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버둥 흥흥

in #kr-writing8 years ago (edited)

최근 우연히 두 영화를 접했습니다. 블루 발렌타인과 클로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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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라이언 고슬링)과 신디(미쉘 윌리엄스)의 블루 발렌타인.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신디는
자신의 모든 걸 사랑해주고 안아주는 딘과의 결혼을 선택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듯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히며 힘들어합니다.
딘이 관계를 되돌리려 노력하는, 그러나 쉽지 않은 과정들이 영화의 주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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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클라이브 오웬 등의 유명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지요.
너무나 유명한 영화인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봤습니다.
네 남녀의 얽히고 섥힌 사랑 이야기로
사랑을 배신하고, 배신당하고, 상처주고, 상처받고,
질투하고, 집착하는 내용입니다.

지금의 나이와 경험에 이 영화들을 접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금 더 나중에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영화들을 본지는 2주가 넘었습니다.
글을 쓰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임은 틀림없지만
시도할 수록... 제 경험과 수준으로는 거창한 글이나 리뷰를 남길 수 없겠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두 영화 모두 현실과 사랑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이기에
마치 "이래도 사랑이 좋아?!!"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정말 사랑은 변할까요?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렇겠죠...?
안타깝게도 혹은 다행히도
현실에 부딪혀 혹은 다른 이유로
사랑이 식어가거나 권태로움을 느낀 경험이 없습니다.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로 인해 상처받은 경험이 (아직은) 없습니다.


2주 동안 이 영화에 대해 나는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은근한 고민을 계속 했습니다.
고민하는 중에 마주한 단상을 나열해보자면

첫번째는, 관계와 존중에 대한 내용입니다.

관계의 핵심은 사랑깊은 존중입니다.
부부, 연인, 친구, 가족 등의 인간관계의 핵심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지요.
이 존중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는 누군가와 관계하고 있다 말할 수 없습니다.

설교말씀으로 이 내용을 듣고
다시 한 번 존중과 존경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이전에 책을 읽고 썼던 글을 찾아봤습니다.

미움받을 용기2 #1 : "존경"에 대하여

존경.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인정하는 것.
정말 소름돋게도
책의 구절을 적어놓은 마지막에 이런 글귀가, 똑같이 나옵니다.

서로 간의 존경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으로서의 관계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인간관계의 토대는 존경에서 비롯된다.

사랑이 존경과 존중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앞서 얘기한 두 영화에서 보여지는 사랑의 결말을 피하기 위해서
즉, 꾸준히 사랑받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나는 존경받고 존중받을 만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애정어린 관계가 유지되려면 서로는 각자를 돌봐야한다는 것이지요.
서로에게 존경받고 존중받을 만한 존재가 되어야 하니까요.

결국, 또 다시
모든 관계의 핵심은 '나'에게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록
더욱 자신을 돌봐야 함이 명백해집니다.

두번째는, 요즘 읽고 있는 <신경끄기의 기술>에 나온 구절입니다.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다.
행복으로 가는 길에는 똥 덩어리와 치욕이 널려 있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에 맞추어, 내 멋대로 해석해봅니다.
사랑의 성공을 결정하는 건, 우리가 즐기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함께 마주할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이다.

좋은 날도 있지만 좋지 않은 날도 많겠죠.
모든 고통의 순간을
당신과 함께라는 이유로
견딜 수 있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게 사랑의 성공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사랑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모호한 듯 하지만요.)


비교적 최근 누군가와 함께하기를 결정한 사람이
두 영화의 결말이 꽤나 맘에 들지 않아서 (흥)
어떻게 하면 저런 결말을 피해 사랑에 실패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상상하며 다독이는 발버둥의 글입니다. (흥흥)

나를 돌보고, 함께 마주할 고통을 기다리라.
이 얼마나 어렵고 심오한 결론인지-
살아보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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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너무나 맘에 와닿는 이야기네요...
서로를 존경할 수 있는 사이가 되야하는데..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이유로 저한테 너무 등한시했던 날들이 떠오르네요. ^^
다시한번 존경받고 존중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능..
이런 심각한 댓글을 원하신게 아닌 거 같은데..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

심각하다니요- 심각한 건 제 글이죠 ㅋㅋ 댓글 넘 좋아요😍

글을 두 번 읽어보아야 이해했습니다. 참 분석을 하면 다양한 관계와 해석이 나오는 것 같아요. 성공이나 실패의 척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각자의 나름의 기준 선이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흥흥 귀여워요 ㅋㅋ 저의 먹스팀에 비해 너무 심오한 글이라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_^ 즐거운 하루되세욧!

그쵸? 새벽에 저 글을 써놓고 다시 보니... 참 저의 이기적인 해석인 듯 합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

사랑을 해봤는데 아직까지 그런 상처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은, xinnong님이 존경하고 존경받는 사랑을 하셨단 뜻입니다. 너무많은 생각은 마세요. 두분다 좋은 사람이니까요.

너무 감사합니다 하이디님 ㅠ ㅠ😍

이런 고민을 하고 좀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이 자체가 이미 성공한 사랑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당😍😍 출장 후기 포스팅 기대할께요옹

헤헷 이런 거 물어보면 안 되려나...ㅋㅋㅋ 신농님은 첫번째 영화대로 되면 어떻게 할거에요? 라고.. 대답은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몇 번 상상해본 적 있어요.. 사실ㅋㅋㅋ 한동안 여친이 절 질투하게끔 만드려고 다른 남자에 대한 얘기를 해서, 제가 의심이 좀 생겼을 때, 혹시 그런 일이 발생하면 나는 어떻게 하지? 하면서요
이 또한 저를 마주보는 고통이려나요. 이제는 없어졌습니다 ㅎㅎ

다음 마주할 고통 나오세요 :D

ㅎㅎ글쎄요 어른들이 말하듯...'정으로 사는거여'라는 말을 하게될까요 ㅎ
지금 그 사람이 갖고 있는 호기심과 열정을 사랑하고 있으니
곁에서 계속 빛이 나도록 도와야겠어요...
(제가 사랑할만하게요...ㅋㅋㅋㅋㅋ 이기적인 1인, 내중심 ㅎㅎㅎ)

역시.. 아직 제가 삶의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그저 재밌게만 클로저를 보았네요.
깊게 파고들 생각도 못했고, 그냥 사랑이라는게
이렇게 무책임한 단어였구나.. 생각했었네요 ㅎㅎ
나중에 좀더 어른이되면 다시 보고 싶네요:)

ㅎㅎ사실 영화적인(?) 면으로만 봐도 클로저는 훌륭한 듯 해요!
포스터의 얼굴이 반만 나온 사진부터,
4명의 인물 모두 갖고 있는 사랑에 대한 관점이 다른 것만 봐도
완전 훌륭.....! ㅎㅎ
언젠가 @hisc 님의 클로저 리뷰가 들어보고 싶네요 ㅎ.ㅎ
(사실 클로저가 제가 중학교 때쯤 나온 영화라- 그땐 정말 아무생각없이 봤다는 ㅎㅎ)

안녕하세요 xinnong 님, 참 그러고 보니 조용히 혼자 영화를 본지가 얼마나 됬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클로저는 저도 꼭 보고 싶은 영화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세요^^

성민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네 ㅎㅎ 감사합니다^^

클로저만 봤는데 '이래도 사랑이 좋아!?'가 공감이 되네요 ㅋㅋㅋ 사랑에 대해 서로 고민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으헝헝 ㅠ ㅠ 아마 평생 안고 살아가야할 고민인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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