크되어서 등장을 해도 그 인기도는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영화가에서는 과거 일본의 애니영화인 마징가를 리메이크한 "마징가Z 인피니티'를 5월중에 상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이 마징가 Z의 리메이크작은 원작이 처음 나온 이후로 거의 50년만에 다시 스크린에서 부활하는 것이지만, 어린시절에 마징가 만화영화시리즈를 안방TV로 보면서 미래의 꿈을 꾸었을 지금의 40대~50대 이상의 아재들에게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주기도 할 것이며, 지금의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로봇의 화려한 액션과 공상과학적 요소들을 통해서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게끔 만들어주는 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 70~80년대의 어린이들이 처해있던 시대적사회적 특성에 의한 문화적이해도와 문화적수준이라는 것은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처해있는 시대적사회적 특성에 의한 문화적이해도와 문화적수준이라는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과거에 한국의 TV방영에서 시청률 30% 이상을 차지했었던 마징가Z에 대한 그 엄청난 인기도가 지금의 TV방영에서도 그 정도 수준의 시청률을 가져오기는 거의 불가능인 것이다.
다만 인류가 가장 원시시대부터 초월적 힘을 가진 존재들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신화와 전설속의 비인간적인 엄청난 힘과 능력을 가진 여러 신(神)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 내고서 그들을 우러러 보았듯이, 이러한 인간의 원초적인 초월적 힘에 대한 동경심을 오늘날의 만화애니와 영화속의 영웅케릭터들을 통해서 표현해 내는 것 역시도 결코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초월적 힘과 능력에 대한 동경심이라는 것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아주 인간적이고도 근원적인 갈구의 욕망적 특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판 영화속의 영웅들인 슈퍼맨과 배트맨 스파이던맨 등과 함께 일본판 만화속의 마징가Z 등은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면서 스크린과 만화 속에서 여전이 등장하기는 하겠지만, 그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멋 있다고 엄지손가락 추켜 세워주는 어린이들 숫자는 점점 더 줄어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초월적 힘을 가진자에 대한동경 공감합니다
그래서 제가 히어로마블영화를 즐겨보는듯합니다
아이언맨이나 배트맨을 특히 좋아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수도 있다 여겨져서 그런듯해요!!
어린 시절 아무생각없이 좋아하던 만화에 이런 숨은 뜻이 있었군요.
어린 시절 보던 기록이 새록 새록 나네요
아직도 만화주제가가 생각나요 ~ 참 많이 불러서 그런가 가사 기록도 나네요
저런 로봇물 만화에 뜻이 있었던거군요 그냥 로봇이 좋아서 악당을 물리치는게 재밌고 좋았었는데ㅎㅎ잘읽고 갑니다~^^
로봇 만화는 결국 인간의 힘에 대한 동경이 만든것이군요! ㅎㅎ
어릴적 재밌게 봤는데 로봇만화...
희망적인 시대였어요
그래두 지금보다는.
선이 반드시 악을 이긴다는 메세지를
여러모양으로 만든.
따라 부르며 그 시간대엔 어김없이
텔레비젼앞을 사수했더랬어요
추억속에서만 있던 주인공을 여기서 다 봤습니다.
신기하게도 다 기억이 나네요.
요즘에는 마블에서 그런 느낌이 들지만, 예전 제가 클 때와는 사뭇 다른 주인공들입니다.
힘만 강한 것이 아닌 많은 유머가 있는 우리편이 좋습니다.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한 그런 주인공이 지금 필요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어떻게 이런 글을 매일 올리시는지...
그래서 키덜트 산업이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시리즈물을 육성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힘의 과시와 상징이 과거만큼 매력을 주긴 힘들어 진 것 같습니다. 영웅들도 좌절하고 흔들리니까요. 초월성도 좋지만 인간성도 큰 매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징가 z를 심심할때 유튜브에서 찾아서 가끔 보는데, 이런 의미가 담겨있었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