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역사: 한국 불교 (통합불교)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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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역사: 한국 불교 (통합불교)

원효,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疎)" (화쟁사상)

대승의 참모습이란 깊고도 고요하고, 맑고도 평화로운 것, 깊고도 깊으니 어찌 그 모양을 말할 것이며, 고요하고도 고요한 그것은 오안으로 볼 수 없고, 사변으로 능히 말할 수 없다. 크다 할까, 어느 구석에도 들어가지 못하지 않고, 작다 할까, 어떤 큰 것이라도 감싸지 못함이 없다. 있다 할까, 한결같이 텅 비어 있고, 없다 할까, 만물이 다 이것으로부터 나온다. 무어라 이름 붙일 수 없으므로 감히 이것을 대승이라 할 것이다. 도는 모든 존재에 미치지만, 결국 하나의 마음 근원으로 돌아간다.
- 원효, "대승기신론소"

→ 원효는"대승기신론소"에서'대승'곧 진리의 참모습에 대해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진리는 깨달음의 바탕인 일심(一心)이며, 일심은 이원적 대립을 초월하는 절대불이(絶對不二)한 것이다. 결국 여러 종파에서 주장하는 깨달음 또한 일심으로 돌아가므로, 원융 회통이 가능한 것이다. 원효는 이러한 화쟁의 논리를 일관되게 주장하며 여러 종파의 사상을 지양하고 생활 속에서 생동하는 불교를 건설하고자 하였다.

의천의 교선 일치 (교관겸수)

선(禪)이 좋기는 하나 이심전심과 불립문자만을 주장하는 깨달은 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구이의 학에만 의하여 일법을 얻으면 만족하여 삼장십이분교(三藏十二分敎)는 추구 조박이라 하나 그릇된 생각이다. 그러므로 능가기신론 등 결론을 배움이 옳다.

교(敎)를 배우는 자가 내를 버리고 외를 구하며, 선을 익히는 사람이 인연 이론을 잊어 버리고 내조만 좋아하나니, 이 모두가 편집된 것이며, 일변에 구체한 것이니라.

→ 의천이 활동했던 고려 중기는 불교의 화엄종과 법상종이 대립하던 시기였으며, 교종과 선종의 대립도 계속되고 있었다. 화엄종이나 선종이 절대적이고 불변하는 마음의 본체를 중심으로 한다면, 법상종의 유식론은 현상의 분류와 분석을 중시하여 서로 옳다고 주장하였다. 의천은 원효의 화쟁 사상을 기반으로 이러한 대립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교리 공부와 선, 수행을 겸해야 한다는 교관겸수로써 교선 합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천태종을 창건하는 데 큰 뜻을 두었다.

지눌의 선교 일치 (정혜쌍수)

'정(定)'은 주로 익히는 것이어야 한다. 그 이유는 정이란 말 자체가 일경(一境)에 집주(集住)하는 것이므로 단순한 지혜력이나 이론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많은 시일을 두고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혜(慧)'는 주로 평등한 마음에 국한(局限)이 없음을 뜻한다. 혜는 반야(般若)란 뜻으로, 트여진 마음이 원만하게 솟아난다는 뜻이다. 따라서 반야를 얻는 사람은 솟아나는 마음이 돈발(頓發)하기에 혜가 드러나는 것을 일러 돈오(頓悟)라 한다.

→ 지눌은 깨달음에 이르는 선 수행의 한 부분으로 교학을 받아들임으로써 선종과 교종의 공존을 꾀하였다. 그가 제시한 돈오점수의 수행론은 자신의 불성을 단번에 깨달은 뒤, 점진적으로 닦아 깨달은 대로 행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점수의 내용을 밝힌 것이 정혜쌍수인데, 이는 마음의 본체와 마음의 작용이 분리될 수 없으며, 함께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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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도 보고싶어요!! ㅋㅋㅋ

밀교가 티베트 불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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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에 대해 잘봤습니다.지나가다 들려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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