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언민행( 訥言敏行 )-나는 가능한가?

in #kr3 years ago

사자성어라고 다 기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유독 자꾸 되새겨보게 되는 사자성어가 있어요. 그야말로 사자후처럼 가슴벽을 울리곤 하는 금쪽같은 한마디!

논어(論語) 이인(里仁)편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군자욕눌어언(君子欲訥於言) 이민어행(而敏於行)

어떤가요? 아는 한자가 몇 자나 되시나요?

당신이 모르는 자가 최소 한 글자는 된다는데 제 손모가지와….그런 건 걸지 않겠습니다.ㅎ

여기서 눌(訥)이라는 한자 알아두면 유익합니다. 오늘의 핵심자이기도 하죠.

말 더듬을 눌이라고 사전에는 나옵니다만-군자는 말을 더듬으려 한다?

여기서는 좀 더 융통성 있는 해석이 필요합니다. 말이 무거운 상태를 눌訥이라 합니다.

눌어언(訥於言)이라면 말이 무겁다는 뜻이죠. 군자는 모름지기 말이 무겁고자 한다.

그게 군자욕눌어언(君子欲訥於言)의뜻입니다.

그런데 행동은 무거우면 안 됩니다. 느려 터졌다-는 말을 듣게 되죠.

느려 터졌다?느려서 보는 이의 속이 터진다는 말입니다.

행동은 민첩하게-그것이 민어행(敏於行) 입니다.

말이 앞서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의 말할게 아니라 저도 말이 앞서는 경우가 종종 수시로 틈틈이 자주 있죠.

말은 굉장한 도구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말이라는 도구를 틈만 나면 휘두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행동보다 쉬우니까요. ㅎ

제가 직업이 작명이다 보니 사람의 이름을 판별해주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묘하게도 사주와 이름을 보면 그 사람의 말이 진실한지, 실행력은 어떤지조차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공부가 깊어지면 시절에 속지 않고 보이는 것에 속지 않으며 사람의 말에도 쉬이 속지 않습니다. 애효... 순진하게 속고 살긴 이제 글렀나 봅니다.^^

말을 잘하는 것은 일단 좋은 역량입니다. 하지만 말은 적게 하고 행동이 반드시 그 말을 이뤄주는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그 말을 이루는 게 言+成=誠, 바로 정성 성입니다.

제가 은행에서 하루 200명의 가훈을 써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가장 많았던 것이 뭔지 아세요?

바로 성실(誠實)이었습니다. 성(誠)해야 실(實)을 얻으니까요.

그렇게 내놓은 말을 반드시 이뤄서 열매를 얻으면 좋은데 정성을 기울인다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왜냐? 정성(精誠)이 뭔지 잘 모르니까요.

정할 정? 이렇게 네이버 사전엔 나오지만 그렇게 표현하면 알아먹을 사람이 있을까요?

자세할 精입니다. 의식과 감각의 디테일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대충이라는 벌레 속에는 정성은 없습니다.

그리고 뒷심이 있어야 합니다. 뒷심이 있고 없고도 이름에 드러납니다. 꾸준함+인내심=뒷심이죠.

정성으로 성실에 이르세요.

말이 앞서지 말고 행동을 앞세우세요.

그게 눌언민행(訥言敏行)하는 당신이며 그게 멋있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유튜브에 올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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