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도봉산-1 원각사 (圓覺寺)

in zzan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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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도봉산-1 원각사 (圓覺寺)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는 말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군의 히로시마 나가사끼 원폭투하에 의해 자유를 얻었다. 피 흘려 얻지 않았기에 자유의 고귀함을 잘 모른다. 코로나로 교회가 폐쇄되었다. 갈 길을 잃은 양 한 마리가 산에 가자고 꼬드긴다.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집 에 만 있으라고 하는 데 감옥 같은 작은 공간은 원래 인간의 안식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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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3

희뿌연 하늘이 마음까지 우울하게 만드는 겨울의 어느 일요일, 청명하지 않는 날은 산에 잘 가지 않는 데 할 일이 너무 없다. 교회와 테니스장을 대신할 레크리에이션이 미리 준비가 안되었음을 깨달았다. 유일한 대안은 산 밖에 없다는 사실에 와이프와 공감했다. 전철을 타고 도봉산을 가기 위해 망월사역으로 갔다. 망월사역에 내리자 올해 첫눈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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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망월사역에서 원효사, 포대능선을 거처 정상인 자운봉에 올라 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내린 눈으로 입산이 금지되었고 입구에 관리소 직원이 올라가는 걸 막았다. 그냥 돌아 갈수는 없어 통제구역을 피해 가까스로 우회코스를 찾았지만 눈보라를 대비하지 못한 탓에 중간에서 돌아오는 치욕을 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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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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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에서 원도봉산 입구에서 얼마 가지 않아 덕천사라는 간판이 보여 들어가 봤다. 온통 흰 눈으로 덮힌 고즈넉한 사찰엔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 이 지역이 영적 기운이 강해 덕천사, 대원사, 쌍용사, 원도봉굿당, 원효사 등 크고 작은 사찰과 굿당이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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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 (圓覺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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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라면 보통 사패산 자락에 있는 송추 원각사(법륜종)를 떠 올리지만 원도봉산으로부터 1km 정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원각사(조계종)는 또 다른 사찰이나 최근에 지어진 사찰인지 자료를 거의 찾을 수 없는 게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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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보는 설경, 느낌 좋네요.

ㅎㅎ 그렇네요. 어째 순서대로 산얘기 쓰다보니 여름에 겨울산 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도봉산^^ 가봤던 산 처음 만나네요 ㅎㅎ
근데 제가 봤던거는 하나도 없네요 ㅠㅠ

아직 초입이라 그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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