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교육에 대한 개인 적인 생각들....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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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교육이라는 문제는 정말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던 문제였습니다.
어떤 교육이 행복한 삶을 살수 있도록 해줄것인가?

행복=돈 이게 맞는 건가?
물론 행복은 돈과 등가교환 되는 그런 종류의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적정선의 돈은 행복에 필요한것은 사실입니다.

그럼 적정선의 삶을 유지할 수 있을정도의 소득을 보장하고 자신의 삶이 행복해지는 방법은?

글쎄요. 아직은 저도 답을 못찾았죠. 대부분 정답은 모르겠죠. 내가 선택한 방법의 결과는 20년 혹은 25년이 지나야 결과가 나오는 매우 오래걸리는 작업이기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지금 교육시스템에는 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죠.
개인적으론 마리아 몬테소리 식의 교육방법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곳 제가 사는 아르헨티나에선 그런 좋은 선택지가 없었을 뿐이죠.

지금 교육은 모두에게 같은 방법으로 같은 점수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누구는 노래를 잘하고 누구는 그림을 잘그리고 누구는 수학을 잘하며 누구는 글을 잘씁니다.
하지만 현 교육 시스템은 특정한 분야의 특출함을 그리 큰 잇점으로 보지 않습니다. 모두 적당히 하는 사람은 적당히 대학까지 졸업할수 있지만 특정한 분야의 특출난 사람은 낙오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산업혁명이전에는 보편적 교육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농사나 지으면서 교육은 각자 가정의 몫이었죠. 한데 산업혁명이후 농사나 짓던 사람들은 기본적 지식의 부족으로 공장 노동자로써의 역할도 어려워 지자 보편적 고육의 필요를 의식하고 공교육이 실행되게 됩니다.

공교육을 통해 문맹율이 퇴치되고 기본 수학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지만 문제는 그후 세상은 수십번 뒤바뀌었지만 교육시스템은 여전히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것이죠.

120 -130 년도 넘은 시스템에서 변화라고는 찾을수 없는 교육방법 정말 참을수 없는 분노를 느꼈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그중에 조금 이라도 나아보이는 곳을 찾아서 그중에서 선택할 수 밖에는 없었죠.

저또한 공교육을 받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교육을 받았는데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뛰어난 능력들을 억누르고 잠재운 교육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부러워 하면 진다지만 유럽 몇몇 국가에서 하고있는 교육방법이 마음에 와닷더군요.
선행학습-금지 > 6세 이전 글을 배우면 상상력을 관장하는 뇌부분에 영향을 주어서 정형화 되고 창작력이 줄어드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랍니다.
숙제 금지 > 공부는 학교내에서 하는것으로 충분하고 밖에서 뛰놀고 자연을 느끼며 더욱 창조적인 삶을 주기 위해서랍니다.
낙제 금지 > 완전 금지는 아니고 학습능력이나 심각한 문제가 있을경우 오랜시간 관찰과 학부모 면담후 특수 학교로 옮기거나 전담 교사를 붙여주는 형태라더군요.
뭐 이런 부분들이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죠.

전 유년기 학생들이 제일 먼저 해야 할일은 공부가 아닌 목표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릴때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무엇을 발전시켜주어야 하는지가 교사가 해야할 첫번째 목표이고 ( 몬테소리식 교육 )
청소년기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것들을 분류해서 그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부분들중 한가지는 점점 남자아이들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부분인데 현행 교육시스템은 남자보다는 여자아이들에 적합한 구조로 되어있는것이 원인중에 한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남자들은 오랜시간 한자리에 앉아있는일을 잘 못합니다. 집단생활에서 여자들은 주변의 평판을 많이 신경쓰기때문에 좀더 잘 참고 싫어하는 것도 더잘한다고 합니다.

제가 남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남자들은 전반적인 평균 지식을 갖기보다 특정 부분에 집중하기를 더 좋아하죠. 그것이 각분야 전문가 중에는 남자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지금 교육분야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교사들이 여자라는것 입니다. 대부분의 학교 특히 제가 살고있는 아르헨티나에는 80% 이상이 여자 교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아이들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저 평범한 남자의 특징조차 문제삼아 학부모를 호출하곤 하죠.

그런 부분들이 제가 보편적 교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는 앞으로 근 미래, 우리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생활하는 그 시점에는 더 이상 학벌이라는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일까요? 더이상 직장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사람이 일하는 공장이나 회사같은 곳이 매우 줄어들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아마도 대부분이 프리랜서로 일하며 "창직" 즉 스스로 직업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이미 프리랜서는 증가 추세에 있고 기존의 직장은 점점 줄고만 있습니다. 평생직장? 이미 과거의 개념이 되어 버린지 오래죠.

전세계 직장인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점점 짧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점점 많은 공장들이 생산량은 늘어가는데 근로자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동화 설비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 꼭 AI(인공지능)가 아니라 할지라도 인력 감축은 세계적인 현상이 될 것입니다.
제가 사는 이곳의 삶의 터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한때 교민들이 미싱 자수공장을 운영하였습니다. 미싱 한대에 사람 한명이 앉아서 손과 발을 사용해서 옷에 수를 놓야했죠.

어느 순간 컴퓨터 자동수 라는 기계가 나오더니 한사람이 동시에 미싱 20대를 가동 할수 있게 되었죠. 미싱 60대 분량의 기계가 돌아가는데 미싱사(?) 역할은 단 3명이명 충분 했죠. 이일이 최근 일도 아닙니다. 이건 이미 20년전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은 어떨것 같나요? 자동차공장, 식품공장, 제약제조 공장 수많은 공장들이 자동화되고 인력을 수십분의 일로 줄이고 있습니다.

그 어느곳도 예외는 없죠. 지금 불경기가 꼭 화폐의 문제가 아니고 사람들의 직장이 사라지고 할일이 없어져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곳 아르헨티나는 농업이 주력인 국가이고 대부분이 외화는 1차산업(곡물)을 통해서 들어옵니다. 한때 농업은 대규모의 노동력이 필요한 일이었죠.

지금은 그 어떤 곳보다 자동화가 빨리 도입되어 거의 사람없이도 모든 수확이 되고 있습니다.
년평균 강우량, 지질학등의 조사를 하여 땅의 수확량을 통계를 내고 그를 토대로 만들어진 지도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자동화 기계가 로봇 청소기 처럼 GPS 를 통해 혼자 돌아 다니면서 씨를 심죠. 각 구간 별로 밀도와 깊이를 맞추고 최적의 값을 찾아 냅니다.

매우 강한 농약을 뿌려서 대부분의 잡초와 곤출이 제거되고 유전자 조작된 작물은 농약의 영향을 전혀 않받고 잘자랍니다.
수확때에도 기계들로 하며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 되어 더이상 사람이 필요 없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몇백 헥타르의 땅을 사람 3~4명이 씨뿌리고 농약 뿌리고 수확까지 해버립니다.

이런 실정이니 기업의 수익은 점점 극대화 되고 근로자는 할일이 없어지죠. 그런데 아직도 국가는 130년전 만들어진 교육시스템을 거의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미 인터넷에는 프리랜서들이 일을 찾아주는 사이트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런곳은 각각의 개인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과 그 결과물들을 증명해야만 일감을 구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학벌이나 인맥같은건 더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이죠.
아마도 이런형태로 근 미래가 발전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다고 가정해볼때 학교 교육은.. 글쎄요. 큰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크죠.
결론을 내자면 공교육에 너무 큰 기대도 하지 마시고 좋은 학교 보내려고 너무 많은 노력을 할필요는 없는것 같다는 것이에요. 각자 개인의 특성을 찾아주는 것을 최대의 교육 목표로 너무 많은 것을 외울 필요도 없고 그래봐야 구글로 찾으면 다 나오는것을 머리속에 넣을 필요는 없지요.
더 중요한것은 필요한것을 어떻게 찾는지 그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게 더 나을 겁니다.

특히 역사와 같은 수업처럼 무의미하게 날짜나 외우고 사람 이름이나 외우는것은 교육이 아니라 그냥 형식을 맞추기 위한 시간때움이죠. 좋은 선생님들은 외우게 하지않고 역사적 사건의 이유 당시 사람들의 상황들을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죠. 날짜, 이름, 지역... 이런거 암기하지 못하면 나쁜 점수 받고 잘 암기하면 좋은 점수 받고, 그런식의 암기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어차피 몇주만 지나도 기억 않나는것을....

그냥 가볍게(?) 적으려는 글들이 계속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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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여러가지를 가르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는게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봅니다. 좋아하는 일은 보통 가장 잘 할수 있는 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정말 많은 것이 너무도 빠르게 변해서 과연 어떻게 이끌어주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지금 현존하는 직업들 중 상당수는 몇십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직업이지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도 마찬가지 이지만 ... 그렇게 자녀들이 자라면 어떤 새로운 세상이 기다릴지...

최근 제가 사회에 대한 인지력이 생긴지 한 20년 가량.. 그순간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에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네요.

과연 따라갈 수 있을지 부모로써 걱정만 많아집니다.

아니 왜 이런글이 0$ 이지요... 아무래도 팔로워나 팔로잉이 적어서 그런가보네요. 저도 이제야 봤습니다. 이런 글은 kr-teacher 태그도 같이 달아주시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팔로우하고 글 받아볼테니 꾸준히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들이라서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들도 많을겁니다. 그래도 이렇게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면 힘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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