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배지분, 누구냐 넌? (비지배지분에 대한 이해)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들어가며..

연결재무제표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비지배지분"이다.
비지배지분이란 무엇인가?


상기표는 삼성전자의 2017년말 기준 연결재무제표이다. 자본총계는 214조이며, 이는 다시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207조와 비지배지분 7조로 구분된다. 삼성전자 연결재무제표에서 비지배지분 7조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비지배지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종속기업에 대한 지분 중 지배기업에 직접이나 간접으로 귀속되지 않는 지분

연결과 자본 먼저..

비지배지분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자본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재무제표에서 자본이란 "자산 - 부채"로 계산된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에서 갚아아할 부채를 빼면 무엇이 남는가? 바로 주주의 몫이다. 즉, 자본이란 주주의 몫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결재무제표란 무엇인가? A라는 회사가 지배하고 있는 자회사들의 자산 및 부채까지 모두 합한 재무제표를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 연결자본에 대해서도 쉽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결자본은 연결자산에서 연결부채를 차감한 잔액이다.

그렇다면 연결자본은 누구의 몫인가? 당연히 연결주주의 몫이다. 그럼 연결 주주가 누가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지배주주와 비지배주주를 구분해보자.

상기 그림과 같이 지배회사 A가 종속회사 B를 지배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A는 B의 지분중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3의 회사 C가 나머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연결재무제표란 지배회사A가 지배하고 있는 종속회사 B의 자산과 부채까지 모두 합친 재무제표를 말한다. 그림에서 연결재무제표는 A와 B의 자산과 부채를 더해서 계산할 수 있다.

그림에서 빨간색 박스안에 있는 지배회사 A와 종속회사 B는 연결재무제표 작성 범위를 의미한다. 이를 편하게 부르기 위해 "연결실체"라고 정의해보자.

연결실체의 주주는 누구일까?

위의 그림은 연결실체의 주주를 보여준다. 연결실체의 주주는 A회사의 지분을 가진 주주들인 A'와 B회사의 10%지분을 가진 C로 이루어져있다. A'는 A(지배회사)를 통해 연결실체 전부를 지배하고 있으나, C는 단지 B회사 지분의 10%를 보유함으로써 연결실체의 작은 부분에 대해서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연결실체의 자본은 A'와 C가 나누어 보유하고 있다고 볼수 있으며, 이때 A'를 지배주주, C를 비지배주주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C를 소수주주라고 불렀다.)

이제 다시 비지배주주의 정의로 돌아가 위의 그림에 대입해보면 다음과 같다.

비지배지분이란, B 대한 지분 중 A에 귀속되지 않는 지분. 즉 C의 지분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주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삼성전자의 연결자본 총 214조 중에 삼성전자 주주(그림에서 A')의 몫은 207조이며, 삼성전자의 자회사 주주(그림에서 C)의 몫은 7조라는 의미이다.

사례

간단한 사례를 통해 연결실체의 자본 중 지배주주지분과 비지배주주지분을 구분해보자.
편의상 부채가 없는 회사를 생각해보자. 부채가 없는 경우, 자산 = 자본이 된다. 갚아야 할 부채가 없으므로 자산 전체가 주주몫이 되는 것이다.

(CASE 1)
A의 자산은 100, B의 자산은 50이라고 가정해보자. 부채가 없으므로 A의 자본은 100이며, B의 자본은 100이다. 따라서 연결자산은 A와 B의 합인 150이 되며, 연결자본도 역시 150이 된다.

연결자본 150중 비지배주주는 B의 자본에 대해서만 권리를 보유하므로 B의 자본 50의 10%인 5의 권리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연결자본 150중 비지배주주지분은 5가 되며 지배주주지분은 145가 된다.

145를 분해해보면 A회사의 자본 100과 B회사 자본의 90%인 45의 합계가 된다.

(CASE 2-1)
이제 약간 더 복잡한 사례를 생각해보자.

  • A는 아직 종속회사를 갖고 있지 않은 단독 회사이며, 자산은 150이다.(부채는 없다고 가정)
    FY 1년도에 A는 50을 출자하여 B라는 회사를 설립하였다. B의 자산은 50(A로 부터 받은 출자금)이며, 부채는 없다.

연결실체의 자산(=자본)은 얼마일까?

(1) A의 자산 150과 B의 자산 50을 더해 200이다.
(2) A는 B를 출자하면서 50을 사용하였으므로 자산이 100으로 감소하고 B의 자산은 50이므로 연결실체의 자산은 150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2)번이 맞으며, 연결실체의 자산(=자본) 150은 모두 지배주주의 소유이다.
(하지만 실제 회계처리시 A의 자산은 150, B의 자산은 50이 되며, 연결실체에서는 A의 자산중 출자금 50이 B의 자본과 상계되어 없어진다.)

연결실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A와 B는 원래 한 실체 였으므로 A가 B에세 50원을 출자하는 일은 단순히 계좌이체에 불과하여 아무런 자산의 변동이 없다.

연결실체라는 개념이 아직 이해가 안간다면 연결실체를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이해가 편할 것 같다. 신혼인 부부의 자산은 150이었다. 이후 자녀가 1명 태어나서 부부가 자녀에게 50을 증여하는 경우, 가족의 총 자산은 여전히 150이다.

(CASE 2-2)
이제 A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B의 지분 100%중 10%를 제3자인 C에게 20에 매각하기로 결정하였다(C는 B의 향후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B의 장부가의 10%인 5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였다).

연결실체의 자본은 얼마가 되었을까?

연결실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C의 투자로 인해 외부에서 20의 현금을 투자 받아 자산이 20증가한 것 이외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 이로써 연결실체의 자산(=자본)은 170이 되었다.
(혹시 A가 지분 10%를 매각한 것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위의 Case1에서 보았듯이, A의 출자라는 사건은 연결실체 입장에서는 계좌이체 이외에 어떤일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A의 입장에서는 지분의 매각으로 보이지만, 연결실체의 입장에서는 매각할 지분은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연결실체는 C로 부터 20을 출자받은 것 이외에 다른 사건은 없다.)

연결실체의 자본 170을 지배지분과 비지배지분으로 구분해보자.

먼저 비지배지분을 계산해보자. 정의에 따라 비지배지분은 B의 지분 50중 C에 귀속되는 10%, 즉 5를 의미한다. 따라서 지배지분은 170에서 5를 제외한 165가 된다.

165는 원래 A의 자본 100, B의 지분중 90%인 45 그리고 C로 부터 수령한 20의 합계로 이루어진다.

연결실체의 실질적 출자액 20만 놓고보면, 비지배지분 C는 B의 지분중 10%인 5를 배부받고, A는 잔여 15를 배부받게 된다. 따라서 지배지분은 출자전 지배지분 150(사례2-1의 결론)에 추가배부 15를 더한 165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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