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재화의 소유권과 블록체인 ( 블럭체인 초보 상식)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최근 점점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재화를 구매하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게임, 음악, 서적 같은 것들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물질로 존재하던 상품들보다 더 값어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디지털 데이터는 아직까지 휘발성 즉 쉽게 증발 되 버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이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디지털데이터의 유실을 경험 해보았을 것입니다.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던 데이터가 순식간에 에러를 뿜으며 읽히지 않던 기억, 종종 컴퓨터가 망가지며 하드디스크가 사망하여 수많은 사진들이 사라진 기억… 그렇게 디지털 데이터는 언제라도 우리를 배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대용량의 데이터(사진,동영상, 작업자료 등)를 잃어버리는 경험을 겪은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곳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DVD로 백업을 받아 놓고 일부 테이프 백업까지 활용하는 등의 노력을 하여야만 안전(?)하게 되는 것이었죠.
물론 시간이 흐르며 클라우드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비교적 개인컴퓨터의 하드디스크나 DVD 같은 장치들 보다 뛰어난 접근성과 안정성을 제공해주었고 현재까지 큰 사고 없이 데이터를 보관해주고 있죠. 하지만 정말 누구에게도 노출하고 싶지 않은 극히 사적인 사진이나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업무자료는 클라우드에 보관하기에는 매우 꺼려집니다.

이렇게 디지털재화는 여러가지 과정을 겪으며 우리의 삶속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점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물질상품과는 매우 다른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디지털 상품은 소유권이 개인에게 귀속되지 않는 다는 것이죠.
책방에서 구입한 일반 서적은 구매하는 순간 완전한 소유권이 나에게 있어서 빌려주거나 중고로 판매하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었지만 디지털 상품은 구매자 혼자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소유권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죠. 그 권리는 오직 사용권만 있을 뿐이며 빌려줄 수도 없고 재판매도 불가능 합니다.

제가 언급하는 디지털 상품은 CD형태나 물질형태의 제품에 수록되어 제공되는 디지털 상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오직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다운로드형태로 제공되는 탈물질화 된 재화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 ebook, 다운로드 게임, 게임속 아이템, 음악 스트리밍, 영화 스트리밍등 )

그렇다 보니 이전보다 축소된 권리의 상품을 똑 같은 가치를 주고 구매하기가 꺼려지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제한을 극복하는 기술이 바로 우리가 이토록 열광하는 블록 체인이죠.
블록체인은 모든 디지털 상품에 물질 세계 에서와 같이 온전한 소유권을 부여 해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책을 구입했다고 가정해봅시다. 판매하는 모든 전자책에는 고유한 ID가 있어서 구매한 사람이 온전한 디지털 데이터의 소유자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모두 읽은 책을 다시 중고로 판매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오로지 한번에 한명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재화이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것은 제한 되겠지요. 물질화 서적과 같은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되는 것입니다. 장점은 아무리 사용해도 물질처럼 낡아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블록체인의 또다른 장점은 책을 판매한 업체가 파산해도 여전히 그 책의 소유권은 구매자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 물론 책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복제하는 저작권 까지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
이것은 영화 파일이나 음악 파일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블록체인의 특성 때문에 디지털 재화의 구매가 매우 매력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음반시장이나 서적 시장 에서와 같이 한정판 서적이나 음반이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은 크립토 키티에서 이미 경험해보았습니다.

크립토 키티는 이더리움의 ERC721 이라는 형식을 사용하여 각 토큰 마다 고유한 가치를 가질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디지털 재화도 ERC721 을 사용하여 등록되면 각 서적, 음반, 사진등은 고유한 가치를 가진 상품이 될 수가 있는 것이죠.

실제 상품에서도 한정판 서적을 판매하면서 저자가 싸인을 해주거나 유명인의 자필 인사말 등이 기록되 있는 서적은 수집가들에게 매우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이런 예는 서적 뿐만 아니라 음반이나 야구공, 축구공 같은 상품에도 적용되는 것이죠. 유명 스포츠 스타가 이름을 적어준 축구공, 야구공은 그 가치가 일반 야구공 축구공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높아 질것입니다.

이런 형태로 디지털 서적 또한 일부 제품에 저자의 인사말을 넣어 차별화 될 수도 있고 음반에도 아티스트의 원본 사진을 수록한다던지 하면 일반 음반 파일과는 전혀 다른 가치의 상품이 될수도 있는 것이죠.

이런 가능성이 구체화되어 실제 사진 작가들이 촬영한 사진작품의 원본 파일을 등록하고 원본이라는 증명이 가능해짐으로써 사진 파일이 매우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 관련 뉴스 링크 : https://www.bloter.net/archives/302576 )

블럭체인이 디지털 세계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 오고 있는지 아직 잘 보이진 않지만 조만간 매우 많은 분야에서 그 활용을 제대로 볼수있게 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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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제화에 소유권을 부여하는게 블록채인이 되는것이란 말씀이네요! (제가 잘 이해한것이 맞다면)
온라인으로 구매한 게임을 중고로 파는 플랫폼도 나온다고 하던데... 이런 움직임은 좋은것 같습니다 :D

현재 까지는 디지털 상품의 제어권이 유통사에 귀속 되어 있었지만 암호화폐와 함께 세상의 많은 규칙이 변화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블럭체인의 이점에 대해 알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정보를 담은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이미 곁에 와있는 변화지만 뒤늦게 실감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디지탈화도 그중 대표적인 것이죠. 현상은 스쳐가고 그 바람에 그 현상이 갖는 의미나 혹은 궤적엔 눈길조차 주지 못합니다. 새로운 시각.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전자책의 중고매매 굉장히 참신한 아이디어 같네요.
스팀(게임)이나 PS를 이용하는 분들이 CD가 아니라 인터넷 다운로드를 통해 구입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이 구매한 게임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을 통해서 중고매매할 수 있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메리트가 있을 것 같아요. 게임사, 플랫폼 측에서는 수익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니 현실화 될 수 있을지 확신은 없네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ㅎ 저도 블로터 기사를 토대로 이 주제 관련해서 스팀잇에 글을 하나 썼던것이 있군요

https://steemit.com/kr/@neoteny/55kqk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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