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함께한 스페인 포르투갈 투어-30 카탈루냐광장(Plaza de Cataluna)

와이프와 함께한 스페인 포르투갈 투어-30 카탈루냐광장(Plaza de Cataluna)

가야금 한식당

성가족 성당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점심 식사하러 가야금이라는 한식당으로 갔다. 일주일 만에 만나는 한식에 대한 기대는 너무나 매운 김치찌개와 닭도리탕에 의해 좌절로 바뀌었다. 한국인이라고 다 매운 고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반찬이 짜고 매운 것이 항상 우리 집 부부싸움의 발단이다. 와이프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음식을 먹었다고 기지개를 펼 때 씁쓸한 표정을 지우며 숟가락을 놓아야 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음식이나 제도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카사밀라(Casa Mila)

버스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으로 가는 중에 가우디가 건축했다는 카사밀라, 카사바트요 건축물을 달리는 버스 창을 통해 잠깐 봤다. 가로수에 가려 거의 보이지 않는다. 교통이 원체 복잡해서 정차할 만한 곳이 없다고 한다.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외벽에 철제로 만들어진 발코니와 건물 안쪽 방에 빛을 잘 들어 오고 환기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중앙을 뻥 뚫어 놓았다. 특히 옥상에는 구엘공원에서 본 것과 같은 세라믹 조각작품들이 우주인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우뚝 서있다고 한다. 빌딩에 들어 가는데 22유로를 내야 한단다. (카사바트요는 24.5유로)

( 카사밀라 옥상: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

카사밀라는 라 페드레라(채석장)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가우디가 1906년 설계를 시작해 1912년에 완공한 고급 연립주택으로 198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카탈루냐 광장

카탈루냐광장은 바로셀로나의 중심으로 남동쪽으로 람브라스 거리를 따라 바로셀로나 항구로 연결되며, 남서쪽으로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가 마지막 스파트로 한 방울의 에너지를 쥐어짰던 몬주익 언덕이 자리하고 있고, 북쪽으로 가우디의 건축물인 카사밀라, 카사바트요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이 광장은 그 면적이 그렇게 넓지는 않은 편이나 여러 기념물과 동상들로 이루어진 유럽의 전형적인 도시광장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비둘기가 정말 많고 사람을 겁내지 않는다. 모이를 주면 손바닥 위에도 잘 올라와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