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1) - 비용
안녕하세요. 투루노(trueonot)입니다.
제가 한국 나이로 이제 41 입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 유래가 없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있죠. 덕분에 아파트 가격은 많이 오르고... 뭐 이에 대한제 생각도 언제 풀 기회가 있겠지만....
전, 그리고 제 쥔님(와이프)와 작은 쥔님(딸), 조금 다른 결정을 내렸지요.
도심 외곽에 우리만의 집을 짓고 마당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집을 지으며 겪은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등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이정도면 해볼 수 있겠다? 라는 마음이 들게 전체 비용? 부터 얘기해보겠습니다.
현재 집을 짓고 사는 곳은 경기도 광주 입니다. 광주에서도 양평에 가까운 곳으로 수도권 중에서도 매우 외곽에 위치해 있지요. 신혼때부터 이전까지 약 8년간 살던 곳은 경기도 안양입니다. 안양에 제일 작은 아파트 약 17평에서 살다 이사했습니다.
17평(실평수는 이보다 매우 작은 복도식이었구요) 기준으로 대략 2억 나오더군요. (물론 들어갈때 가격은 더 쌌고.. 현재도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제가 집을 많이 지어보진 못했습니다만..:) 현재 집 기준(약 30평) 대략 2억 듭니다. 아니 이보다 큰걸 짓거나 작은걸 짓거나 2억 듭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집은 공산품이 아닙니다. 요리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정해진 레시피가 없는 한국 요리? 같은 된장찌개라도 집집마다 맛이 틀리고 들어가는 재료가 틀리듯이 집도 모양이 비슷해도 들어가는 재료가 틀리고 가격이 달라집니다..
집을 지으려고 기웃기웃 하다보면... 이런 단어를 많이 듣습니다.
평단가, 평당 500만원이요. 평당 300이요. 즉, 완공 건물 기준으로 2억이 들었으면 40평이면 500만원 20평이면 1000만원, 50평이면 400만원이 되는 거죠.. 이걸 평단가라고 합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평단가가 낮아지면.... 당연히 좋은 재료를 쓰지 못하지요.... 그래도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합니다. 어떻게든 된장만 풀리면 된장찌개 맛은 나니깐요.. 그렇지만 군대에서 먹은 똥국과... 차돌 된장찌개는 맛이 다르죠.. 그래서 제대로 된 집을 지으려면 평단가가 어느정도 이상은 나와야 한다라고들 합니다........
근데 제가 겪어본 봐로는 아무리 집이 작더라도.. 즉 10평짜리 집을 짓더라도 평단가 500으로해서 5000만원에 집을 짓지는 못합니다. 기본 비용이 들어갈게 있어서이지요...그렇다고 집이 커진다고 해서 그 비용이 크기에 비례해서 확 커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음기회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이런거 저런거 제하고 제대로 적당히 살만한 집? 지으려면.. 일단 기본 2억에서 시작해야 한다라는게... 위에 2억은 듭니다 라는 말인거죠..
좋은 재료를 쓰면... 좀 더 올라갈 것이구요... 이에 대한건 대충 이쯤하고 다음기회에 더 자세히...
다만.. 이 얘기는... 어디까지나 집 그 자체 에 대한 부분입니다.
집 다음으로 큰돈이 혹은 경우에 따라 집보다 더 큰돈이 들어가는 것은.... 땅이죠..
땅은 위치에 따라 시세가 틀려지니... 그건 직접 예산에 맞춰 고르셔야 합니다. 원칙은 싸고 좋은 땅은 없다 입니다.
(비싸고 나쁜 땅은 있죠.. ㅋ) 저흰 이것때문에 안양에서 광주로 옮겼습니다.
이 외에도 고려하셔야 하는 비용이 있는데....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조경 : 땅 크기와 취향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몇백에서 몇천 단위. ^^;
- 주방 및 가구 : 이 부분은 건축 시공업자가 잘 안합니다. 별도 업체에 맡기죠. 아파트 인테리어 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도 고르는 거에 따라 달라지고 천 단위는 넘습니다.
- 세금 : 무시 못하는게.. 이것도 합치면 천단위 나옵니다.
- 전기 : 근처에 전봇대가 없으면 돈이 좀 나갑니다. (직선거리 200m)
- 상수 : 수도가 안 들어오면 관정(지하수) 파야 합니다. 이것도 깊이에 따라 몇백 까지 나옵니다.
- 태양광 : 요새 많이 싸져서 안 달면 손해라고 보셔야 합니다. 근데 최초 비용이 또 나갑니다. 한 300만원이면 임대형태로 가능합니다. (월납 형태도 있고 해서 ... 자세한건 또 다음기회에..)
- 설계비 : 시공사에서 일괄 하는 경우도 있으나 건축가를 통해 짓게 되면 우리집 의도가 많이 반영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비용이 좀 듭니다. 이것도 시세가 다양하지만 몇천은 예산하셔야 합니다.
- 기타집기 : 기존 집에서 쓰시던걸 쓰실 수 있으면 좋으나... 없던 것들.. 바꿔야 하는 것들이 좀 많이 생깁니다. 이건 각자 사정에 따라.
그렇게 해서.. 보면 실 건축비 랑 땅값 빼고 대충 1억정도는 예산하셔야 합니다.
한줄 결론.
집 짓는데 드는 비용 : 3억 + 땅값 + @(좀 더 좋은 집을 위한 투자)
이라는 거죠..
저처럼 20평 이하 아닌 30평 이상 수도권 아파트 사시는 분이라면... 해볼만 하다 싶습니다. :)
다만, 아파트랑 달리 대출이 땅에 대해서만 가능하고 건물은 거의 없다? 라고 보시면 되구요... 향후 오르는 것도.. 땅값만 오르지.. 집값은 계속 내려갑니다. 혹시 나중에 팔게 되더라도 집 값은 0 이라고 보시는게 속 편합니다.
더 자세한 얘기는... 후속 글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투루노 : 마음가는 길은 곧은 길-
@lklab2013 님에 이어 또다른 건축 이야기군요!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이왕이면 한국말로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는 글이니 'kr-' 태그를 많이 다는게 좋을 것 같아요. 태그로 글 찾아 보는 분들도 계시니까요.예를 들면 kr 은 필수고, kr-life kr-newbie ... 참조: https://steemit.com/kr/@phuzion7/kr 이번에 아예 kr-house란 태그를 개척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ㅎㅎ
그리고 뉴비 지원 프로그램 태그인 jjangjjangman 태그도 있구요.
그럼 즐거운 스티밋 되시길~
감사합니다. 가입한지 얼마 안되 아직 공부중이구.. 차별? 되는 얘기가 뭐 있을까 싶었는데 선배님이 계셨네요. ^^; 조언 주신 내용들 다 참고 해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저도 언젠가 저의 집을 지을 수 있길 ㅜ
지르고 나면 편안합니다.
저도 고민이 많았지만 막상 지르고 나니 별거 없네요~
역시 새집 짓는건 비싸군요.
그냥 오래된 주공아파트나 찾아다니는 신세인지라 새집은
사진으로만 보면서 가상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ㅎㅎ
저도 이돈 저돈 끌어모으고. 거의 은행집이죠.. 남는 생애동안 갚아나가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