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퓌센Füssen 여행기 '디즈니 성 보고 오다' - by Tiziano

여행을 하다보면 예상 외의 변수가 생긴다.

장기 여행일수록 더욱 그렇다.

앞선 독일 여행지인 뮌헨에서는 딱히 더 볼 것을 찾을 수가 없어서 다소 충동적으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러 퓌센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결론적으로 이건 꽤나 잘 한 선택이었다.

한 겨울의 마리엔 다리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우중충한 날씨 덕에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일명 디즈니 성이라고 불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또한 인상깊었다.

정치에 영 마음이 안 가서 아름다운 성을 만드는데 전념한 루드비히 2세의 마음이 느껴졌달까?

가는 길은 힘들었고 눈 때문에 미끄러웠지만 여기를 보려고 온 것이니까ㅎㅎ


퓌센은 작은 마을이어서 그런지 공기가 좋았다.

사람이 많이 북적대지 않는 고즈넉한 분위기도 좋았다.

약간은 차가운 공기가 고끝을 스쳐가는 쌀쌀함도 상쾌했다.


걷다가 배가 고파져서 식당에 들어갔다.

퓌센은 워낙 작은 시골마을인지라 식당이 많이 없다.


왠지 고기가 땡겨서 시킨 학센과 스테이크 샐러드 그리고 맥주

이 곳에서 진짜 학센을 먹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내 입맛에는 오향족발이 훨씬 맛있었다.


학센 접사 !


퓌센의 저녁

퇴근길 알록달록한 차들과 그림같은 석양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로 향하는 길

시골풍경이 정말 좋다.


어슴푸레해지는 저녁길


퓌센에서는 휴양도 할 겸 약 이틀 머물렀는데 낮에 걸어본 산책로가 정말 예뻤다.

보기만해도 코청소가 되는 듯한 알프스 산 주변 마을의 이 아름다운 풍경!

물이 어떻게 저렇게 파랄 수가 있는지 신기하다.

청둥오리도 있었다.


이런 곳에 살면 마음이 정화될 것만 같다.

특히 창작하는 사람들은 여기 머물면서 글쓰기 딱 좋을 듯 하다.


인쇄해서 엽서로 써도 될 듯한 퓌센의 베스트 컷 !


햇살 공기가 청명하게 보이는 바로 이 곳


내가 본디 회중시계를 매우 좋아하는지라

이 시계 중 하나 정말 살까 말까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싼 나머지 안 샀다.


이렇게 퓌센에서는 잘 먹고 잘 쉬다가 갔다.


다음 여행지에서 만나요 :)


-by Tiziano

Sort:  

게스트 하우스로 향하는 길과 저녁 사진이 정말 너무 시리게 아름답네요.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ㅎㅎ

오늘도 독일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실제 풍경은 더 멋있습니다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땅콩버터님 🥜

멋진 사진을 보니 좋네요^^
팔로우 신청하고 갑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cchstory님 !

유럽은 어디서 찍어도... 다 영화처럼 나오네요... 장난 아닙니다..

너무 경치가 환상이어서 다시 가고 싶습니다ㅎㅎ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볼수록 신비롭네요. 여행에서 충동적인 선택은 대부분은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 1인입니다 :)

공감합니다ㅎㅎ

말만 충동이지 마음가는대로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이니까요 ㅎㅎ

제목을 보고클릭했다가
정말 만화같은 사진을 보고 우와...하면서 봤습니다 ..^^
보팅과 팔로우 하고갑니당~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mrjang님 :)

와 퓌센의 자연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ㅠ
마치 그림의 한폭을 보는듯해요! 석양이랑 호수랑...
저런데 살면 매일보니까 별 감흥이없으려나요?ㅎㅎ그래도 살아보고싶네요.

매일살면 아무래도 감흥이 덜해질듯 하지만 그래도 매일 살아보고 싶네요ㅎㅎ

사진의 학센이 다시 먹고 싶습니다 ㄷ ㄷ ㅋㅋ

저도 학센을 먹어보고싶네요. 들어보기만 하고, 한국에서 파는지 안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도 파는 걸 봤어요ㅎㅎ

하지만 현지의 맛인지는 장담할 수 없겠죠

엽서나 노트 표지에 잘 어울릴것같은 풍경이군요!

바로 인화해서 엽서로 쓰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

독일사는 제 친구가 그러는데 거긴 건축물 구경아니면 놀고 보고 구경할게 정말정말 없데요 ㅋㅋ한국에 비해서....사람들도 잘 안논다고 하더라고요. 근대 성은 진짜 근사하네요 ㅋㅋㅋ

유럽은 술집도 일찍 닫으니 한국보다는 할게 없긴 하겠네요ㅎㅎ

그래도 저는 여기보다는 저기가 살기에 나아보입니다ㅋㅋ

지금 여행중이신가요?
...
엽서 속에서 10년쯤 살다보니 무감각해진답니다.
사람냄새만 자꾸 그리워 져요

4년 전 여행사진입니다ㅎㅎ

이미 엽서 속에서 사시는군요 :)

잘 아시겠지만
유럽 어디를 가도 옆서 안파는 마을은 없지요
다시말해 여기서 엽서속에 산다는 말은 그냥 평범히 산다는 말이지요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5
JST 0.027
BTC 59476.67
ETH 2299.07
USDT 1.00
SBD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