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역사: 중국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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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역사: 중국 불교

격의불교

불교의 중국 전래 초기인 위진시대(220~420)에 나타났던 불교 교리 이해 방법 또는 불교 연구 방법이다. 한문으로 번역된 불교 경전에 기술되어 있는 사상이나 교리를 노장사상이나 유교사상등의 전통 중국 사상의 개념을 적용하여 비교하고 유추함으로써 이해하려고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불교 경전인 《반야경》에 나오는 "공(空)"에 대해 노장사상의 "무"(無) 개념을 적용하여 그 내용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죽림칠현이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격의불교로는 불교에 대한 참다운 이해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동진(317-420) 시대의 고승이었던 도안(312~385)은 격의불교의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그도 격의불교의 폐단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였는데, 구마라습(344-413)이 불교 경전을 본래의 뜻에 맞게 바르게 번역한 이후에야 비로소 극복되었다.

격의와 현학

위진시대(220~420)에는 노장사상에 관한 학문이 성행하여 청담(淸淡)이 유행하였고 특히 노장사상과 유사한 표현 형식을 갖는 《반야경》과 《유마경》이 애독되었다. 그리고 이 경전들을 노장사상과 유교의 역(易)의 사상과 대비하여 연구 토론하는 일이 성행하였다. 그 결과 불교의 공(空)의 의의에 관하여는 본래의 뜻으로부터 멀어진 여러 가지 중국적 해석이 다투어 생겨났다. 이른바 이와같은 철학적 격의를 특히 현학(玄學)이라 부른다.

격의불교의 극복

동진(317-420) 시대의 고승으로 초기 중국 불교를 대표하는 승려인 도안(312-385)은 격의불교의 오류를 깨닫고 이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는 불교는 불교 자체의 입장에서 연구해야 한다고주장하였다. 도안은 그때까지 내려오던 격의불교의 오류를 반성하고 《반야경》의 여러 다른 번역본을 비교 대조함으로써 참다운 뜻에 이르도록 노력하였다. 하지만 도안도 격의불교의 폐단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였다.

《반야경》 등의 본의가 잘못됨이 없이 이해되기 시작한 것은 구마라습이 장안에 들어와 공관불교의 경전들을 올바르게 번역하고 그 교리를 소개한 이후부터였다. 하지만 철학적 측면에서 본다면그 이후로도 중국의 불교사상은 근본적으로 격의불교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관불교: 공 불교

공(空)은 순야타(비어 있음·공허)를 번역한 것으로, 일체개공을 주장하는 공 사상은 불교를 일관하는 기본 교의 또는 사상이다.

공 사상은 대승불교가 흥기하게 되자 특히 《반야경》 계통의 근본사상으로 강조되었다. 원래, 공사상은 부파불교 시대에서 상좌부 계통의 설일체유부를 중심으로 주장된 법유의 입장을 예리하게비판하고, 일체의 존재를 상의상대(서로 의존함)라는 연기의 입장에서 파악하며, 일체의 아집과 법집을 배격한 무애자재의 세계를 전개하려고 한 것이다.

《반야경》과 용수의 《중론(中論)》 등에 나오는 공 사상을 바탕으로 성립된 인도 불교의 종파가 중관파이다. 중국·한국·일본 불교의 삼론종은 《중론》《십이문론》《백론》의 삼론을 연구·강술하는 종파로 인도 불교의 중관파에 해당한다.

공 사상은 인도 대승불교의 이대조류인 중관파와 유가유식파 모두의 근저가 되는 사상이다. 유가유식파에서도 공 사상이 중시된 것은 유가유식파와 법상종의 소의 논서인 《성유식론(成唯識論)》의서두에서 논의 저술 목적 중의 하나로, 이공(二空: 두 가지 공)에 대해서 미혹된 견해나 잘못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이공의 교의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하여 그들이 해탈(열반)과 보리(반야)로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또한, 중국·한국·일본·티베트 등의 대승불교는 모두 인도의 대승불교를 바탕으로 하므로, 공 사상은 대승불교 전체의 기초적인 또는 근본적인 교의라고 할 수 있다.

쿠마라지바(Kumārajīva구마라습: 344~413)

쿠차국 (현재의 신장 쿠차에 속함) 출신의 불교 사상가 ·

인도의 명문 귀족인 아버지 쿠마라야나의 아들로 어머니는 쿠차국 왕의 누이동생인 지바카이며, 쿠차국에서 태어난 그는 7세에 어머니를 따라 출가하여 아버지의 고향인 서역 카슈미르 야르칸드에서대승·소승을 배우고 고국에 돌아와 열심히 대승을 설파하여 그 명성은 중국 내부에까지 퍼졌다.

384년 쿠차로 쳐들어온 중국 후량의 장군 여광의 포로가 되었다. 군사의 위치에 있으면서 여광을돕기도 했지만, 여광은 그를 포로로써 취급했고 달리는 말에서 떨어뜨리거나 함께 포로로 끌려온쿠차의 왕녀를 강제로 아내로 맞게 하는 등의 잔학한 짓도 했다고 한다.

18년 동안 여광과 여찬 밑에서 양주에서 살던 쿠마라지바는 서기 401년 후진의 황제 요흥에게 국사로서 영접되었다. 요흥의뜻에 따라 여성과 혼인, 환속한 그는 이후 경전 번역에 종사하여 35부 300권의 불경을 한문으로 번역했다.

쿠마라지바의 역문은 유려하여 《법화경》이나 《아미타경》의 역문 등은 현대의 법의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그의 번역 사업에 의하여 당시 유행하고 있던 《반야경》 연구는 더욱 연구가 깊어졌고또 대지도론 등의 대승론부도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그가 《반야경》을 포함한 불교 경전들을 불교본연의 뜻에 맞게 바르게 번역하면서 당시까지 중국에서 유행하던 격의불교의 폐단이 비로소 극복되었다.

쿠마라지바는 413년(409년이라고도) 장안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임종 직전 그는 "내가 전한 것(번역한 불경)에 틀린 것이 없다면, 내 몸이 사라진 뒤에라도 내 혀는 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후 불교의 방식대로 화장되었고, 다 타버린 그의 시신 속에서 혀만은 타지 않고 남아 있었다고한다(『고승전』권2).

선불교

선(禪)이란, 중국 대륙에서 5세기에 발전하기 시작한 대승불교의 한 조류이다. 선의 조류는 중국대륙에서 한 종파로 성립되어 한국과 일본 등지로 전파되었는데, 이 계통의 여러 분파를 선종이라고 통칭하고 이 계통의 불교를 선불교라고 한다. 선종[선불교]은 도교로부터 많은 영향 받았다.

선이라는 낱말은 산스크리트어의 디야나를 중국 대륙에서 음역한 선나(禪那)의 준말이다. 디야나는대체로 정려(靜慮: 고요히 하는 생각)·내관(內觀: 내부상으로 찰관)·내성(內省: 내부상 성찰)·침잠(沈潛: 내면으로 깊숙히 몰입)의 뜻이 있다.

이런 뜻을 좇아 한역하여 선을 정.정려.기악이나 사유수라고도 한다. 또한 음을 좇아 한역한 선(禪)과 뜻을 좇아 한역한 낱말인 정을 합하여 선정(禪定)이라고도 한다. 선은 근본불교의 수행 체계인 팔정도 중 정정(正定)에 해당한다.

대승불교에서 선은 보살행의 실천 덕목인 육바라밀 중 선정 바라밀에 해당하며, 선정 바라밀은 반야 바라밀이 발현되게 하는 직접적인 수단 또는 원인이다. 이 문서는 중국 대륙에서 5세기부터 발전한 대승불교의 한 흐름으로서 불교의 한 종파로 성립된 선종(禪宗)을 주로 다룬다.

선종의 최대 목적이자 핵심인 교의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이다. 즉 선종은 모든 인간이 내면에 본래불타("본성·本性·불성·佛性")가 있다고 믿고 수행을 이용해 자기 내면에 있는 본래 불타를 발견하여("견성·見性") 열반에 도달(성불)을 최대로 목적한다. 수행 면에서는 좌선이나 참선을 중요한수행 방법, 즉 선종의 특징은 정진을 수단으로 삼는다.

선종의 교의 성격을 띠며 실천하는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구는 "이심전심·견성성불·불립문자·교외별전"이다. 이런 문구는 선종이 교종과 판이한 독자성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 이심전심(以心轉心): 불타의 마음을 마음으로 전한다.

· 견성성불(見性成佛): 본성을 발견하거나 구명하여 득도한다 (돈오점수 및 돈오돈수). 본성을보는 것이 곧 득도.

· 불립문자(不立文字): 경전의 문자에 구애하지 않는다. 보통, 불립문자는 경전 암송이나 정독보다 불타의 뜻을 좇는 수행 중시로 이해한다.

교외별전(敎外別傳): 3승 12부경 이외에 별도로 불타의 마음을 전한다. 보통, 교외별전은 조사에서조사로 이어지는 법통의 전수, 즉 사자상승(스승에게서 제자에게 법이 이어져 전승) 강조로 이해한다.

선종은 불성을 찾고 설교·문자를 떠나 즉시 불타의 마음을 중생에게 전하는 종파, 즉 불심종(佛心宗)이다.

선종의 기원

선종의 전통을 보면, 선종의 기원은 고타마 붓다가 영산회에서 말없이 꽃을 꺾어 보였을 때 제자들중 오직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이심전심으로 이해하고 미소지었다는 염화미소나 염화시중의 고사에서 찾는다.

영가현각(647~713, 제6조 혜능의 제자)의 《증도가》 에서 보듯이, 선종의 전통에서는 마하가섭을선법을 받아 이어준 제1조로서 숭배한다.

후한 시대(25~220)에 인도의 좌선 방법을 설법한 선경이 번역되었으나 선종으로서 발전하지는 못하였다.

그 뒤 470년경 이거나 520년 에 보리달마(?~528)가 남인도에서 중국 대륙 남방으로 가서 전파한 선(禪)이 선불교에 직결되는 시초이다. 달마는 달마선, 즉 달마 계통의 선법의 전통의 제1대 조사로불린다. 흔히 선종이라고 하면, 달마선을 뜻하므로 달마는 선종의 제1조이다. 《증도가》에 나타났듯이, 선종[달마선] 전통을 보면, 보리달마는 마하가섭에서 전승한 선종의 제28조이고 중국 대륙선종의 제1조이다.

보리달마의 선법은 제2조 혜가(487~593)를 거쳐 제3조 승찬(?~606)으로 전하여졌는데 혜가와 승찬은 북주파불(574~577의 북주 무제에 의한 불교 탄압)을 피해 서주의 완공산에 숨어 지냈다. 이후선법은 제3조 승찬으로부터 제4조 도신(580~651)으로 전해졌는데 기주 황매산에서 많은 문하생을거느리고 선법을 설법한 제4조 도신과 제5조 홍인(601~674)의 동산법문에서 다수의 탁월한 선자들이 배출되어 선종으로서 기초가 확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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