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 07일

in #kr6 years ago

지난 일요일에는 올리려고 했으나 어쩌다 보니 이렇게 일기가 늦추어졌다. 휴가 기간 내내 우리집에 머문 사촌동생과 스크린 야구장에 가서 난 기아, 그 녀석은 한화로 두 게임을 했는데, 1:1로 비겼다. 재미는 있는데, 방망이 휘두르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지금도 몸이 뻐근하고 팔 근육이 아프다. 조금 풀리긴 했으나, 역시 운동은 습관이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마침 어제는 운동도 못하고 하루 종일 바빴는데, 오늘은 잠시 쉬는 시간이 생긴 틈을 이용해 이렇게 일기를 미리 써둔다.

오늘 판관님의 글을 보면서 소속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작게는 가족부터 크게는 국가까지. 나도 우리 학원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이나 직원 분들에게 잘 해주려고 애를 쓴다. 최소한 나와 함께 일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끔 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비단 이렇게 작은 조직에서도 그런 걸 신경쓰는데, 큰 조직은 아마 더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른 한편으로는 구성원들이 소속감이 없고, 주인의식도 없고, 그냥 자리보전만 하는 그런 조직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런 경우는 정말 암담할 듯 싶다.

오늘 전기료 관련해서 뉴스를 보니 누진제 구간을 완화해준다고 한다. 진작에 알려줬으면 더 마음 편하게 썼을 듯 한데, 지금이라도 뭐 괜찮다. 다소 이렇게 유연하게 현실을 헤쳐나가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원칙은 지켜야 하지만 그 원칙을 세운 목적이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어느 정도의 유연성이 그 원칙을 더 빛나게 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스팀잇엔 여전히 활발하게 글이 올라온다. 보상을 바라고 글을 쓰는 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처음 동기야 어떻든 간에 하다보면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보이던 이가 보이지 않으면 아쉽고, 보고싶고, 섭섭하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론 새로운 이가 오면 반갑고, 기대감도 생기고, 뭐 그런 것 같다. 물론 사람 사는 곳이라 나랑 생각이 너무 다르거나 가치관이 너무 다르면 보기 싫어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게 인간사회다. 그러고 보니 함께 큰 꿈을 꾸던 이들과 헤어진 일이 생각이 난다. 더 치열한 토론과 열린 마음이 필요한데, 너무 성급하게 재단을 하며 결론을 낸 것일 수도 있겠으나, 어차피 행복하자고 사업도 하고 일도 하는 건데, 서로가 불편함을 계속 일으키는 존재가 된 이상 갈라서는 게 맞지 않나, 잘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세상 살이에 절대라는 원칙은 없는 것 같다. 가치는 스스로가 설정하는 것이고, 그것은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기도 하고, 영향을 주고 받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아주 단순하게 살고자 한다. 나와 함께 시간과 공간을 보내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자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목표. 그걸 추구한다. 남들이 싫어하는 게 있으면 안하면 된다.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지 않게 하면 되고, 남들이 원하는 건 더 해주면 된다. 물론 능력껏, 내 마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그리고 내가 어떻게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 가장 큰 편익을, 다른 말로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지를 생각해 보면, 역시 내가 좋아하기도 하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수업자료 제작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우선은 그렇다. 더 큰 목표도 있고, 더 큰 과업도 생각해 보고 있는데, 우선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일하는 게 즐거우나 손이 달려서 목표만큼 진도가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 접하고 대화해보며, 함께 일을 해보면서 느끼는 점이 생각보다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저 뭔가 얻어지는 일은 세상에 하나도 없는데,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논쟁은 환영하지만 내로남불식의 사고방식에 대해 전혀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그것도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지적을 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할 경우엔 직언을 한다. 그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니까.

어찌 잡소리, 잡생각을 또 쓰다 보니 약간 길어졌다. 오늘의 일기 주제는 그냥 떠오르는 대로 끄적이기이다. 그냥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생각나는 대로 한 번 써봤다.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이 내겐 유희의 시간이니 이제 일해야지. 내일은 또 일정이 한가로우니 여유롭게 마지막 수업을 준비하자. 가즈앗!!!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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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올라오는 글들은 흥미로운것들이 넘흐 많아요. 전엔 코인얘기가 주였는데 요즘은 진짜 사람사는 이야기가 훨 많은것 같아서 클났어요.
페북에 첨 빠지듯 스티밋에 빠져버려서요 ㅜ

네~ 주부 모델님 글도 자주 읽고 있습니다~ 그냥 즐기시면 되죠 ㅋ 가즈앗!!!

가즈앗!!

가즈앗!! ㅋ

깊은 생각의 글.. 잘 보았습니다.
솔직담백하고... 좋은 글을 본것 같네요 ^^ 굿잡..

부끄럽습니다. 굿잠 ㅋㅋ 가즈앗!!!

전기세에 관련된 글을 최근 들어 많이 보게 되네요. 아무래도 더워지고 에어컨을 통해 전기 사용량이 늘다보니 관련하여 조정이 있나보네요 ㅎㅎ

저도 아직 고지서를 못받아봐서.... 두렵고 떨리긴 합니다 ㅠㅠ

갑시다! ㅋㅋㅋㅋㅋ

ㅋㅋ 가즈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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